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는 연대기가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이야기

여중생쟝 트럼프, 쿄우모 이치니치 간바루조이!

미국이 1차 붕괴하면 북예멘도 덩달아 붕괴해서 예멘이 통일됩니다. 상황도 괜찮고 하니 코메콘에 들여줍니다.
나중에 예멘 통일 이벤트가 또 터지는 버그(?)가 있어서 왠지 모르게 중립화되긴 하는데, 딱히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미 제국주의자 놈들이 1차 붕괴하면 쏘오련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국채가 전부 무효화됩니다.
앞으로는 빚을 빌릴 수도 갚을 수도 없게 되니까, 미국이 붕괴되기 이전에 빚을 최대한 많이 빌리는 게 중요합니다.

유고슬라비아가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도 무너졌는데 뭘 믿고 저러는 짓인진 잘 모르겠지만...

세르비아 밀로셰비치 정부를 적극 후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벤트 체인이 계속 뜨는데, 한 번이라도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면 유고 연방은 무조건 조각나거든요.
물론 페레스트로이카 엔딩을 보려면 유고슬라비아를 포기해도 달리 상관은 없어요.

1991년이 되면 유고내전 이벤트와 동시에 뜨는 게 바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벤트입니다.
미국은 제정신이 아니지만 서유럽이라든가 나토라든가 UN 상임이사회 등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유고슬라비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라크를 적극 지원해주는 게 좋습니다.

왠지 모르게 많은 분들이 매우 열렬히 기대하시던 중국 붕괴 이벤트 체인의 시작입니다.
트럼프쨩이 당선되어 미국이 완전히 붕괴하지 않았고, 중국이 중립국이기 때문에,
이렇게 1990~91년 정도에 천안문 사태가 터지고 덩샤오핑이 사임하면서 자오쯔양 총서기가 개혁을 시작합니다.

어정쩡하게 일부분만 비난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무너지는 중국인데 애매하게 정 남길 필요 없겠죠.
인연을 끊을 땐 단칼에 끊으라고들 하잖아요?

중국은 맑시즘을 배반한 수정주의 국가이므로, 투철한 스탈린주의자라면 상종할 가치도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오쩌둥이 흐루쇼프에게 했던 말하고 비슷한 것처럼 들리지만... 뭐 인생살이라는 게 돌고 도는 거죠.

중화인민공화국은 자오쯔양의 개혁책을 따라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자오쯔양이 국가주석이 되고 나서도 혼란은 여전했고, 중화인민공화국 최초의 자유선거가 시행되게 되었습니다.
중화민국 시절엔 간선제로나마 선거 몇 번 해본 적 있으니까, 이게 중국 최초의 선거인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민주주의 전통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죠. 중공이 그걸 다 씹어먹어서 그렇지...

중국과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서, 친소파를 어정쩡하게 도와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녕하신가요. 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장제스예요.
분명히 1975년에 죽은 것 같았는데... 난징 총통부에서 다시 눈을 떴어요. 코레와 잇따이 난노 코토나노...?
대륙쿤이 제 곁에 있다니...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눈물)

그래봤자 미국이 제정신이 아닌지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1년도 안되어서 중국과의 관계는 70을 넘어버립니다.
여기 있었구만 중국이. 나 소련이야. 왜 왔는지 알겠나?

공산당 할 거야 안 할 거야?!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1년도 안되는 달콤한 꿈만 남기고, 중화민국은 타이완 섬에 다시 틀어박히고 말았습니다.

중국의 2차 적화 소식을 들은 트럼프쨩은, 베를린 벙커에서의 히틀러처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방에 틀어박힙니다.
미 제국주의자들은 나토에서 탈퇴하고 완전한 고립주의로 전환합니다. 미국의 2차 붕괴입니다.

미국의 국력 세 가지가 또 이렇게 0이 되면 2차 붕괴가 터집니다.
미국이 냉전을 완전히 던져버렸기 때문에 데프콘 수치는 무의미하여 0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HDI 수치가 79로 좀 낮은 편인데, 미국을 봉쇄하느라 전시상태에 돌입해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회생 불가능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전시경제를 해제하고 계획경제체제로 되돌아갑니다.
이팝에 고깃국이라니... 아! 수령 동지ㅠㅠㅠㅠㅠ

미국이 붕괴한 김에 겸사겸사 파키스탄에도 침공해서 무력으로 공산화시켜줍니다.
뭐하러 굳이 공산혁명을 기다리나요? 우리가 친절하게 직접 공산화시켜주면 되는데??

미국이 2차 붕괴하면 멕시코가 자연스럽게 친소국가가 됩니다.
미국 대통령은 아직 트럼프쨩이기 때문에 멕시코 장벽 도전과제가 해금됩니다. 누가 지은 장벽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은 민심을 잃었으니, 우리 련방의 영향력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반군을 지지합니다.

"붉은 제국의 반격은 아무도 예상 못하지!"

아라비아 반도 각국의 좌파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면서,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파키스탄 등지의 소련군이 사막과 바다를 건너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모든 국가들이 동시에 적화됩니다. 이벤트로 잠깐 중립화되었던 통일 예멘도 다시 적화되었습니다.
쿠웨이트는 아직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자구요.

공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도 간지 터지네요. 사우드 왕가가 무너졌을 텐데도 국명은 여전히 사우디인건 음...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가 적화되었다는 것은 세계 유가가 미친듯이 치솟는다는 얘기죠.
정작 타격을 받아야 할 미국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당했지만, 어쨌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일이죠.

덩샤오핑이 차우셰스쿠 처형 장면을 보고 "인민들에게 베풀지 않으면 저렇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의 경애하는 여고생쟝 김일성께서도 중국의 붕괴 과정을 보고 뭔가 느낀 점이 있을까요?

천안문 민주화 운동의 최대 원인은 경제적 혼란과 부정부패, 빈부격차였습니다.
경제적 혼란과 부정부패를 막으려면 관료제의 폐해를 극복해야 하는데, 경제계획을 컴퓨터에게 맡기는 게 어떨까요?

OGAS(Обще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автоматизированная система учёта и обработки информации),
영어로는 ASAS(All-State Automated System) 정도로 번역되는 오가스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이게 뭔 개소린가 싶으신 분들을 위한 설명용 링크
뭔가 요즘 소녀전선인가 뭐시긴가 하는 중국게임 때문에 한국 오덕계에서도 묘하게 유명해진 용어가 되었습니다만...
아무튼 중국이 붕괴하는 것을 방치하면 이벤트를 통해 이처럼 과학점수 3000점을 아낄 수 있죠.

자, 행정 분야에서의 자동화가 시작될 건데, 그럼 기존의 관료조직은 어떻게 하죠?

(알파고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스텔라리스 구버전을 플레이해본 적 있는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물질주의 군주제 정부의 이름은 전제 패권정이었고, 그 발전형은 신경망 정부였죠.
컴퓨터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국가통치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정부체제였습니다.
갓-텔라리스도 인정하는 공화행성련방의 미래, 그것은 오가스 프로젝트의 완성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위대한 쏘오련이 이렇게 열심히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동안, 폴란드는 경제불황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국가부채가... 2백억 달러? 이게 나라 꼴입니까?

"죠죠, 거꾸로 생각하는 거다. '2백억 달러면 폴란드도 구입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야."

폴란드가 싸볘츠키 련방의 공화국으로서 가입했습니다. 1940년 이후 최초로 가입한 공화국이 되었네요.

미 제국주의자 놈들이 외교를 사실상 손 놓은 상태에서, 서유럽 공산주의 세력을 꾸준히 지원하면 이벤트가 뜹니다.
적군파(Rote Armee Fraktion)가 자금지원과 무기지원을 바라고 있네요. 걔네들 70년대에 거의 망하지 않았던가...

적군파를 지원해주면 공산주의 세력이 급격히 성장하고, 경찰국가로 전락한 서독을 동독과 통일시킬 수 있습니다.
레이건 동무가 베를린에서 연설한 적 있었죠. "Tear down this wall." 역시 레이건 동무와는 생각이 통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님들도 평론가들에게 입증된 갓-무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보쉴? 츄라이 츄라이!

철의 장막 붕괴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부터 시작되었지요. 이번엔 반대 방향이지만요.
중국인 여대생까지 합류하면서 노잼 사골곰탕이 될 줄 알았지만 다행히 3컷만에 퇴장해버렸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여고생쟝 김일성의 모험은 대체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요?

첫댓글 아이고 중국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붉은 제국의 콩사탕재판
아니 스페인 종교재판 네타인 걸 대체 어떻게 눈치채신 거지...
저 오가스가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실화였군요. 역시 공산주의는 기계가 해야 되는 건가.
???:빨갱이를 체포해라!(글작성자분이 잡히는데!)
오 사놓고 영어를 몰라서 못건드렸는데 좋은 가이드글이 나왔네요 ㅎㅎ
음, 이 글은 이벤트의 연속일 뿐이어서, 실제로 소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팁은 사실상 전혀 수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이드는 스팀가이드가 있어요
@인생의별빛 그냥 턴을 어떻게 넘기는지부터 모릅니다 ㅎㅎㅎㅎ
무진장 혼란스럽네요 ㅋㅋㅋ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