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 : 3점슛이 잘 들어갔고 + 러시아팀이 전날 호주와 접전으로 인한 체력 소모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공격 : 전통적으로 여자농구가 신장의 열세라는 공통점과는 달리 남자농구와는 상반되게 국제 대회 성적이 좋았던 까닭은 어느 분 표현처럼 농구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공격 전술이 경기 중에 다 나온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모션 오펜스가 나와서인데, 일주일 연습해서 그런지, 그런 장면이 가뭄에 콩 나듯 나왔습니다.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변연하가 3쿼터부터 뒤늦게 돌파를 해주어서 접전 상황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슬래셔 역할을 수행해줘야 할 변연하가 예전보다 점퍼에 더 치중해서 공격 밸런스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옥이 속도감은 있는데, 엔트리 패스가 안 되는 고질적인 단점으로 인하여, 공이 안에 들어갔다 오지 못해서 공 흐름이 전체적으로 빡빡했고, 정선민이 후반에 하이 포스트에 서서 백도어 해 들어가는 김영옥에게 피딩해주거나 외곽의 김경희, 변연하에게 패싱해주면서 공격이 좀 정돈된 가운데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피로 탓인지 외곽슛과 자유투 모두 안 좋았고 가로채기를 많이 당해 경기는 졌지만, 장신을 앞세운 보드 장악력은 훨씬 앞서서 다시 붙는다면 승리를 쉽사리 장담케 하지 못할만큼 패스웍에 의해 만드는 득점력이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수비 : 경기 내내 우리팀 백코트인 김영옥(이미선)과 변연하가 전면 강압수비를 하던데, 6월 ABC에서 모든 경기에 저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위력적이긴 한데 시종일관 구사하기에는 체력 소모면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단신팀인 우리로선 2-3이 영원한 대세인데, 러시아 장신 선수들을 막는다는 점에서, 정선민 외에는 대인 마크는 별 효과가 없어 보였습니다. 김계령은 스크린은 잘 걸어 주었지만, 골밑 수비에 있어 뒤에서 포스트업을 막다 역부족이자 디나이 들어갔는데, 민첩성이 쳐져서 백도어가 열려 실점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에이스인 정선민의 반칙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선 도움 수비가 기민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정자나 김계령이 반박자 늦은 것도 아쉬었습니다.
일단 사이즈가 된다는 점에서 골밑 존재감은 김계령보다는 강지숙이 나아 보입니다만, 강이 나오면 공수 전환이 느려 진다는게 해결 과제로 보입니다.
신정자는 자리잡기가 되서 튄공잡기는 어느 정도 되는데, 팔로 치는 경향이 있어 반칙이 좀 많았습니다.
선수평 :
김영옥 : 가로채기와 속도감 넘치는 경기 운영은 여전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엔트리 패스가 없습니다.
정선민 : 나이도 들고 발목 부상으로 야투율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기량을 가진 선수입니다. 절묘한 피딩이나 다양한 페이크 후 침착한 골밑 득점 그리고 기민한 디나이 수비는 일품인 듯…
홍현희 : 여자 정훈… 큰 키에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풀업점퍼가 멋 있는데, 마무리가 안 되네요… 3번 위치에서 수비는 기대와는 달리 어정쩡…
김경희 : 3점슛보다 이 선수의 가치는 악착 같은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변연하 : 여농 대표팀의 서태웅인데… 3점 난사보다 드라이브인을 좀 더 해주기를
김계령 : 그 덩치로 왜 포스트업을 전혀 안 하는지…
강지숙 : 중거리슛은 타점이 높아 국제 대회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듯 하나, 골밑 수비력이 다소 사이즈에 견주어 부족…
첫댓글 김영옥 선수 머리스퇄을 단발로 짜르니 매력적 ^^;
아 시드니가 전성기였나. 전주원 양정옥 박정은 정선민 정은순 환상의 멤버여~~~
김지윤은 안뛰었나요??김영옥보단 김지윤 더 낫다고 보는데..
김지윤은 부상때문에 현재 재활중입니다. 김지윤이 포가로 뛰었다면 더 좋았을텐데..아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