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나타 싱어즈(Maranatha Singers)
저희가 1년에 몇 차례 방문하며 일을 하는 필리핀 민도로 Mindoro섬의 선교지에서 매년 청소년을 중심으로 찬양 집회를 열면 보통 2천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모입니다.
한국처럼 훌륭한 시설을 갖춘 커다란 예배당이 없어서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이나 학교 강당 같은 곳을 빌려서 집회를 여는데, 무더운 날씨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모두들 더위를 참으며 두어 시간을 열심히 찬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보냅니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그것이야말로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음악성이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나게 좋습니다. 평생 기타를 만져보지도 못할 사람이라도 기타를 건네주면 이리저리 만지다가 금방 곡을 연주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필리핀 사람들의 영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이고, 그 음악의 절정이 예수님 찬양에 있는 것입니다.
참 오랫동안 꿈꾸어 왔고 또 망설여도 왔는데, 최근에 필리핀에서부터(이후 한국과 일본, 싱가폴, 터키 등에서도)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들 중심으로 선교 찬양팀을 다시 시작하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오래전 1990년대 초반에 청소년 중심의 합창단을 운영하며 또 성경 캠프를 자주 열었는데, 성경 캠프는 필리핀 청년들이 이어받아 여러 교회 연합으로 열고, 찬양 집회도 하며, 또 민도로섬 전체 집회도 열고 있어서 대단히 감사하지만, 합창단은 두어 해 진행하다가 계속하지 못하여 무척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늘 마음속에서 그 일에 대한 꿈을 꾸다가 또 망설이다가를 반복하였는데, 그렇게 머물러 온 것이 바로 제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제 형편에 맞춰 온 것입니다.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맡겨주셨다는 전제하에서 저를,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맞춰야 하는데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데 저 자신의 상황이나 형편을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의 사명이지만 모두가 다 아프리카 땅 우간다에, 케냐와 탄자니아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케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고, 필리핀 민도로섬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는 것입니다.
또 성경을 번역하는 일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고, 가르치는 일이나 구제하는 일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수십 번, 몇백 번도 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을 가졌음에도 계속 미루어왔습니다. 이는 바로 제 문제요 순종하지 않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글의 제목인 '마라나타 싱어즈(Maranatha Singers)'라는 찬양팀의 이름도 거의 10년 가까이도 더 전에 지어놓은 것이니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망설였고 미뤄 온 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는 일을 해야만 할 것이고 만약 행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치리로다'는 두려운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뜨겁고도 거룩한 찬양 가운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영혼이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요즘은 구체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일꾼도, 지혜도, 능력도 다 주십사고 말입니다.
민도로섬에서 터져 나오는, 그리하여 세상의 죄를 불사를 마가의 다락방의 성령 충만을 간절히 고대하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을 초대하여 드릴까요?
이 뜨거운 복음 구원 잔치로.
이미 이겨놓은 놀라운 영적 전쟁터로.
2026. 7. 6.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로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