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면서 따듯한 만남을 기대하고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풍성한 교제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영혼의 안식을 누리고 영혼의 미소를 짓고 싶습니다. 벽이 없는 진실한 만남이 그립습니다.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따듯한 속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자신을 드려다 보기가 두려운 것입니다. 드려다보면 볼수록 자신 안에 있는 더럽고 들추어내기 싫은 부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직면하기가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가지의 사실은 자신을 발견한 사람만 진정한 영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용서와 받아들임, 그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으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갈 때 그 때 진정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숫자에도 들지 않았던 여인들을 예수님의 중요한 사역자로 삼으셨습니다. 삭개오처럼 천대 받던 사람도 예수님 앞에 가면 높임을 받았습니다. 무시당하던 어린아이들도 한 인격으로 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다하더라도 만약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자리에 있다면 그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따듯해지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찬란한 슬픔을 경험해야 합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눈물 속에 찬란한 슬픔이 있어야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최후에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다윗 왕은 나단 선지자가 자기의 죄를 지적할 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가 왕의 죄를 지적할 때에 보통의 왕들은 노발대발하며 자신의 죄를 지적한 사람을 당장 옥에 가두거나 사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분 정말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계속해서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이기적인 죄성을 가지고 괴로워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주위에 참으로 따듯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마음이 차가운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삶의 자리가 얼마나 추우면 마음까지 차가울까를 생각하면 그들도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되도록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환경이 좋아진다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버리고 타자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 하나님과의 따듯한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히 따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위로부터 내려온 사랑의 열기가 항상 내 가슴에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형제들과 지체들 안에 주님 주신 따듯한 마음이 깃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음 따듯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안남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