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방송인, 공연 기획자, 감독, 수필가, 사회운동가, 배우, 유튜버, 강연가, 요식
업자, 사업가까지... 직업만 해도 10개, 그야말로 ‘십잡스(10jobs)’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천
의 얼굴 김장훈.
게다가 그를 부르는 수식어 또한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독도 지킴이, 발차기 퍼포먼스,
신생아, 숲장훈, 숲튽훈까지... 1991년 데뷔 이래 가수 김장훈을 부르는 수식어는 행복 바이
러스처럼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를 결코 단 한 가지로는 정의할 수 없다는 증거겠죠.
<사진출처: 김장훈 인스타그램>
하지만 진정 김장훈을 대표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기부천사’입니다. 그가 주변의 어
려운 소외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 온 사실은 메스컴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
지 그가 기부해온 금액이 무려 수백억대에 이른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를 바라보
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훈훈해졌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벌써 환갑의 나이를 훌쩍 넘긴 김장훈은 남은 인생의 목표에 대해 묻자 의외
의 대답을 내놓습니다. “영원히 ‘밥 굶는 아이’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
것인데요. 그는 지금처럼 끊임없이 공연과 나눔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는 꿈과 포부를 드러
냈습니다.
또한 김장훈은 아이들은 그 존재 자체로 빛이라고 표현합니다. 유독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혼란한 정국과 경제난 속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조차
주기 어려운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눔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
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나눔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진심을 내비쳤습니다.
<사진출처: 김장훈 인스타그램>
기부하고 나누는 것 그 자체로 즐겁다고 강조해 온 김장훈은 사실 데뷔 초창기 기부를 시작
하던 때에 전날 피곤한 일과를 마친 후 바로 다음날의 나눔 스케줄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하
지’라는 생각을 하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눔을 시작하고 10년 정도 지나면서부터
스케줄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게 되어도 그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나눔을 계속 하
다보니 ‘힘들지만 끝나고 돌아올 때 얼마나 마음이 뿌듯할까,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으
로 마음이 가득했기 떄문입니다. 그는 나눔에 대해 그냥 즐겁고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그
저 마음이 설렌다고 표현했습니다.
유독 아이들을 위해 나눔을 많이 하는 이유는 젊었을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복지시설들을
많이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된 일이라며 한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예전에 그
가 결식아동 방과 후 학교에 봉사를 갔었을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찾아 가
면 한번만 오고 다시는 오지 않을까봐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장훈
은 어느 날 수백 명 아이들을 데리고 다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간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날따라 어린 친구들이 막 좋다고 그에게 매달리고, 김장훈도 신이 나서 아이들을 안아주며
7시간 가량 쉴새 없이 놀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몸살 나서 앓아누웠어요. 그런데 그날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요.”
<사진출처: 김장훈 인스타그램>
데뷔 34년 만에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는 김장훈.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는데요.
‘영원히 대한민국에서 밥을 굶는 아이들이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는 자신의 처음이
자 마지막 목표라며, 이를 미션으로 여생을 살아보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결코 쉽지
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그의 말에 따뜻하고 진
심어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나눔은 유일한 절대 행복이라고 느껴요. 나눈다는 것은 남을 돕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스스로를 돕는 것이에요. 본인이 행복해서 하는 것이에요. 나눔을 하는 모든 사람은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나누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 행위에 의
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지, 정작 나눔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큰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
냥 본인이 행복해지는 방법일 뿐인 것 같아요.”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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