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무료로 재결합 콘서트를 할 예정인(4월 3∼8일) '녹색지대'가
이젠 고려인에 국어책 보내기 운동에 나섰다고 하는군요.
정말 뿌듯하고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5번 기사 참조)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1. 러-그리스, 중동 평화 노력 촉구
2. 러, ICBM `토폴-M' 시험 발사
3. 정선아리랑 가사사전 7월 발간
4. < 럼즈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
5. 4강대사 일부 유임될듯
6. -세계피겨선수권- 플루첸코, 2번째 우승
7. [해외스포츠]중국 ‘만점콤비’ 페어 2연패
8. 러시아 정찰기 한국구역 넘어와
9. [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본다] 9. "조선책략"의 허와 실(허동현 교수)
10. [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본다] 9. "조선책략"의 허와 실(박노자 교수)
11. [세계피겨선수권] 중국 환상콤비 2연패
12. 러,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13. 러 언론, 연합군 오보.위선 비난
14. 러 외무, 이라크전 중단 재촉구
15. <새로나온책> 대지의 숨
16. 일본등 4강대사 일부 유임될 듯
17. 독일, 럼스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18. "럼스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19. 김건모 8집 ‘청첩장’ 2주째 정상
20. 中ㆍ日ㆍ러 3强대사 바뀔까
21. [이라크戰] 럼스펠드, 볼셰비키와 닮은 꼴
22. [프로축구소식] 부산, 유고출신 두산시미치 영입
23. [축구알림방] 부산 유고출신 새용병 영입
24. 유엔인권위, 이라크전 특별회의 소집요구 부결
25. [고려인에 국어책 보내기 운동 벌이는 녹색지대]
러-그리스, 중동 평화 노력 촉구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요르
요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외무장관은 27일 중동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공동 촉구했다.
이바노프 장관과 파판드레우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중동상황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이 요구했다고 러시아 외
무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이에 따라 국제사회가 조속히 `중동평화 계획'을 내놓고 실행에 옮길
것을 호소했다.
러시아와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등이 함께 마련한 중동평화 계획은 오는 20
05년까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종식시키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우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바노프 장관은 이밖에 이라크 사태에 언급,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러, ICBM `토폴-M' 시험 발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러시아 군은 27일 서북부 플례세츠크 우주
기기에서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토폴-M'을 시험 발사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발표했다.
관리들은 18년 된 이 ICBM은 극동 캄차카 반도내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
으나 구체적 발사 목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리들은 "이번 발사는 수개월 전 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이라크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사일 성능 유지 및 개선 차원에서 이따금 발사 실험을 실시
해 왔으나 이라크전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발사가 위
협용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러-미 양국은 러시아의 대(對) 이라크 첨단 무기 비밀 제공 의혹 등으로 성명전
을 주고받는 등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이번 토콜-M ICBM 발사는 1981년 이후 79번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아리랑 가사사전 7월 발간
(정선=연합뉴스) 배연호기자 = 강원도 정선군은 '정선아리랑 가사사전'을 오는
7월 발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정선아리랑연구소가 발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가사사전은 정선아리랑
가사 1천300여수와 역음아리랑 가사 100여수를 집대성한다.
이 사전은 정선지역 뿐 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국외 지역에서 채록된 정선
아리랑 가사를 수록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아리랑 가사집으로서의 학술적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가사마다 배경, 사투리 해설, 출전 등을 자세하게 표기하고 가사집 변천사를 사진과
함께 수록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군은 정선아리랑 가사 보급을 위해 이 사전에 수록된 가사 가운데 100
여수를 추린 소책자 '정선아리랑'을 함께 펴내기로 했다.
< 럼즈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
(베를린 dpa=연합뉴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혁명 당시의 `우파 볼셰비키'와 같다는 주장이 독일 정치권
에서 제기됐다.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독일 녹색당 공동당수는 27일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을 추진한 것은 미국 군부가 아니라 미국 국방부를 장악하고 있는 몇몇
강경파 민간인들이라고 주장했다.
뷔티코퍼 당수는 럼즈펠드 장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우파 볼셰비키
그룹'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볼셰비키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일으켜 첫번째 소련 정부를 수립한 강경 공산
주의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다.
독일에서 미국 정치 지도자를 역사적 인물에 빗대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헤르타 도이블레-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을 나치 지도자 히틀러에 비유해 사임 압력을 받기도 했으며 독일 집권 사민당의 한
간부는 부시 대통령을 로마 황제 시저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4강대사 일부 유임될듯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주미대사를 내정한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중국, 러시아 대사도 곧 내정할 방침이나 일부 지역은 유임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초 새 정부 출범의 취지를 살리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한반
도 주변 4강 대사를 전원 교체할 방침이었으나 이라크전 발발과 북핵문제 부각, 남
북관계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일부 지역의 대사는 유임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청와
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
계가 매우 중요해졌고 그런 차원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라
며 "따라서 1-2개 지역 대사는 유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조세형(趙世衡) 일본 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 유임해 달라
는 의사가 공식 전달됐다"면서 "이런 의견은 노 대통령에게도 전달됐으나 유임 여부
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01년 11월 부임한 김하중(金夏中) 중국 대사도 역대 주중 대사 가운
데 업무 능력이 뛰어나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점
에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피겨선수권- 플루첸코, 2번째 우승
(워싱턴 AP=연합뉴스) 예브게니 플루첸코(러시아)가 2년만에 `빙판의 제왕'에
복귀했다.
플루첸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2003 세계피겨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현란한 연기와 함
께 무리없이 소화해내 모든 심판에게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플루첸코는 200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처음으로 남자 피겨 정상에 올랐
고 팀 괴벨(미국)과 혼다 다케시(일본)가 각각 지난 대회와 같은 2.3위를 차지했다.
플루첸코는 오랜 라이벌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이 부
상으로 결장한 덕에 수월하게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야구딘의 그늘에 가려있던 플루첸코가 2001년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섰을 때에도 야구딘이 부상에 시달렸던 덕이 컸다.
고관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은 야구딘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
켜봤다.
"다시 정상에 올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플루첸코는 "야구딘이 빨리 회
복해 겨뤄보고 싶다"고 동료의 쾌차를 기원했다.
[해외스포츠]중국 ‘만점콤비’ 페어 2연패
셴슈에-자오홍보 조(중국)가 200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페어종목 정상에 오
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셴슈에-자오홍보 조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심판 4명으로부
터 만점(6.0)을 받는 등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8만2500달러.
2위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 3위는 마리아 페트로바-알렉세이 티코노
프 조(이상 러시아)가 차지했다.
한편 ‘빙판의 여왕’ 미셸 콴(22·미국)은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
었다.
콴은 이날 여자 싱글 예선A조 경기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소코로바를 제치고 무난히
1위에 올랐다.
콴은 세계선수권대회를 4차례(96, 98, 2000, 2001년)나 제패한 세계 1인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지난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콴에게는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의 기회.
운도 따르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2002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어머니
병간호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
예선B조에선 일본의 자존심 수구리 후미에(23)가 1위를 차지했다.
200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슬루츠카야, 콴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수구리는 이날 발레
요소를 가미한 우아한 동작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기대주 사샤 코헨(미국)은 A조 3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라
휴스는 연기 도중 넘어져 A조 6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의 조해렴은 B조 최하위(21위)에 그쳐 각조 15위까지 주어지는 쇼트프로
그램 진출에 실패했다.
총점의 30%가 배정된 쇼트프로그램은 29일 열린다.
러시아 정찰기 한국구역 넘어와
러시아 정찰기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이달에만 두차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Korea Air Defence Identification Zone)에 진입해 정찰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KADIZ는 공해(公海) 상에 항공기의 식별 등을 위해 설정한 방공책임구역이다.
합참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30분쯤 통신감청 기능을 갖춘 러시아의 IL-20 정찰기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독도 밖 공해상 남쪽으로 비행하다가 북으로 방향을 틀어
육지와 울릉도 사이 KADIZ로 진입했다.
이 정찰기는 KADIZ에서 20여분간 머무르며 정찰활동을 하다 공군의 F-16과 F-5E 등
전투기 넉대가 긴급 발진해 감시하자 오후 1시6분쯤 NLL을 넘어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전투기들도 상황 파악을 위해 긴급 발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찰기는 지난 13일에도 KADIZ에 진입해 정찰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정찰기는 북한 핵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한.미가 실시하고 있는 연합전시증원
연습과 독수리연습 상황을 정찰하기 위해 온 것으로 합참은 분석하고 있다.
[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본다] 9. "조선책략"의 허와 실(허동현 교수)
저는 조선책략이 미국에 대한 잘못된 허상을 전파하고 친미파를 길러내는 발판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에 침략의 길을 열어준 트로이 목마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선왕조의 위정자들에게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알려준 희망이었다고 봅니다.
조선책략이 제기한 두 가지 생존전략, 곧 주변 열강들 사이에 힘의 균형을 만들고
(대외적 균세론: 均勢論), 부국강병을 도모하라(대내적 자강론: 自强論)는 전략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선생님 지적대로 이 책에 담긴 영토 확장욕에 불타는 야만국 러시아, 약소국
편에 서는 부강하고 공평무사(公平無私)한 미국의 이미지는 황준헌이 청국의 이해에
맞춰 날조.왜곡한 흑백사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저는 황준헌을 비롯한 청국 지도부의 지적 수준이 실질적 구속력이 없는
미국의 외교적 수사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만큼 저급했다거나, 조선사람들이 그처럼
왜곡되어 있는 남의 눈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860년 베이징(北京) 함락 이후 청국이나 조선은 자력만으로는 적대세력을 막을
수도, 힘의 균형(balance of power)을 도모할 수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렌슨(George Alexander Lensen)의 지적처럼, 이홍장이나 고종이 이이제이
(以夷制夷)라는 전통적 외교 술책에 의존하는 책략의 균형(balance of intrigue)을
꾀하였다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왕조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 뛰어든 1876년 이래 국권을 빼앗긴
1905년까지 30여년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열강의 각축 속에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모한 책략이 유효했기 때문 아닐까요.사실 조선 정부는 개항 이후
줄곧 러시아의 침략성을 강조하는 청.일 두 나라의 러시아 위협론을 맹종했다기
보다는, 러시아를 두려워하는 이들 두 나라를 견제하는 데 러시아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1884년 갑신정변 실패 후 러시아를 끌어들여 더욱 거세진 청국의 압력을 견제하려
한 인아거청책(引俄拒淸策)이나,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일본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俄館播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 세기 전 한반도를 열강의 즐거운 이권 사냥터로 만들었던 조선정
부의 이권 양여 정책도 이러한 이이제이에 입각한 균형의 책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이라크정부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에 유전개발권을
준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다면 경부.경인 철도 부설권과 운산 금광 채굴권 같은 노른자위 이권을 미국에
준 이유가 단지 순진하게 미국의 의리를 믿은 때문일까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으로 제국의 오만을 과시하는 현재의 모습과 달리 백년 전의
미국은 선생님 말씀대로 상리만 좇는 2류 국가에 불과했습니다.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지금과 전혀 달랐지요.
그런데 저로서도 개화기의 조선사람들은 왜 그런 미국에 일방적인 짝사랑을
퍼부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그 이유를 당시 열강들이 조선에 대해 갖고 있던 이해의 크기와 소재 -영토적
야욕, 전략적 동기, 경제적 이익, 문화적 욕구 -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최강대국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선발
제국주의 국가들은 조선에 큰 욕심이 없었고, 후발 제국주의 국가인 러시아와 미국은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전략적.경제적 동기만 갖고 있었던 데 비해 제국주의라고 할
수도 없는 부차적(secondary) 제국주의 국가인 청.일 양국은 조선에 매우 절실한
이해가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조선 정부는 청국과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을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닐까요.
지금의 미국이 동아시아 지배를 위해 한국에서 추구하는 전략적 동기를 그때의
미국은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지요.허동현 경희대 교수·한국사
[100년전 거울로 오늘을 본다] 9. "조선책략"의 허와 실(박노자 교수)
구한말 중국의 외교관 황준헌(黃遵憲.1848~1905)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은 당시
청나라.일본.러시아.미국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모색하던 조선의 지식인
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그 논지가 미국과의 연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후 전개된 한국사의
방향을 고려할 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박노자 교수는 강대국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합니다.
이에 반해 허동현 교수는 청나라.일본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미국을 내세웠다는
점에 주목하며 오히려 현명한 책략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근 친미와 반미가 중요한 논의거리로 떠오르면서, 우리 친미 의식의 뿌리가 어디
에 있는지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1백20여 년 전 주일 중국 공사관의 참찬관(參贊官)이었던
황준헌이 쓴 조선책략이라는 소책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895년 청·일 전쟁에 종군했던 프랑스 언론인 조르주 비고(Georges Bigot.1860~
1927)가 파리로 돌아간 1899년 찍어낸 그림엽서 세트.
그림의 제목은 조선을 둘러싼 일·청·러(上), 러시아와 싸우라고 일본의 등을
떠미는 영국과 미국(下).
1880년 황준헌이 조선의 수신사 김홍집(金弘集.1842~1896)에게 건네준 이 책에는
미국에 대한 긍정 일변도의 묘사가 담겨 있고, 호시탐탐 조선을 침략하려고 노리는
러시아를 막으려면 반드시 연미(聯美:미국과 조약 체결.관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개 외교관이 며칠 만에 쓴 이 얇은 소책자는 대원군 시기 미국을 개와 양과
같은 자(犬羊之類)들의 땅이라고만 여겼던 조선 조정의 의식을 바꾸는 데 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물론 오늘날의 친미론과 직접 연결시키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친미론이 배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으로 인해 미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고종과 그 측근들이
미국 선교사들을 호의적으로 대접해주었고, 그들이 세운 배재학당(1886) 등의
여러 미션 스쿨(선교사들의 학교)에서 이승만.신흥우.오긍선 등 각계의 친미적,
개신교적 지도자들이 배출됐기 때문입니다.
미션 스쿨의 초기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맥은 결국 대한민국 건국 초기
지배층의 근골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조선책략은 미국이 굳게 잠겨져 있었던 조선의 문을 열고 종교적.문화
적으로 침투하는 데 하나의 열쇠가 되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조선 사회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이 소책자를 오늘날에 와서
다시 읽으면 묘한 느낌이 듭니다.
당시 중국에서 가장 개명한 사람에 속했던 황준헌의 글을 한 번 봅시다.
"미국은 민주와 공화로써 정치하기 때문에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탐내지 않는다.
그리고 나라를 세울 당시 영국의 학정(虐政)으로 말미암아 발분하여 일어났기
때문에 늘 아시아에 친근하고 유럽에 소원해왔다.
(…)그 나라의 강성함은 유럽의 여러 대국과 함께 하지만 땅이 동.서양 사이에
뻗쳐 있기 때문에 늘 약소한 자를 돕고 공의를 유지하여 유럽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악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를 끌어들여 우방으로 삼음으로써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재앙을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聯)미국이라고 하는 것이다." 당시 중국 외교의 책임자였던
이홍장(李鴻章.1823~1901)은 중국과 국경 분쟁을 일으키고 있던 러시아를 자신
들의 속국인 조선을 침략하려는 나라로 지목하였고, 이에 대응할 가장 좋은 방아
책(防俄策: 러시아를 막는 대책)으로 조선의 대미 조약 체결을 내놓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황준헌은 조선의 보수적인 지도층에게 대미 수교의 장점을 설득력
있게 납득시킬 의무를 맡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조선책략에서 러시아를 악마로, 미국을 동양의 수호 천사로 그린
것은 상부의 지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외국통이었던 황준헌의 대미 의식은 실제 그 흑백그림 수준을
크게 넘지 못했습니다.
그는 극동에서 상리(商利)만을 추구했던 미국의 궤변적이고도 형식적인 약속,
곧 거중조정(居中 調停:조약 체결의 상대 국가에 각종 외교적 도움을 줌)을
진정한 것으로 오해하였으며, 하와이 병탄.필리핀 침략 등 태평양 방면으로
세력 확장을 꿈꾸던 미국을 순진하게도 영토적 야욕이 없는 나라로 생각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무지와 오해가 조선책략과 같은 책자를 통해 조선에 옮겨와 미국에
가본 적도 없는 고종과 대신들을 신미(信美)주의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1905년 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가 고종의 애원을 무시하고 일본에 의한 한국의
보호국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후에야 황준헌이 심어준 신미주의의
뿌리는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지요.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세계피겨선수권] 중국 환상콤비 2연패
중국이 2003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02나가노대회에서 중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셴슈에-자오홍보조
(중국)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계속된 2003세계피겨스케이팅선
수권대회 페어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심판 4명으로부터 만점(6.0)을 받는 좋은
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8만2,500달러.
셴슈에-자오홍보조의 이번 2연패 성공은 쉽지 않았다.
지난 23일 연습 도중 셴슈에가 발목 부상을 당하고 말았던 것. 셴슈에-자오홍보
조는 셴슈에의 부상 후유증으로 2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조에 뒤져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셴슈에-자오홍보조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중국은 또 팡큉-통지안조도 4위를 차지해 새로운 세계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2위는 토트미아니나-마리닌조,3위는 마리아 페트로바-알렉세이 티코노프조(러시아)
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빙판의 여왕’ 미셸 콴(미국)은 ‘여왕 재등극’을 위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콴은 27일 열린 여자싱글 예선 A조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쇼트프로그램에 진출했다.
2002나가노대회에서 2위에 그친 콴은 이번 대회에 최대 라이벌 이리나 슬루츠카야
(러시아)가 어머니 병간호 때문에 불참해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예선 B조에서는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한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가 1위에 올라 페어
부문에서 중국 조의 우승과 함께 아시아 피겨스케이팅의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국의 조해렴(이화여대)은 B조 21위에 그쳐 각조 15위까지 주어지는
쇼트프로그램 진출에 실패했다.
러,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러시아 군은 서북부 플례세츠크 우주 기기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M 을 시험
발사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관리들은 18년된 이 ICBM은 극동 캄차카 반도내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발사 목적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관리들은 이번 발사는 몇개월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이라크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러 언론, 연합군 오보.위선 비난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전 개전이후 줄곧 거짓정보를 남발해 신뢰를 잃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비판했습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연합군이 바스라에서 이라크군 8천명이 집단투항했다고 발표하고
나자프에서 화학무기 공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가 나중에 모두 번복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또 연합군은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숨기다가 이라크 TV가 사실을 보도하자 뒤늦게
시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따라서 연합군의 이라크 국영TV 폭격은 단순한 오폭이 아니라 선전전 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해석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러 외무, 이라크전 중단 재촉구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영국이 벌이고 있는 이라크 전쟁을
중단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또 이바노프 장관은 이라크전 중단 문제를 UN 차원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로나온책> 대지의 숨
▲대지의 숨〓푸슈킨,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 러시아 문학의 작품해석을
통해 문학의 존재근원을 탐구했다.
사진·유고 등 시각자료를 풍부하게 싣고, 영화와 같은 대중예술을 끌어들여
대 중적 흡인력을 높인 것이 장점.
오종우 지음.
성균관대학교 출판 부.
일본등 4강대사 일부 유임될 듯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이른바 4강대사 가운데 일부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미대사로 한승주 전 외무장관을 내정한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4강대사를 곧 내정할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은
유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당초 새 정부 출범의 취지를 살리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를 전원 교체할 방침이었으나 이라크전과 남북관계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일부 지역의 대사는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세형 일본 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 유임해 달라는 의사가 전달됐으며
김하중 중국 대사도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럼스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혁명 당시의 ´우파 볼셰비키´
와 같다는 주장이 독일 정치권에서 제기됐습니다.
뷔티코퍼 독일 녹색당 당수는 럼스펠드 장관과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우파
볼셰비키´들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볼셰비키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일으켜 첫 소련 정부를 수립한 강경 공산주의
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럼스펠드는 우파 볼셰비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우파 볼셰비키와
같다고 뷔티코퍼 독일 녹색당 공동당수가 주장했습니다.
뷔티코퍼 당수는 TV 방송에서 이라크 전쟁을 추진한 것은 미국 군부가 아니라
국방부를 장악하고 있는 럼스펠드 장관과 같은 민간인들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볼셰비키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일으켜 소련 정부를 수립한 강경 공산주의
지도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김건모 8집 ‘청첩장’ 2주째 정상
김건모의 8집 앨범 타이틀곡 ‘청첩장’이 지난주에 이어 29일자 뮤직박스
차트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김형중의 신곡 ‘그랬나봐’도 2위를 유지했고,조성모의 5집 타이틀곡 ‘피아노’
는 지난주 11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서태지의 ‘라이브&베스트’앨범은 4위,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팝 부문에서는 그래미상 5개 부문을 석권한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가
2주째 정상을 지켰다.
러시아 10대 소녀 듀오 타투의 ‘200㎞/h In the Wrong Lane’도 지난주와 같이
2위에 랭크됐고,2003년 그래미상 후보곡을 모은 ‘Grammy Nominees 2003’와 영화
‘8Mile’의 OST인 에미넴의 ‘Love Yourself’도 각각 3,4위를 지켰다.
中ㆍ日ㆍ러 3强대사 바뀔까
노무현 대통령은 한승주 전 외무장관을 새 주미대사로 내정한 데 이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대사 등 나머지 주변 3강 대사에 관한 인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28일 "노 대통령은 당초 새 정부 출범의 취지를
살리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를전원 교체하겠다는 방침이
었으나 정세불안 등을 감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방침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2001년 11월 부임한 김하중 중국대사에 대해"역대 베스트
(최고) 중국대사로 알고 있다"며 "김 대사는 취임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업무
능력과 친화력 또한 뛰어나 (청와대에서도)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형 일본대사도 다른 각도에서 유임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대사는 민주당에서 유임시켜 달라는 의사가 청와대에 공식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 대사의 경우 민주당 내 정치역학관계가 유임의 변수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외교팀의 새로운 카드로 부각되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정태익 현 대사
유임설과 함께 '노심'을 깊이 공유할 새로운 인물을모색중이라는 소리가 동시에 들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주미대사를 내정한 배경과 관련, "미국을 방문중인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미 깊이있게 주미대사에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며
"한 전 장관은 현 상황에서 선택할 수있는 최선의 대미 카드라는 데 청와대와 정
부가 입장을 같이한 만큼(선임이) 빠를수록 좋다는 차원에서 내정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라크戰] 럼스펠드, 볼셰비키와 닮은 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혁명
당시의 '우파 볼셰비키'와 같다는 주장이 독일 정치권에서 제기.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독일 녹색당 공동당수는 27일 한 TV 방송 인터뷰에서이라크 전쟁을 추진한 것은 미국
군부가 아니라 럼즈펠드 장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이른바 '우파 볼셰비키
그룹'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볼셰비키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을 일으켜 첫번째 소련 정부를 수립한 강경
[프로축구소식] 부산, 유고출신 두산시미치 영입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는 유고 출신의 미드필더 두산시미치(23.
우크라이나 카르파티)를 1년계간 임대료 15만달러, 연봉 10만달러 조건으로 영입
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은 183cm, 73kg의 체격인 두산시미치가 정확한 볼배급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시미치는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축구알림방] 부산 유고출신 새용병 영입
○…부산 아이콘스가 유고 출신의 미드필더 두산시미치(23)를 새로 영입했다.
부산은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에서 활약한 두산시미치와 1년간 임대료 15만달러,
연봉 10만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시미치는 키 183㎝,몸무게 73㎏의 체격으로 정확한 볼배급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공격이 장점이다.
3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유엔인권위, 이라크전 특별회의 소집요구 부결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제59차 유엔인권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특별회의 소집 요구안을 표결에 회부,
찬성 18 반대 25 기권 7표로 부결했다.
이날 표결에는 53개 위원국 중 시에라리온, 스와질랜드,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50개국이 참가했다.
특별회의 소집 요구안에 찬성한 18개국은 바레인, 브라질, 부르키나 파소,
중국,쿠바, 케냐, 리비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수단,시리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짐바브웨, 알제리 등이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했다.
칠레, 콩고, 가봉, 인도, 세네갈, 스리랑카, 토고 등 7개국은 기권했다.
이에 앞서 시리아, 리비아, 러시아 등 9개국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상황, 그리고 제4 제네바 협약의 적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한편 유엔인권위는 옛 유고연방, 르완다, 동티모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피점령 아랍지역 분쟁과 관련한 위기상황을 다루기 위한 특별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고려인에 국어책 보내기 운동 벌이는 녹색지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최근 재결합한 남성 듀오 녹색지대가 우즈베키
스탄의 고려인을 위한 `국어책 보내주기 운동'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4월 3∼8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재결합 기념 무료콘서
트를 펼친 뒤 국내 교육관련 단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국어책 모으기 운동'을벌일 계획이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해 봄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연을 가진 멤버 권선국이 제안했다.
"콘서트때 만난 고려인 중 생각보다 한국어를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고 마땅한국어
교재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를 초청한 고려인단체인고려
문화협의회에 한국어 교재를 보내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좋은 생각이라면서 무척
반기셨죠." 이들은 이를 위해 각급 학교와 학원,교육,출판계 등에 국어 교과서 및 교재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7일에는 직능단체총연합회의 행사에 초청돼 학원총연합회 등의
참여를 약속받았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온양정보통신고 등이 교재지원을 약속했다.
곽창선(33)과 권선국(34)으로 구성된 녹색지대는 90년대 인기를 누렸던 그룹으로 지난
98년 멤버 권선국이 솔로로 전향했다가 최근 재결합했다.
출국에 앞서 6집 녹음작업을 하고 있는 녹색지대는 "재결합 콘서트와 함께 현지동포를
위해 뜻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7월 초 현지 유명가수와 함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친선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4월 중순께 30∼40대를 위한 잔잔한 발라드 위주의 6집앨범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