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둘레길 : 함안 낙동강 합수점 - 악양생태공원 - 처녀 뱃사공 노래비
일시 : 2023년 6월3일 토요일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합강정을 쳐서 합강정 입구를 찾아감.
산행코스 : 합강정 입구 - 낙동강 합수점 - 대산제방 - 장구산(53m) 영운사 - 구혜2배수문 - 구혜마을회관 - 6,25전쟁 경찰승전탑 - 하기제방 - 하기양수장 - 악양생태공원 - 생태연못 - 노을정 전망대 - 팔각정 - 도로고개 - 함안천 둘레길 - 처녀 뱃사공 노래비
교통 :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합강정 입구 공터에 차량주차. 산행후 함안 대산택시(055-582-7890)를 콜해 차량회수(택시비13,000원)
경남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함안 합강정 입구에서 "남강 - 낙동강" 합수점을 바라보며 남강둘레길을 시작합니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낙동강은 남강을 합수해 더 큰 강이 되어 유유히 흘러갑니다.
함안 합강정 입구에서 남강 자전거길을 따라 "남강 - 낙동강" 합수점으로 향합니다.
합강정 입구 : 합강정0.9km - 수박한마음센터0.9km - 남강 자전거길
"남강 - 낙동강" 합수점으로 향하면 왼쪽은 더 넓은 장포들(옛 병야들)이 펼쳐집니다.
장포들은 예전에 농사가 3년에 한번 먹으면 잘 먹는다고 할 정도로 침수가 잦았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만 농사가 가능한 늪지대 였답니다.
남강과 낙동강 두 강 언저리에 있어서 비가 오면 범람하고 가뭄이 들면 말라버리니 가뭄과 큰물이 모두 재해가 되었답니다.
"남강 - 낙동강" 합수점 오른쪽 낙동강 너머는 경남 창녕군 남지읍입니다. 합수점 뒤로 남지 개비리길의 마분산(180m)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강 - 낙동강" 합수점에서 노오란 금계국이 아름다운 남강 자전거길을 따라 대산제방을 이어갑니다.
"남강 - 낙동강" 합수점의 남강 너머는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기강나루입니다.
의령 기강나루는 임진왜란때 왜병 보급부대가 낙동강을 따라 북상하다가 홍의장군 곽재우장군 의병부대의 위장전술에 패퇴한 곳입니다.
대산제방을 따른 남강 자전거길은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걸음을 합니다.
대산제방을 따른 남강 자전거길이 나즈막한 장구산(53.0m)에 막히면 오른쪽 강변으로 향합니다.
함안 장구산(53.0m) 아래, 오른쪽 강변 양수장 옆으로 산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양수장 옆 계단으로 오르면 희미한 산길은 어지러운 대나무 숲 사이로 이어집니다.
어지러운 대나무 숲 사이를 지나오면 대한불교 해동종 용운사 칠성전 앞으로 나옵니다.
함안 장구산(53.0m) 용운사 앞 남강변에는 용왕상 제단이 있습니다.
용왕상 제단에서 힘들게 지나온 대나무 숲과 남강을 봅니다. 남강 너머 의령쪽에는 황금빛 모래 채취가 한창입니다.
용운사 옆의 고택 제실과 아름드리 팽나무를 지난 걸음은 "용운사 가는 길"로 나갑니다.
"용운사 가는 길", 강변에는 목줄없는 강아지가 짖어대는 갑자정 앞을 지납니다.
갑자정은 어떤 동갑내기들이 계를 만들어 아름다운 남강변에 기념비와 정자쉼터를 지어 놓았답니다.
용운사에서 0.5km 정도 나오면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 구혜2배수문에서 다시 남강 자전거길과 만납니다.
구혜2배수문에서 넓은 수변지역 뒤로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봅니다.
구혜2배수문을 지난 걸음은 동네로 빠지는 남강 자전거길을 따르지 않고 구혜리마을 뒷산으로 올라갑니다.
구혜리마을 뒷산을 따른 걸음은 능선을 고수한 임도를 따라 갑니다.
능선을 따른 임도가 외딴 농가를 지나면 풀어놓은 큰 개가 무섭게 짖어대고 길은 칡덩굴로 뒤덮혀 산길을 포기하고 마을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수풀 가득한 산길에서 구혜리마을로 내려온 걸음은 구혜리마을회관을 지나 잠시 도로길을 따라 남강 자전거길을 찾아갑니다.
구혜리마을회관에서 잠시 도로길을 따라 남강 자전거길로 향하면 도로변에 "당신이 있어서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6,25전쟁 경찰승전탑이 있습니다.
1950년 8월31일 북한군 7사단 천여 명이 마산을 점령하기 위해 남강 송도나루터를 건너려고 하자 산청경찰서 경찰관 58명과 미군 30명이 이에 맞서 싸웠답니다.
아홉시간 동안 전투를 벌여 수백여 명의 북한군을 사살하면서 적을 막아내 전세를 역전시켰답니다.
이 송도나루터 전투는 40여 일간 혈전을 벌였던 함안 전선에서 가장 눈부신 승리여서 미8군 워커사령관도 "세계사에 유래가 없다"라고 극찬했답니다.
6,25참전 경상 함안지구 전사자들을 모신 6,25전쟁 경찰승전탑에서 도로를 건너면 남강 자전거길은 경남 함안군 대산면 하기리, 하기제방으로 이어집니다.
하기제방 입구 : 남강자전거길, 장포제2.9km - 남강자전거길(낙동강방향) 하기제 - 남강자전거길(낙동강방향) 마산, 포외제750m
하기제방 남강 수변지역은 넓은 목초재배지로 활용하고 있어 아름다웠습니다.
제법 긴 하기제방길이 하기배수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옛 송도나루터에는 남강을 가르는 송도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기제방길을 따른 끝을 알수 없는 남강 자전거길은 왼쪽으로 넓은 하기평야를 바라보며 갑니다.
하기제방길이 끝날 즈음에 휘돌아 지나온 엄청 넓은 "함안 대산 수박"으로 유명한 하기평야를 봅니다.
함안군 대산면은 의령군 지정면을 경계로 창녕군 남지읍의 경계점 낙동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토질이 사질 퇴적토로 이루어진 평야지대로 수박하우스 재배지로는 천혜적인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특산물 수박하우스 집단재배지입니다.
하기제방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남강 자전거길에서 벗어나 남강 수변지역으로 내려갑니다.
하기제방 끝 지점 : 남강자전거길 악양제3.6km, 악양생태공원2.2km - 남강자전거길 하기제
남강 수변지역을 이어가는 걸음이 하기양수장에 이르면 하기양수장 뒷쪽의 산길로 올라갑니다.
하기양수장 뒷쪽에서 산길로 오르면 희미한 산길은 마삭줄 덩굴로 가득하지만 진행에 무리는 없습니다.
희미한 산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서면 묘지지대로 내려갑니다.
묘지지대로 내려서면 앞에 공터와 울창한 대나무숲, 노오란 꽃이 보이는 악양생태공원과 남강이 조망됩니다.
내려서는 묘지지대에서 키작은 "떼 꽃"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잡힙니다.
거의 생잽이 수준으로 묘지지대를 내려서면 넓은 공터는 소방헬기 훈련장입니다.
소방헬기 훈련장 입구로 나오면 분홍색 배 모양의 전망대가 있는 함안군 대산면 하기리, 함안 악양생태공원에 이릅니다.
남강변에 있는 함안 악양생태공원은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에 주변 습지와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함안 악양생태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노오란 금계국으로 뒤덮힌 생태연못인데 생태연못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현재, 노오란 금계국의 절정은 지났지만 그런데도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함안 악양생태공원 곳곳에는 전망데크와 포토죤이 있어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가 좋습니다.
함안 악양생태공원 주변에는 처녀뱃사공 카페와 푸드트럭이 있어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부리기에도 좋았습니다.
노오란 금계국으로 물던 생태연못을 둘러본 걸음은 꽃으로 아름다운 남강 제방길을 따라 낮은 언덕인 노을정 전망대로 향합니다.
낮은 언덕의 노을정 전망대에서 지나온 꽃으로 물던 남강 제방길을 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남강을 곁에 두고 노오란 금계국이 그야말로 노오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낮은 언덕의 노을정 전망대 옆에는 새로이 조성한 "처녀 뱃사공 노래비"가 있습니다.
낮은 언덕의 노을정 전망대에서 악양루 데크로드로 향하면 함안 악양루 가는길은 낙석위험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악양루 데크로드 입구에서 아름다운 노을로 유명한 "함안천 - 남강" 합수점을 봅니다.
악양루 데크로드로 가지 못한 걸음은 팔각정 가는 임도 수준의 오름길로 산봉우리를 넘어갑니다.
팔각정 산봉우리 가는 길의 언덕에서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함안 악양생태공원을 내려다 봅니다.
함안 악양생태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비구비 돌아 올라가는 임도는 이내 함안 악양생태공원의 정상인 팔각정 산봉우리에 이릅니다.
팔각정 산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서면 도로고개에 이르고, 도로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함안 악양루를 찾아갑니다.
도로고개 왼쪽으로 다시 한번 함안 악양생태공원과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봅니다.
도로고개에서 잠시 도로길을 따라 함안천에 이르면 함안천에는 데크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함안천을 가르는 악양교 아래에는 축제장입니다.
함안천변의 악양루가든 횟집(055-584-3479) 방향의 함안 악양루 가는 길도 낙석위험으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함안 악양루를 보지 못한 걸음은 함안천 악양교 주변의 "처녀 뱃사공 노래비"에서 약4시간30분의 걸음을 마칩니다.
가수 윤항기씨 아버지인 고 윤부길씨가 악양나루에서 6,25전쟁때 군에 입대한 후 소식이 끊긴 오빠를 기다리며 그를 대신해 노를 젓는 처녀 뱃사공을 만났답니다.
20대 처녀 뱃사공이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동생을 보살피며 힘든 뱃사공 일을 하고 있는 사연을 듣고 "낙동강 강바람에"를 작사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