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전 오방떡소녀 조수진 님은 처음 알았습니다.
내가 처음 알자마자 그녀는 저에게서 떠나며 찐한 흔적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맨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그녀의 글과 기사를 보았을 때, 제 마음 속에 몰래 감추었던 벽돌하나를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2006년 6월10일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날...
토요일이라서 아이들과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고, 와이프가 받았습니다.
와이프가 어머니와 통화하고 나서 저에게 "전화받을래요?" 라고 물어보았답니다.
전 그때 전화를 받고 싶었는데, 가족들 앞에서 어머니에게서 어리광 부리고 싶은 내 솔직한 모습을 감춰야하고
또 한다면 창피하다는 생각에... " 어차피 내일 아침에 부모님 계신 집에 갈텐데..." 라며 받지 않았다.
그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이야기 할 기회였는 데... 저 스스로 포기한 것이었답니다.
만약 제가 그때의 감정 그대로 전화를 받았다면... ' 나중에 하면되지' 라고 미루지만 않았다면...
그때부터 전 사랑하고 싶은 순간이면 "사랑한다" 라고 말하면서 사랑하고
어디를 가고 싶다면 가방을 메고 가고 싶은 그곳을 찾아 집을 나섭니다.
전화를 하고 싶다면, 머뭇거리지않고 ... 집에 가서 하자, 사무실 가서 하자가 아니라
하고 싶은 바로 그 순간에 하려고 한답니다 .
< 미루지말라 > 는 저의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되었답니다.
전 다시는 미루지 않습니다... 그때의 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중으로 미루지 않을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소회를 쓰는 것도 제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을 미루고 싶지 않아서랍니다.
여러분께도 나중으로 미루고 싶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이 말을... - 星谷 배상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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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월8일 새벽 1시39분
오방떡소녀 조수진 님의 마지막 방송을 보았다.
오늘 처음 본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다.
세상에 저렇게 밝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암 3기 판정을 받고, 3일만에 만화책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는 그녀...
이제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녀의 글과 그림은 영원할 것 같다...
너무나 조용한 깜깜한 새벽에
난 그녀의 명복을 빌며, 그녀의 만화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과 그녀의 사진
그리고 작년에 그녀가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녀의 미소가 깃든 무언가를 만든다... 조용히 글을 접는다...
미루지 마세요... 제~발 - 星谷 배상호 올림
오방떡소녀_버킷리스트.ppt
첫댓글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가슴에 새기고 항상 실천하도록 할께요..
좋은날 되세요. ()()()
얼마나 많은 걸 미루고 사는지... 다시 되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