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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B>★…노을에 물든 텃밭!</B><BR><BR><BR>詩人 心 湖<BR><BR> <BR>무겁게만 보이던 잿빛의 하늘!<BR>머리에 이고지고 나선지 한 시간, <BR>생림중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BR>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잠이 든 村婦!<BR>멀리 북곡마을 신작로에서 뽀얀 먼지가 인다<BR>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짐보따리 걱정에<BR>마음이 먼저 앞서서 가려 한다,<BR>차장 손에 쥐여 주려던 땀에 절여 있던 껌 한 통!<BR>오늘도 쉬이 태워 주어야 할 텐데,<BR>신록의 창가를 스쳐서 가던 나무 사이로<BR>세월의 얼굴이 한 꺼풀 비켜서 지나간다<BR>오늘 가지고 가는 단감 보따리와 부추 석단<BR>단호박 세 덩어리, 풋고추가 한 보따리<BR>단아한 산 풍경을 앞서서 걷던 그녀의 마음!<BR>메케한 무지개 사이로 구산동 로터리가 보인다, <BR>농협 앞 그녀의 자리가 오늘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BR>흐릿한 석양이 마지막 용트림을 하던 시간!<BR>지나던 파장의 걸음을 목청 높여서 잡으려고 한다<BR>정구지 사이소! <BR>단 호박이 아주 달달 합니더!<BR>풋고추 한 소쿠리 싸게 사 가이소!<BR>점점 그녀의 주위가 어둑해질 무렵,<BR>쪼그려 앉았던 무릎이 천근이 되어서야 <BR>비로소 빈 소쿠리가 예쁘게만 보인다<BR>차비 빼고 다리 품이나 벌었으려나?<BR>흐릿하던 나머지 햇볕, <BR>먼저 떠버린 달이 있던 하늘을 바라보다<BR>굽은 허리를 한번 펴 보는 아낙네,<BR>내일은 칠일 김해 장날!<BR>텃밭에 심을 모종도 사야 하고<BR>제사상에 올릴 민어 몇 마리도 장만해야 하는데.<BR>어느샌가 村婦의 마음은 <BR>읍내로 가는 내일의 첫차를 그리고 있었다.<BR><BR>*북곡: 경남 김해시 생림면 북곡리.<BR><BR><BR></UL></UL></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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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기 시인은 경성26회 이고예~~~여기나오는 장소는 사무국장 고향마을입니다...생림중학교~~~북곡,생철,송촌 그립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