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당신을 위해 김옥춘 냉장고 문을 열고 우두커니 뭐 하세요? 밑에 돈이 숨을 못 쉬나요? 전기세 나가요! 냉동고 문을 열고 뒤적뒤적 뒤적뒤적 뭐 하세요? 밑에 돈이 숨을 못 쉬나요? 전기세 나가요! 왜요? 왜? 궁리 중이에요. 어떤 요리를 해야 당신의 하루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연구 중이에요. 어떻게 요리를 해야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같은 재료지만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요리하고 싶어요. 매끼 특별한 음식을 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음식에 특별한 행복을 담아드립니다. 단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당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당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당신!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오늘도 안전하게 많이 움직이시고 마음 즐거우세요. 알았죠? 2021.1.16
| 누구나의 기도 김옥춘 일을 주세요!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을 주세요!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만 할 수 있으면 나 행복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사는 게 슬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나 사는 이유를 매일 찾으며 살 것 같아요. 일을 주세요! 복 중에 가장 중요한 복이 건강복이겠지만 때때로 일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요. 일을 주세요! 생활비 벌이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일을 주세요!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누구에게나 주세요. 기도합니다. 복을 주세요! 일복을 주세요! 행복은 내가 만들게요. 부탁합니다! 2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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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 당신! 김옥춘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흐린 아침을 내다보시며 엄마 한탄처럼 뱉으신다. 마음에 꽁꽁 언 아픔이 불쑥 고개를 들고 일어나나 보다. 오늘은 흐린대요. 안개인가 봐요. 손바닥에 내리는 건 없네요. 엄마! 정선아리랑 하신 거예요? 그래!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에휴 흠 휴 엄마! 속상하고 마음 불편하세요? 엄마 계신 곳이 어느 자식의 집이든 마음 편안히 계세요. 엄마와 함께 사는 하루는 어느 자식에게나 기쁨이고 행복이고 사랑이고 감사예요. 엄마의 삶에서 자식이 큰 선물이었던 것처럼. 엄마와 함께 사는 오늘이 자식에겐 큰 선물이에요. 따뜻해요. 행복해요. 끝까지 잘 보살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언제나 감사해요. 힘내세요! 사랑해요! 2021.1.22
| 어르신들의 일기예보 김옥춘 아침에 동쪽 하늘이 빨갛게 노을로 물들면 옛날 어르신들 이렇게 말씀하셨대. 도랑 건너 소도 매지 마라! 오늘 비 온다! 어르신들의 일기 예보는 맞을 때가 많았대. 신기하지? 오늘 아침 해 뜨는 걸 바라보시던 엄마께서 한숨 섞어서 추억의 그림을 내놓으셨어. 그 그림엔 말뚝에 끈을 맨 소를 바라보던 어린 나도 있었어. 지게에 꼴을 가득 진 아빠도 계셨어. 물동이에 박 바가지로 샘물을 퍼 담는 아가씨 같은 엄마도 계셨어. 슬픈 건 아닌데 그리운 것도 아닌데 가슴이 아파. 휙 지나간 거 같아도 사는 게 참 많이 힘들었나 봐. 지금 돌아가라고 하면 불편함투성이일 옛날 문득 옛날 안의 나를 축복하고 싶어. 옛날 안의 나를 안아주고 싶어.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어. 소용없는 거 알면서도 오늘은 그래. 날 맑음에도 날 흐림에도 날 궂음에도 모두 안전하고 맘 즐거웠으면 좋겠어. 정말로 그래! 사랑해! 축복해! 오늘! 20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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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온갖 복 만복이야! 김옥춘 정신 차려서 일해! 아무리 마음에 고통스러운 일이 생겨도 일을 그만두면 안 돼! 일이 효자야! 일이 만복이야! 알았지? 돈 벌 수 없으면 인생 끝난 것처럼 슬퍼! 내가 쓸모가 없어진 것 같아서 아파! 돈을 벌 수 없어서 막막하고 속상해! 지금이라도 돈 벌 수 있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 엄마의 말씀에 끄덕끄덕 끄덕끄덕! 누구나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도했다. 기도란 내가 이루어내야 하는 생활 과제이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일에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 일을 그만두는 일을 만들지 말자고 오늘 다시 엄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일이 효자야! 일이 만복이야! 엄마의 말씀이 가슴으로 쿵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다. 내 맘 든든하다. 내 맘 단단하다. 엄마! 열심히 일할게요! 일 그만두는 일 만들지 않을게요. 장담하는 대로 이루고 사는 인생 아니지만 노력해볼게요. 2021.1.26
| 늙음도 축복인가 봐! 김옥춘 평생을 가난하다고 느끼며 살았어. 그래서 평생을 난 부자라고 위로하며 살았어. 가난해서 부끄러웠을까? 불편했을까? 행복하지 않았을까? 평생을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았어. 그래서 평생을 난 행복하다고 위로하며 살았어. 내 삶의 어려움들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을까? 외면하고 싶을 만큼 두려웠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가난이 축복 가득한 삶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삶의 어려움들은 내 삶의 행복 과제였는데. 고되고 슬프고 아파도 인생은 아름다운 건데. 맞지? 고되고 슬프고 아파도 산다는 건 행복한 건데. 맞지? 노년으로 들어서 보니 그렇게 느껴져! 모든 게 귀하고 모든 게 사랑스럽고 모은 게 감사해! 늙음 또한 축복인가 봐! 돌길 같았던 내 인생을 황금빛 찬란한 꽃길로 만들어가고 있어. 2021.1.28(목) |
입맛은 엄마의 사랑을 잊지 않는다. 김옥춘 김 한 장 깔고 들기름 펴 바르고 소금 솔솔 뿌리고 그 위에 김 한 장 올려놓고 들기름 펴 바르고 소금 솔솔 뿌리고 팬에 앞뒤로 뒤집어 김을 구워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쌀밥 한 쌈 냠냠냠 꿀꺽 쌀밥 두 쌈 냠냠냠 꿀꺽 이 맛이 무슨 맛이지? 꿀맛? 행복의 맛? 사랑의 맛? 맞다! 어렸을 때 입맛이다. 맛있다! 들기름 발라 구운 김에서 어렸을 때 아침 밥상 앞에서의 입맛을 그대로 느꼈다. 어렸을 때 엄마의 사랑을 오늘 입맛으로 그대로 느꼈다. 나 오늘 회춘했다. 나 오늘 어려졌다. 김 한 장으로 한순간이지만. 입맛은 엄마의 사랑을 잊지 않는다. 행복하다! 2021.2.9
| 인생 참 얄궂어! 김옥춘 몸 생각하셔서 과일도 좀 드세요. 네? 싫어! 사실은 못 먹겠어. 먹고 싶은 맘이 조금도 없어. 이젠 몸에서 과일을 싫어하나 봐! 먹으면 자꾸 몸이 불편해. 젊었을 땐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이젠 아무리 먹어보려고 해도 못 먹겠어. 그럼 드시지 마세요. 죄송해요. 젊었을 땐 자식 먹으라고 됐다고 참기만 하셨는데 자식들 안 들리게 침만 조용히 눌러 삼키셨는데 자식이 사주는 과일은 귀한 보석이 돌이 된 듯 안타깝기만 하네요. 엄마! 사랑해요!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미루지 않고 사드릴게요. 힘내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엄마! 세상에 살다간 그 누구보다 존경하는 엄마! 엄마! 내 엄마! 2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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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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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