꽃 이름 불러주기 역대 가장 큰 산불 재난을 알 턱이 없는 이곳 파주 봄꽃들이 이제 막 경쟁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요즈음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봄꽃을 맞이하는데, 꽃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꽃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꽃 이름도 모르면서 그 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의 이름도 모르면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난센스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꽃과의 대화의 시작이며 교감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며 이는 곧 영국의 자연주의자이며 낭만파 시인인 윌리암 워즈워스가 무지개라는 시에서 매일매일의 삶이 자연의 경외감(natural piety)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던 바일 것이다.
나는 매년 봄꽃 시즌에 즈음하여 잊어버렸던 꽃 이름을 되살리기 위해 식물도감이나 나의 꽃 사진을 들쳐 보곤 한다. 다음의 봄꽃들은 그동안 전국을 무대로 하여 나와 대화하며 앵글에 담았던 꽃들을 두 번에 걸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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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