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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월) 맑음-[백두천반]깃대단맥종주(완)-깃대봉 압곡봉 수락봉 시루봉(장수)-시루봉은 공연히 시루봉이 아니더라
[백두천반]깃대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9. 28
집재터널을 지나 오르면서 뒤돌아본 깃대봉 압곡봉 590봉 집재 모습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무주, 함양
영진5만지도 : 403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전북 장수군 장계면, 계북면,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삼경봉인 백두대간 장수덕유산(서봉, 1492)에서 북서방향으로 분기한 [백두]천반단맥이 1km 정도 가다가 등고선상1350m 지점에서 천반단맥은 북서방향으로 계북면내로 들어가 진행하고 한줄기를 남서방향으로 분기하여 계북면과 장계면의 경계를 계속따라 △1082봉(1.4)-연동갈림길(990, 0.7/2.1)-명덕주차장갈림길(910, 0.2/2.3)-십자안부(810, 0.4/2.7)-743번지방도로 작은수비재(630, 0.6/3.3)-큰수비재(630, 0.6/3.9)-깃대봉(△930.3)어깨(930, 1.5/5.4)-회기산(△541.3)갈림길(850, 0.3/5.7)-십자안부(650, 1.1/6.8)-압곡봉(741.8, 0.5/7.3)-590봉(0.6/7.9)-19번국도 집재(510, 0.4/8.3)-통영대전간고속도로 집재터널(530, 0.1/8.4)-650.7봉(0.7/9.1)-십자길(670, 0.4/9.5)-수락봉(△759.5, 0.7/10.2)-임도(630, 0.9/11.1)-들목재 도로사거리(510, 0.6/11.7)-643.3봉(0.5/12.2)-경계능선(690, 0.5/12.7)-시루봉(△637.7, 0.8/13.5)을 지나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용광삼거리 천천교 영취산이 발원지인 장계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330, 1/14.5)에서 끝나는 약14.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를 처음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 당시는 그 산줄기중 수락산의 이름으로 보았을 때 가장 인지도가 높을 것 같아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한 천반단맥에서 다시 수락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다시 분기하였다고 해서 [백두천반]수락단맥(2차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답사결과 깃대봉이 제일 인지도가 높아 그 이름을 [백두천반]깃대단맥(2차단맥)이라고 수정했다
[백두천반]깃대단맥지도
진행경로
743번 지방도로 생태육교 작은수비재-큰수비재-깃대봉어깨-깃대봉-깃대봉어깨-회기산 갈림길-십자안부-압곡봉-590봉-19번국도 집재-통영대전고속도로 집재터널-T자능선-650.7봉-수락봉-임도-들목재 사거리-643.3봉-T자능선-650둔덕-630둔덕-시루봉-광산마을-용광삼거리 천천교 장계천 금강합수점
등로상태
작은수비재에서 C급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D급길이 집재까지 이어지고 이후 길이 없거나 E급길이 수락봉까지 이어지고 길이 없다가 임도부터 E급길이 들목재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길이 없거나 E급길이 시루봉지난 바위절벽까지 이어지다가 길이 없어짐
독도 등 주의사항
수락봉에서 임도 내려서는 지점과 시루봉에서 천천교 내려서는 지점 외는 그리 크게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9. 28(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장수군 계북면 농소리 연동마을에서 장계면 명덕리 동명마을을 넘는 743번지방도로 작은수비재에서 깃대봉 압곡봉 수락봉 시루봉 지나 산줄기 끝까지
깃대봉(△930.3) : 장수군 장계면
압곡봉(741.8) : 장수군 계북면, 장계면
수락봉(△759.5) ; 장수군 계북면, 장계면
시루봉(△637.7) : 장수군 천천면, 장계면
구간거리 : 12.2km 단맥거리 : 11.2km 기타거리 : 1km
구간시간 12:20 단맥시간 9:00 기타시간 0:55 휴식시간 2:25
어제 함양 서상 영각사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장수군 장계면으로 넘어와
너무 이른 시간에 산행을 끝내고 나서
장계택시(063-353-0005)를 불렀는데 작은수비재라는 고개를 몰라요
이런 난감할때가 이상하게 지방택시들은 도로번호를 이야기하면 전혀 알아듣지를 못한다
여기도 743번지방도로 명덕리에서 계북면소재지 넘어가는 고개라고 하면 알아들어야하는데
못알아듣고 여기저기 헤매다 투덜거리며 도착해서 조금 민망했다
암튼 일찌감치 초저녁에 장계면에 도착했다
내가 전번에 자고 가다 랜턴+랜턴파우치+건전지+충전기를 놓고 간
하얏트모텔(063-351-1501)로 가서 파우치를 찾고
전통시장에서 내장국밥으로 저녁을 먹은뒤
에라이 이때나 잠을 좀 충분히 잔다고 TV도 안틀고 눈을 감고 누워서
처음에는 몇시간 잠을 잔 것 같은데 한번 깬 이후로는 잠이 오질 않아
거의 비몽사몽간에 잠을 자는둥마는둥 자고 일어나
어제24시마트에서 사온 도시락과 오뎅으로 아침을 하는데
늘 그러듯이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라 결국 다 먹지 못하고 거의 남기고
오뎅은 국물만 먹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어제 바로 그택시를 불러 작은수비재 바로전 임도입구에서 내려
우측 장수덕유산쪽으로 올라가는 포장임도는 능선으로 붙질 않으니
역으로 답사를 하시는분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좌측으로 풀 무성한 곳에 있는 사각정자는
사람들이 이용도 안하고 관리도 안되어 썩어가고 있다
그리고 교통량도 가물에 콩나듯이 차량 보기가 힘든 곳이라
왜 도로를 개설했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다
여기서는 무조건 생태육교밑 도로로 나가자마자
좌측 장계면 안내팻말이 있는
낮은 옹벽을 올라가 경운기길 수준의 C급길로 오른다
630.
743번지방도로 작은수비재 생태육교 : 6:40
좌측 생태육교를 건너오는 곳은 가시 잡목 넝쿨 밀림이라
치고 나온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빽빽하여
어제 논으로 탈출한 것이 잘한 것 같다
ㅎㅎ웬일로 다른 곳에서 누차 보이던
주황색 시그널이 가끔씩 나오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몇m가 멀다고 붙어있어
붙인 이유가 뭔지 심히 의아스럽기 그지없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결국 산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이 될 것이라
최소한도로 부착하는 것이 맞는 일인데
풀수 없는 수수꺼끼다
우측으로 약간 비껴있는 잘관리된 묘까지만 길이 좋고
이후는 길 흔적이 있거나 e급길이 이어진다
630, 0.6
큰수비재 묵은 십자안부 : 7:00
우측 사면길도 있지만 한눈팔지말고 능선으로 올라
좌측 사면길로 이어지다가 우측 사면길로 이어지다가
7:20
급경사를 거의 기어서 오른다 : 7:40
완만해지며 월남쌈 한 장 올려놓은듯한 살짝 오른지만지 한 곳에
세상에나 봉따먹기 표시기 2장이 있다
설마 어느 봉우리 정상이라고 작명을 해서 한봉 두봉 숫자를 센건 아니겠지요
다시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다 완만해진다
910
8:20 8:30출발(10분 휴식)
우측 사면길 흔적이 있지만
여기서는 무조건 길이 없는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뾰족한 묘터 살짝 오른곳에 이른다
봉따먹기표시기 등 이런저런 표시기들이 제법 몇장 붙어있어
이곳을 깃대봉 정상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산중문답(山中問答)이란 표시기를 이곳에서 처음 보았는데 반갑기 그지없다
한문에 조예가 깊으신분 같은데 꼭 누군지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과는 다른 D급 Y자길이 있고
우측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꺽어서 내려가는 것이 마루금이지만
그래도 이산줄기의 이름이 있게한 깃대봉 정상은 뵙고 가야겠지요
그래서 좌측으로 간다
920,. 2
깃대봉어깨 : 8:35 8:4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시나브로 진행하다 사브작거리며 잠깐 내려갔다가
급경사를 기듯이 오르면
뒷면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깃대봉 정상석이 있고
“함양303 1983복구”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정상이다
어깨에서 약100m 지난 지점이다
이곳에서 무심코 좋은 길따라 내려가면
장수덕유산(서봉)이 발원지인 명덕천이 영취산이 발원지인 장계천을 만나는
수무촌으로 내려가는 여맥능선길이다
930.3, 2.1
깃대봉 : 8:45 8:50출발(5분 휴식)
빽을 해 깃대봉어깨에서
우측 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꺽어서 내려간다
920, 2.2
깃대봉어깨 : 8:55
약300m정도 내려가다가 등고선상870m어름에 이르면
Y자길이 나오는데 무심코 가면 우측으로 내려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그리로 가면 깃대봉이 발원지인 연동천이 깃대단맥분기점이 발원지인 계북천을 만나는
매계리로 내려가는 회기산으로 가는 여맥능선이다
870, 2.5
회기산 갈림길 : 9:15
바위절벽이 나오면
좌측으로 내려가 짧은 암릉을 내려간다
9:30
한없는 내림짓 끝에 드디어 670십자안부에 이른다
우측으로 잠깐 절개지가로 내려가면 드너른 인삼밭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저멀리 장계시내 전체가 손바닥으로 가려지고
그 장계시내로 떨어지는 백화산을 바라보며 장시간 다리쉼을 한다
3.7
670십자안부 : 9:45 10:00출발(15분 휴식)
길은 뚜렷한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잡목에 잔솔까지 거들며 사람을 죽이는 능선을 더듬어 오르면서도
좌측 일대는 벌목지라 조망은 좋아
백화단맥 봉화단맥 산줄기들이 장계시내를 향해 발걸음을 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들을 조망하며 막판 급경사를 기어서 오른다
10:25
잡목 가시 잔솔 밀림을 피해
우측 사면으로 살찍 비켜서 오르는데 그도 힘들어
차라리 밀림을 헤치고 오르는 것이 나을뻔 했다
드디어 거대암봉위 약간의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마운틴산악회에서 만들어 붙인 정상판이 있는 압곡봉 정상이다
741.8, 4.2
압곡봉 : 10:30 10:35출발(5분 휴식)
내려가면서 조망이 터지며 덩치큰 수락산을 보며 내려간다
방화선같은 왕사섞인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내려가
숲속으로 들어가 내려가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590봉 정상이다
590봉 : 11:05
고속도로 찻소리를 계속 들으며 내려가 송신탑을 지나
아주 작은 무명묘 흔적이 있는 깨끗이 관리된 지점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과수원이 있으며 넘어오지 말라고 나뭇가지들을 잔뜩 쌓아놓았다
능선으로는 과수원절개지라 우측 사면으로 길 흔적을 따라 진행하는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좌측 과수원으로 들어가 내려가면 바로 집재 정상부다
그걸 모르니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몇100m 더 헛수고를 하게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정문이 잠겨있거나 과수원에서 지키고 있으면 그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로절개지와 나란히 진행해 막판에 절개지를
가시풀에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서 드너른 밭으로 내려가 살펴보니
능선이고 뭐고 가늠할 필요없이
송신탑 내려오는 도로로 내려와 버리는 것이 훨 편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좌측 도로로 나가면 19번국도 4차선도로가 나오고
길건너 좌측으로 오르며 금덕(집재)졸음쉼터를 지나
약100M 정도 가면 좋은 너른 쉼터가 조성이 되어있고
장계면 팻말이 있으며
계북면 물탱크와 잘지은 화장실
그리고 이곳은 잡재정상510M 높은 안내판이 있고
사각정자가 2개나 있고
약간의 꽃밭엔 코스모스가 만발했고
그것들을 관리하고 있는 집재산장이 목하 영업중이다
길건너로는 그 과수원이 빤히 바라보이고
지나온 송신탑과 압곡봉에서 내려온 능선이 한눈안에 들어온다
음식을 시켜먹을 시간과 종류는 없을 것 같고
미안하지만 정자에 앉아 고시레도 하며 에너지보충을 하면서
정자 천장을 쳐다보니 호박넝쿨이 하나 비집고 들어와 호박 한덩어리를 달아놓았다
에고 저러다 앉아있는 손님들 머리님을 두들기면 어쩌려고 그냥 놔두었는지 모를 일이다
510, 5.9
19번국도 집재 : 11:25 12:05출발(40분 휴식)
포장도로따라 가다가 우측 묘지로 오르면
붉은 불두화로 길가를 조성한 묘지길이 이어지고
묘지를 가로지르며 능선을 가늠할 필요없이
그 불두화길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묘지길로 나가며 칙칙한 붉은색보다는 가끔 섞여있는 하얀색 불두화가
죽은 영혼을 위해서는 훨 청순하고 깨끗해 보이고 맑아보인다
길이 끝나고 우측 묘지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면
중부고속도로 집재터널위에 이른다
530 6
집재터널위 : 12:10
풀 무성한 E급길로 오르다가
우측 아래를 보면 집재터널 쌍굴이 내려다보이고
고속도로 찻소리가 쉭쉭하며 들린다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깃대봉과 압곡봉
우측 일대를 벌목하고 편백나무 수종갱신지를 만들어놓았으나
전부 죽어가고 뭍 가시풀과 가시풀넝쿨 키작은 가시나무 아카시아 등 등만 무성해
진행하는데 한마디로 지랄같아 잘 피해서 가늠하며 올라
고생좀 하고 가시구덩이 수종갱신지를 지나면 숲속으로 들어간다
580, 6.5
벌목지 벗어남 : 12:25 12:30출발(5분 휴식)
길 흔적이 나오고
이내 키큰나무숲 E급길이 나와 사람을 실린다
급경사를 기어오르듯 힘들게 오르면 T자능선이 나오고
좌측 남서방향으로 시나브로 오른다
630, 6.7
T자능선 : 12:45
650.7봉으로 올라서니 흐흐 이게 웬일이랍니까
그 어디에도 봉우리 이름이 없는데
봉따먹기의 대가님이신 한분은 집재봉이라고 작명을 해서
정상코팅지를 붙여놓고 이봉우리가 8,074봉째라 하고
다른 한분 더 대가이신분은 이 봉우리가 20,177봉째라고 하고
한분은 그냥 표시기만 붙여놓았다
전부들 이봉우리를 봉따먹기 실적으로 한봉 더 계산한 것이다
후답자분들은 혹여 이봉우리가 집재봉이라고 생각할지 몰라
이봉우리 이름은 없으니 그리 아시라고 당부드린다
어느 개인이 지나온 도로고개가 집재라고 해서
그 근방의 이름없는 봉우리 하나를 임의로 지정해 집재봉이라고 작명을 한 이름은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심의를 거쳐서 확정한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이름을 지을 수 없는 것이라 인정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청주의 단재산에서 만봉 기념식을 하신지 몇 년이나 되었다고
벌써 만봉을 하셨는지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단 국립지리원 지형도상으로는 12000봉이 전부인데
도대체 어디에 그많은 봉우리 이름이 숨어있는지 알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더군다나 전국의 산줄기를 답사하다보면
그분들의 시그널이 없는 곳이 더 많은 현실에서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라
뭐라고 설명이 안된다
암튼 2만봉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내가 산이름에 조예가 깊지 못하다 보니
일부 산악지도 그리고 오록스지도 등 일부 참고는 하지만
거의 100% 국립지리원 지형도와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참고삼아
산이름을 일단 올려보고 있지만 확정을 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국가에서 확정이 되어야 산이름이 확정이 되기 때문이다
650.7, 6.9
650.7봉 : 12:55 13:00출발(5분 휴식)
우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지나온 봉우리보다 더높은 660봉 좌측 사면길이 좋지만
지난봉우리도 뭔지는 모르나 이름이 있는데
더 높은 이봉우리는 반드시 이름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올라갔는데
개뿔 아무 흔적도 없다 일단 다행이다 하긴 묶어 놓을수도 없구
언제 올라와 몇봉 하고 다녀갈줄 내가 짐작이나 하겠는가 ^^
잠깐 내려가면 십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른다
650, 7.2
십자길 : 13:10 13:15출발(5분 휴식)
한동안 진행을 하다가 좌측에서 올라온 길을 만나 오른다
13:20 13:30출발(10분 휴식)
길이 점점 이상해지며 나중에는 풀무성한 길을 오르는데
풀밑의 길을 놓치는날엔 개고생이니 조심해서 강시가 되어 오른다
에구 죽을맛이다 이름도 예쁜 서울의 수락산을 떠올리는 산이라
정상으로 가면서 길이 점점 좋아질줄 알았는데 점점 길이 나빠진다
조망은 좋아 우측으로 조망이 터져 계북천 건너
거대한 여맥 산줄기 자락 일대가 시커먼 태양광전소인지
인삼밭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설물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지만
물어볼곳 하나도 없어 답답하지만 그냥 올라가야지^^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수락산 정상으로 올라서니
그저 가시풀 무성한 풀밭 한가운데
판독불능 삼각점과 마운틴산악회에서 만든 정상판이 있는 수락산 정상이다
가까스로 알아볼수 있는 삼각점 안내판에
이 삼각점은 그 귀하신 2등삼각점인 무주26번 759.8M 삼각점이라고 한다
다른곳 같으면 엄청 대우 받으실 텐데 이 무슨 꼴이랍니꺼
아무리 버려 놓아도 그렇지 이건 아니다 싶어 슬며시 울화가 치민다
759.8, 8
수락봉 : 14:00 14:10출발(10분 휴식)
일단 동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 가시밀림이다
길은 경계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단은 우측 북측으로 잠깐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돌아 동쪽으로 가는 능선으로 붙었지만 길은 없는 수준이다
잘 보면 흔적이 있는 것도 같다 폐기물처리장으로 가는 여맥 능선이다
단맥능선은 남서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길이 전혀 없는 가시밀림일 뿐이다
암튼 빨래판 같은 곳이라 능선도 마땅치 않고 길도 없고
적당히 내려가면서 능선을 찾아가는데
대충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가시밀림을 가위질하면서 찾으면
완만한 능선을 만나고 e급길로 내려가
⊂턴하는 포장임도로 내려섰다
좌측으로는 철제차단기가 열려있어 차량통행 할 수 있다
630, 9
⊂임도 : 15:05 15:15출발(10분 휴식)
곧바로 임도 건너 ⊂꼭지점으로 내려가는 너른 길을 따라 내려가도 되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들목재 사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나는 능선으로 내려가 우측 경운기길이 있지만 능선으로 고집하며 내려가
바로 우측이 2차선포장도로가 나오면 그리로 내려가야한다
능선으로 고집하면 천만길 절개지 절벽이라 내려갈수 없기 때문이다
잠시 내려가면 온길과 좌우측 길은 2차선도로고 직진은 1차선도로다
반사경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510, 10.2
들목재사거리 : 15:40 15:45출발(5분 휴식)
길건너 가향마을 들어가는 1차선도로를 따라 10여m가다
좌측으로 올라가는 경운기길이 나오면 그길을 따라 오른다
절개지가로 경운기길이 이어지며 고개를 넘어가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E급 길을 따라 오르다 묵밭이 나오고
길이 없어져버린다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면서
편편한 643.3봉으로 올라섰는데
봉우리 이름이 있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10.7
643.3봉 : 16:10
610안부 : 16:20
가시풀 무성한 급경사를 길흔적으로 올라
천천면과 장계면의 경계능선인 T자능선으로 올라섰다
뒤돌아본 조망이 좋아 지나온 능선과 백두대간 능선이 하늘금을 그린다
좌측 조망도 좋아 가야할 능선과 그 앞 저멀리 금남호남정맥이 하늘금을 그리고
그 앞으로 장계시내로 모여드는
백화산과 봉화산의 산줄기들이 내 앞으로 안겨돌아간다
690 11.2
경계T자능선 : 16:45 16:50출발(5분 휴식)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해 분기점이 발원지인 계북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산줄기가
좌측 시루봉으로 해서 백두대간 영취산이 발원지인 장계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산줄기보다 약1km정도 더 길다
두가지 방향중 어느곳으로 가느냐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래도 더 큰 면소재지를 아우르는
더 긴 물줄기인 장계천과 금강 합수점으로 가는 산줄기를 더 중히 여겨
좌측 시루봉쪽으로 내려간다
좌측 남쪽으로는 벌목하고 오래되어 키작은 나무들이라 조망이 좋아
경계능선 만나는 지점에서 보았던 똑같은 모습울 그대로
가야할 능선과 그 앞 저멀리 금남호남정맥이 하늘금을 그리고
그 앞으로 백화산과 봉화산의 산줄기들이 내 앞으로 안겨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동안 진행하게 된다
길은 별로 좋지 않아 가시+잡목+넝쿨에 잔솔까지 거들고 나서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암릉이 나오면 우측으로 진행하며
좌측으로 바라본 장수덕유산 할미봉의 자태가 아름답다
650둔덕 : 17:20
달랑 딱 1장 배선배님 표시기가 있는데
무엇을 하기 위해 오셨는지 엄청 궁금하다
살짝 빈대떡 한 장 엎어놓은 것 같은 오록스지도상630둔덕에 이르니
뭐 이런곳에 봉따먹기님 정상코팅지가 나오는데 이곳이 시루봉이라고 하네요
인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봉우리 절대로 아닙니다 후답자분들은 주의하십시요
630둔덕 : 17:30 17:35출발(5분 휴식)
610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무주448 2003재설” 삼각점이 있는도면상637.7봉인 시루봉 정상에 이른다
그런데 또 그분 작명가분께서 이봉우리는 시루봉상봉이라네요
상봉이라는 것을 보니 이 봉우리가 조금 더 높은 것을 알기는 아신 것 같습니다
암튼 이봉우리가 상봉이 아닙니다 절대로 인용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시루봉이란 봉우리들은
시루떡을 찌는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 같은 바위가 있는
좀 험악한 봉우리를 보통 시루봉이라고 부르는데
여기 시루봉은 정상에 돌몇개 널려있는
그냥 그런 평범한 봉우리라 여간 실망한 것이 아니다
637.7 12.2
시루봉 : 17:40 17:45출발(5분 휴식)
좌우지간 E급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내리막길이니 넉넉잡고 30분이면 내려가리라 생각하고 내려가는데
얼마안가 사방이 바위벼랑이 나오기 시작하고
약간은 위험한 암릉을 요리저리 적당히 내려가는데
반드시 밧줄이 필요한 곳이라 암튼 좀 아리송한 곳에 이르는데
올라갈수는 있지만 만약 더 이상 맨짜로 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빽해서 내려오는데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 같은 암릉이라
한핏치 오르다가 포기하고 우측으로 앉아서 내려갈수 있는 곳을 골라 내려가서
암릉 우측 사면치기를 해야하는데 곧 밤이 도적처럼 들이닥칠 것은 뻔한데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지형을 잘 살펴보니
잘만하면 그냥 죽죽 내려가 광산마을로 탈출할수 있을 것 같다
암튼 막판에 무슨 시루봉이 이런가 했는데
여기 시루봉이라고 예외없이 시루봉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고~~^^
처음에는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바위벼랑이 수시로 나오니
적당히 앉아서 내려갈수 있는 루트를 잘 찾아가며 내려가다
완만해지면서 거대한 개활지를 만나게 된다
망가진 경운기길을 적당히 따라가며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진행해
길이 없어지더라도 그대로 진행하면 다시 경운기길이 나오고
풀무성한 곳을 지나 농로길이 나오고 포장도로로 바뀌고
적당히 마을길을 내려가면
천천면 용광리 광산마을입구 마을석이 있는 13번국도변에 이른다
330, 13.6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광산마을 : 18:50
좌측으로 도로따라 0.7km만 가면
26번국도와 13번국도가 만나는 용광삼거리
영취산이 발원지인 장계천이 금강을 만나는 천천교에 이른다
원칙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완주한 것으로 가름한다
330, 14.3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용광삼거리 천천교 장계천 금강 합수점 : 19:00
그후
장계택시를 불러 터미널로 가니 내가 타야하는 모든 교통편은 끝났고
대전가는 막차가 19시45분에 있어 그걸타고
안성 무주를 거쳐 무려1시간45분이나 걸려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해
대전산님들 만나보고 싶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불니나게 택시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니 21시45분이라
행신가는 22시39분 KTX를 예매하고
대전역일대를 뒤지는데 많은 음식점들이 코로나여파인지 문을 닫았다
광역시라는 초거대도시조차 이러니
시골 면단위는 오죽하랴
농사없이 오로지 자영업만 하는 분들은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재난지원금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음식점 찾다가 시간 다 허비하고
역광장에 있는 포장마차에 들려 우동+오뎅+소주
완전히 바가지썼습니다^^ 절대로 광장 포장마차 들리지 말기를 부탁한다
오히려 건물에 있는 돈까스나 일식집 등 기타 국수집이 더 맛있고 훨 쌀 것 같다
1시간만인 23시39분에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에구 쉬어도 너무나 쉬고(16분) 23시55분에 출발해
행신역에 0시30분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 그 시간에 샤워하고
마눌표국수로 제대로 된 하산주 한잔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울집 동순이가 곤하게 자고 있네요ㅋㅋㅋ^^
[백두천반]깃대단맥종주(완)
첫댓글 아,
이번 답사길에도 엄청 고생 많으셨네요?
매번 답사기 읽으며 조마 조마 하답니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답사길이네요.
항상 조심히 안전 산행길 이어 가시고요,
맨 마지막 동순이(?) 잠 자는 사진이 압권입니다.
ㅎㅎㅎ~``
그쪽 동네가 그러네요
약칭 무진장이라고 하는 동네 참 힘드네요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걱정스럽지요^^
동순이가 서열1번입니다
깰세라 발소리 죽여가며 옆에 누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