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의 어느 식당에서 메세지가 나에게 온다.
웅어회철이니, 와서 맛을 보고 가라는 내용이다.
나는 영산강변에서 오래 살았어도 '웅어회'란 모르고 살았다.
어느 지인이 식사를 한번하자고 제의를 하였더니, "어이 웅어회나 먹으러 갈까?"
하여 둘이서 같이 웅어회를 먹게 되었다. 이거 맛이 말이 아니다.
영산강 하구를 막지 않 았다면 , 목포 앞 바다에서부터 이 웅어가 영산강변의 물을
타고 나주까지 올라와 옛날에는 영산강변에서 웅어를 잡아 먹었다고 한다
나주 초등학교 친구들하고 4 명이 다정히 웅어회를 먹으러나는 화순에서 출발
나주에서 만나 다시면에 있는 식당에서 웅어회를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하고 헤어지고, 오랫만에 나의 큰 누나가 영면하시고 계시는 영산강변의
산소를 찾았다. 어렵사리 누나의 묘소를 찾으니, 그렇게 나를 반기시고 좋아라
하시던 큰누나는 보이지 않고 , 나는 산소앞에 엎드린다.
일찍히 어머니를 여의고 , 그 모정의 따뜻한 정을 큰 누나로부터 받고 살았나
보다. 나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큰 누나집에 툭하면 찾았다.
마지막으로 큰누나께서 요양원에 가서 누나에게 용돈을 마지막으로 드린후
저 세상으로떠났지만, 거의 7십년을 넘게 발이 달아지도록 자주 큰누나 집에
다니곤 하였다.
7십여 성상이 나의 뇌리에 필림이 돌아간다. 어린시절에서부터 내가 아내하고
헤어지고도 큰누나에게 의자하여 외로움을 달렜던 누나 ,나는 매일아침전화로
누나에게 안부를 전한다. 의정부의 나의 집에서 추운겨울에 같이 지내면서
겨울을 이겨 나가기도 하고, 몸이 불편하시면 내가 병원에 모시고 가기도 하고 ....
매년 간장, 고추장, 파김치를 손수 담궈 꼭 보내주시던 그 정을 어디서 찾으리 !
나는 어머니 대신 큰누나에게 둉돈도 드리면서 어머니한테 불효한 마음을
큰누나에게 다 퍼 부었다.
따뜻한 봄철이 다가오니, 큰나의 생각이 그립고 나의 곁을 떠나신지 약5 년이
지난 것 같다.
큰누나의 산소에 인사를 드린 후 앞으로 바라다 보이는 영산강의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 부모님, 그리고 큰매형 큰누나의 옛 생각에 젖어 있었다.
어린시절에도 이곳을 찾아 와서 누나들하고 조카들하고 삶을 즐겼건만, 인걸은 다
떠나고 ,텅비어 있는 허름한 옛 누나집의 집의 동백꽃이 나를 반겨준다.
누나집의 마루에 앉아 옜날의 추억에 젖어 눈물이 핑돈다.
인걸은 어디로 다 떠나고, 나를 반기는 사람은 없고, 동백꽃만이 나를 반기는가?
첫댓글 누님을 그리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그렇게 헌신적으로 사신 누님 덕분에 오늘의 님이 있는데,
그런데도 인간의 운명을 막을 수는 없으니
떠나가신 누님 생각이 더욱 간절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여의어서 큰누나를 어머니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막네로 태어났으니,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으며
어머니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들한테 대접한번 받지를 못하시고 돌아가신 어머니 ....
어머니 같은 큰누님의 생각에
2년전 돌아가신 큰누님이 생각이 나는군요.
87세로 돌아가셨는데 참 세월이 이렇게 빠른지
그런데 웅어회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멸치과에 속하고
12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라고 나오는군요.
저도 웅어회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나 ,멸치과에 속하는군요
젝 생각할때 작은 붕어 쌔끼 정도의 크기 같습니다
이 계절에 아주 별미입니다 .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고인이 되신 어머니, 큰누나 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살갑게
동생을 사랑하셨으니
아마 잊지 못하시지요
웅어회는 맛있게 드셨는지요?
아마도 어머니를 일찍 여의어서 큰누나에게
정를 많이 쏟았나 봅니다 .
어머니한테 못 받은 정을 아마도 받은 거 같습니다
그 허름한 집에 ,곧장 큰누나를 찾아 갔으니, 추억이 새롭습니다
정바다님 감사합니다
큰누님에 대한 따뜻한
마음에 동감하고 배우고 갑니다.
웅어회 처음 들었습니다.
웅어회 맛이 궁금해유.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웅어회 아주 별미입니다
지금이 먹는 철입니다 .여기 고향에 오니 ,먹을수 있는
음식같습니다.
큰누나도 고인이 되어 그립습니다
1.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서니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벼혀지고 없구료
2. 지팡이 도루 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해 풍우엔지 사태저 무너지고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 구료
(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이 노래하고 나의 어린시절부터 큰누나집에 찾아다니면서
인생을 살았던 시절하고 비슷합니다
정말 좋은 노래에 저의심정을 같이 생각해보기도 해보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아파트에 같이 사는 절친 친정이 나주
다시면 이라 다시면을 많이 들어 봤습니다
선배님 글에 머물다 갑니다
저도 고향에 찾아오나, 고향의 어린친구들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즐겁게 지냄니다
다시면에는 특히 영산강의 물결이 다 보이며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