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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4:27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4: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에 알찬 낟알을 낸다.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4: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4:31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4:32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4: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 이와 같이 많은 비유로 말씀을 전하셨다.
4: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다.
◈ 주해
1.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말씀과 사역으로 전하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여신다.
1) 생명을 주는 말씀은 네 가지 밭에 뿌려진다.
2) 길가에 뿌려진 사람은 말씀을 듣는 즉시 사탄이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간다(15절).
3) 돌밭에 뿌려지는 사람들은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환난에 넘어진다.
4)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사람들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18-19절).
2. 좋은 땅에 말씀이 뿌려지는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 풍성한 결실을 한다.
1) 이때만 현재형이 사용된다. 말씀을 듣고 또 들으면서, 계속 받아들이는 자가 좋은 밭이다.
2)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헤아리는 만큼 되돌려 주신다.
3) 듣고 또 듣는 좋은 땅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말씀을 듣는다.
4)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잘 헤아리는 자에게 헤아림보다 더 주신다.
3. 예수님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알려 주신다.
[새번역] 막 4: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막 4:27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막 4: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에 알찬 낟알을 낸다.
막 4: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의 나라는 땅에 뿌린 씨앗과 같다. 농부는 씨를 뿌리는 것 외에 할 일이 없다.
2) 농부가 씨를 뿌리면 땅에 의하여 저절로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 처음에는 싹이 나고 그 다음에 이삭이 나고 그 후에는 알찬 낟알을 낸다.
3) 열매가 차면 농부는 낫을 대어 추수한다.
4. 물론 농부는 잡초도 뽑고 써레질도 하며 경작한다. 그러나 땅이 하는 일에 비하면 농부의 일은 부차적이다.
1) 농부는 씨앗을 뿌리고 추수하는 주체자이지만, 정작 씨앗의 성장에 필요한 원인적인 힘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5. 이 비유는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성장하여 결실하는지와 다른 성도들의 믿음을 어떻게 성장시켜 열매 맺게 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준다.
1)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농부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의 밭(땅)에 뿌려야 한다.
-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경청하고, 말씀을 나누는 것으로 씨앗을 마음 밭에 뿌린다.
2) 그러면 땅이 씨앗을 자라게 한다. 땅에 의하여 씨앗이 갈라지고 그 씨앗에서 싹이 나고, 싹이 줄기가 되게 하여 열매를 맺는다.
3)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생명을 품은 말씀을 자라게 한다. 말씀에서 생명이 나오고, 그 생명에 싹이 나고 줄기가 나서, 마침내 아들 안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보는 열매를 맺게 한다.
6. 다른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농부인 말씀의 일꾼들은 말씀을 전해야 한다.
1) 복음 선포는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2) 선포된 복음이 열매 맺어 구원받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선포자에게 달려 있지 않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듯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3) 복음 선포는 심고 물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라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고전 3:6-7).
4)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나와 남의 믿음을 자라게 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내 마음의 밭과 남의 마음의 밭에 때를 따라 복음의 말씀을 뿌려야 한다.
7.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나타내기 위하여 “겨자씨 비유”를 하신다.
막 4:31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막 4:32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1) 겨자는 우리 나라의 유채꽃과 비슷하다.
2) 씨앗이 콩이나 다른 씨앗에 비하면 작지만 1mm정도의 크기로 완전히 작지는 않다.
3) 또한 보통의 풀보다는 크지만 나무가 아니다. 보통의 겨자는 성인의 허리정도 크기다.
- 새들은 겨자씨가 수풀을 이루는 곳에 실제로 깃든다. 한국에서도 새들은 수풀이 우거진 곳에 깃든다.
- 갈릴리 호수 주변에는 3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8. 겨자씨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작고 초라하지만 풍부하게 결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1)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들을 모아놓은 자루”와 같다고 하지 않고,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하신다.
2) 겨자씨 한 알을 책상에 올려 놓으면 지름이 1mm정도 되는 작고 볼폼 없는 씨앗이다.
- 책상에서 굴러 떨어지면 모양도 볼폼 없고 작아서 바닥에서 찾기가 힘들 정도다.
3) 그 작은 겨자씨 한 알을 통하여 창조주 아들이 오셔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왕국이 세워진다고 상상하기는 힘들다.
9.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은 썩지 않는 “씨”다. 이는 항상 살아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이다(벧전 1:2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한 알의 겨자씨와 같다.
1) 예수님은 자신을 한 알의 밀알로 비유하셨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서(심겨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 12:24).
2) 2000년 전 갈릴리의 겨자씨 한 알과 같았던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진다.
3) 그 한 알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4) 겨자씨 한 알을 통하여 모든 열방과 민족이 깃드는 큰 나무가 된다.
“그 뒤에 내가 보니, 아무도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사람들인데, 흰 두루마기를 입고, 종려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구원은 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의 것입니다’ 하고 외쳤습니다”(계 7:9-10).
10. 겨자씨 한 알은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기도 하다.
1)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겨자씨 한 알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2) 바울, 베드로와 같은 성경의 인물뿐 아니라, 한국 선교사로 왔던 한 알의 밀알들, 각 교회와 가정의 겨자씨 한 알과 같았던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다.
11. 겨자씨 한 알은 생명을 주는 복음의 말씀이기도 하다.
1) 어떤 이는 오랜 세월 수많은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믿어 구원받기도 한다.
2) 그런데, 어떤 이는 성경 한 구절이 겨자씨 한 알이 되어 그 마음에 심겨졌는데, 그 한 알이 자라서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기도 한다.
12. 농부가 씨뿌리는 비유나 겨자씨 한 알 비유를 통해서 “작은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1) 세상 나라는 큰 것, 엄청난 것, 1등, 세계적인 것을 선호하고, 이런 것들을 통하여 세워진다.
2) 그래서 믿는 자도 엄청난 일을 하고, 엄청난 영적 행위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3) 그런 헌신도 중요하지만 지극히 작은 것 하나를 농부처럼 때를 따라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더 중요하다.
4) 매일 성경 1절을 마음에 묵상하는 것, 매일 복음의 말씀을 마음에 뿌리는 것, 겨자씨 한 알 만큼이라도 마음에 말씀을 뿌린다면...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소망이 있다.
13. “겨자 씨 한 알에 불과한 나 같은 자가 이 작은 것을 섬겨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사탄의 소리다. 하나님은 겨자 씨 한 알 같은 자가 겨자씨 한 알의 순종을 행할 때 그 겨자씨를 모든 풀보다 크게 자라게 하여 공중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되게 하신다.
1) 겨자 씨 한 알 만큼의 봉사와 순종을 사랑과 기쁨으로 행하는 것과 겨자 씨 한 알 만큼을 하느니 않해도 된다는 것은 천지 차이다.
2) 김철훈 목사님이 설교시에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과 맥락이 같고, 운동을 하려면 “신발 끈만 묶어도 된다”고 한 것과 맥락이 같다.
14.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시고는 제자들에게만 설명해 준다.
1) 비유로 선포된 하나님의 나라의 말씀을 보고 듣는 자는 복되다(마 13:16).
◈ 나의 묵상
내 머리에 세상의 가치관이 가득 들어 있음을 본다. 하나님의 나라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씨를 뿌리는 농부로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하신다. 나는 이런 작은 것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신뢰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난다. 유튜브를 열면 크고 중요한 것이 눈을 끈다. 패권국, 세계적인 기업, 경제흐름, 전쟁,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금융, 인공위성, 달탐사... 정말 세상은 놀랍고 크고 강한 것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
이런 엄청난 세상과 겨자씨 한 알을 비교하면 정말 말이 않된다. 그래서 나도 모르고 크고 보란듯한 것을 바란다. 교회가 좀 커져서 복음을 전하고 선교하는 일도 좀 크게 하면 좋겠다. 복음충신학당도 보란듯해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극단 비유의 공연에도 사람이 미어터지고....모든 사역이 크고 놀라우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맛보지 못한다. 하나님 나라와 반대의 것을 갈망하는데 어찌 그 나라에서만 누리는 비밀의 맛을 누리겠는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라고 하셨다.
작지만 생명이 있는 것, 작지만 생명을 주는 사역을 하나님의 나라로 보라고 하신다. 선교원을 개학하고 3명의 아이들이 기도하는 사진을 보았다. 아이들도 작고, 숫자도 작고, 번듯한 건물도 없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월급을 받고 사랑과 기쁨으로 섬기는 교사들이 있고, 예배가 있고, 나눔이 있다.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의 나라를 기뻐하신다. 그리고 그 겨자씨 한 알을 자라게 하시는 분이시다. 청년부도 겨자씨 한 알처럼 작은 숫자가 모인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겨자씨 한 알을 하나님의 나라로 보신다.
나의 눈이 하나님의 눈처럼 보기를 원한다. 겨자씨 한 알을 보는 마음이 측은하고 안타깝고 초라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길 원한다. 하나님이 그 한 알을 심으면 모든 풀보다 커지고 공중의 새들이 깃든다. 작은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보는 믿음의 눈을 구한다.
또한 겨자씨 한 알과 같은 말씀 묵상,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리는 듯한 말씀 선포도 하나님의 나라로 보기를 원한다. 이 작은 것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 바로 그분이 내가 믿는 분이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신 분이다. 그분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겨자씨 한 알의 순종, 겨자씨 한 알의 묵상, 겨자씨 한 알의 섬김을 통해서 일하실 수 있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신다.
세상의 가치와 세속화를 가지고 십자가로 나아간다. 십자가는 옛사람과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옛세상과 세상의 가치관을 십자가로 멸하였다. 성령께서 십자가에 연합하여 세속에 속한 모든 것들을 멸하시고 파괴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새 마음과 새 영과 함께 영의 생각과 영의 가치관, 영의 시간이 열어지기를 기도한다. 내 안에 사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니, 그리스도로 보고 행하기를 원한다. 겨자씨 한 알과 같은 나를 품으시고, 그런 나를 보내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 묵상 기도
주님, 육신의 소욕과 육신의 생각과 마음을 십자가와 성령의 불로 소멸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믿음으로 보게 하옵소서. 겨자 씨 한 알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땅에 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머지는 주님이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고 큰 가지가 되게 하십니다. 마음 뿌리는 씨앗도, 사역도 작은 것을 감사하며, 사랑하며 믿음으로 심게 하옵소서. 작은 곳에서 씨름하는 사역자들을 주님이 붙들어 주십시오. 한 영혼을 붙들고 섬기는 이들을 사랑으로 붙잡아 주십시오. 작은 일에 순종하는 이들, 작은 일로 봉사하는 이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오늘은 주일입니다. 작다고 가벼이 여기지 않고, 봉사하는 일, 순종하는 일, 예배하는 일, 식사하고 준비하는 일, 설거지, 셀 교제...모두 주님이 심으시는 겨자씨 한 알이 되게 하옵소서. 자격 없는 제가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같이 뿌리게 하시고, 주님 생명을 주는 말씀을 마음에 심으시고 자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