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김제지평선축제
2012년 10월 10일부터 14일 (5일간) 축제가 시작된다 필자는 12일 저녁 군산으로 13일 축제장으로 갈려고 준비하고 있다.
요즘 날씨는 종잡을수 없을 정도로 변득이 심하다 문학기행을 준비중인 시서문학 전국 작가들이 함께하는 자리 말강하늘
솔바람이 부는 김제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
10월이면 간선 도로변마다 물결치는 코스모스의 물결을 볼수 있겠지, 지평선 축제장 벌서부터 김제로 향하는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월촌입석]과 월촌입석 줄다리기 벽화
월촌입석은...전라북도 민속자료 제 7호로 벽골제를 기념하기 위하여 백제시대에 세운 입석으로,
매년 정월보름에 줄다리기를 한뒤 사용한 동아줄을 이 돌에 감아서 보관하기도 한다는군요.
이 줄다리기에서는 남녀가 서로 반대편이 되어서 줄다리기를 하는데, 여자편이 이겨야만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돌기둥에 감아둔 동아줄에 손을대면 죽게 된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혹 지평선 축제에 가셔서 이 입석을 보시게 되더러도 절대 손을 대시면 안되겠습니다....믿거나..말거나지만요..ㅎㅎ
김제 나들목을 나서자마자 보이던 도로변의 콩쥐판쥐뎐 홍보 인형들..
지평선 축제에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김제의 지평선축제는 각 면단위나 마을단위로 작은 축제들을 분산해서 하기도 합니다.
지나는 곳곳에 이런 인형물을 설치해 두어서 마을간의 자연스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김제의 금구면이 콩쥐팥쥐뎐의 고장인지는 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김제 지평선축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 들녘의 벼는 한껏 무르익어서 풍년을 예상케 해주고 있습니다.
축제전날의 평일이어선지 주차장은 무척 한산했습니다.
행사장 안에서는 분주하게 행사를 준비하는분들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전 천천히 축제장을 돌아보며 거닐어 볼 작정입니다. 행사준비의 분주함은 제몪이 아니니까요..^^
지평선축제장의 후미진 곳으로부터 점차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해서 가는 길목에 보이던 코스모스 군락입니다.
이곳의 코스모스들은 모두가 예전에 보았던 단색의 코스모스들로만 조성되어 있어서 소박하고 단아한 코스모스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고였습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걷듯....코스모스길을 걷기로 합니다.
코스모스 사이로 간간히 키작은 해바라기도 심어져 있었어요.
알록달록한 코스모스 군락 사이로 샛노란 해바라기가 숨어 있으니
흐린 가을날 오후시간에 돌아보는 이 지평선 축제장이 마치 자연 그대로의 초원을 걷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풍경도 만나실수 있습니다.
오래전 시골 장독대에가면 볼수 있었던 풍경이기도 하지요.
코스모스가 핀 논두렁 뒤로 벼가 심어져 있기도 합니다.
논 한복판에는 색동옷을 입은 인형들이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군요.
멀리 지평선축제장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제 저 전망대를 행해서 걸어갑니다.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반갑게 맞아주는 황토길을 따라서
느긋한 여행자의 여유를 즐기면서 걷는 가을길...
작은 언덕위에 설치된 바람개비들...
바람이 불지않으니 모두가 정지된 모습으로 바람을 기다리고 있군요.
마을 주민들이 제작한 프랑카드가 가지런하게 잘 걸려있기에 한번 담아봤습니다..ㅎㅎ
이제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3층으로 된 이 전망대에선 높진 않지만 주변의 행사장을 자세히 둘러볼수 있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곳은.. 벼베기 체험 그리고 메뚜기잡기 체험등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기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느라 무척 분주했습니다.
이쪽은 벽골제 방향입니다.
수양버들 너머로 벽골제가 있고 그 너머로는 김제 평야가 펼쳐져 있군요.
메뚜기 잡기 체험장을 가깝게 담아봤습니다.
저기 보이는 나락들 사이를 걸으면서 메뚜기를잡을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그런데....메뚜기를 어떻게 풀어 놓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압니까...잘 길들여진 메뚜기들이 저 벼들 사이에서 지평선 축제가 개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ㅋㅋ
벽골제 전설인 [쌍용] 입니다.
이 벽골제 쌍용은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작가 최명곤씨가 만든 작품이라 합니다.
사적 제 111호로 지정된 벽골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되고 규모가 큰 수리시설로써 AD330년 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되었으며,
제방길이 3.3km 저수지 둘레 40km에 이르는 거대한 저수지였으며 제방을 훼손코자 하는 청룡과 제방을 보호하려는 백룡이 살았다는
설화가 전래되고 있어서 쌍룡을 형상화하여 이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벽골제 위에서 방송촬영을 하느라 올라오지 말라고 하여서
행사장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벽골제는 잠시후에 올라가볼 작정입니다.
줄다리기 모습을 아주 익살스럽게 표현한 인형들입니다.
이곳 남녀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은 입석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인데요.
한눈에 보아도 남자팀이 여자팀들에게 지고있는 모습을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어요.
두팀 사이엔 포토존이 있어서 남자편에 서서 힘껏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을수도 있습니다.
어린시절 저도 무척 즐겼던 말뚝박기...ㅎㅎ
이 놀이를 하다가 허리가.....ㅠㅠ
적당히 즐기면 재미있는 놀이지요.^^
소를 주제로한 작은 공원도 있더군요.
전체적인 모습은 너무 어수선해서 소등에 아이들을 태우고 가는 농부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연날리는 모습을 예쁜 인형들로 꾸며놓은 공원입니다.
소꼬리에 매달린 어린 소녀가 재미있군요..ㅎㅎ
행사장 하늘에 가득 떠 있던 에드벌룬...
하늘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김제지평선축제에 가시면 코스모스는 실컷 보실수 있을 것입니다.
행사장 어느곳으로 눈길을 돌려도 이 코스모스는 눈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목화꽃입니다. 제 고향에선 미영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목화... 하면 문익점 선생을 잊으면 안되겠지요.^^
요증엔 참 보기 힘든 식물이지요. 저 목화가 잘 익으면 우리 잠자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솜이 나오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구요. 어릴적 배가 고프면 저 설익은 목화를 따서 상큼한 목화속을 먹기도 했습니다.
이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수수는 잘 쪄놓으면 오도득한 느낌이 나면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잘 마른 수수깡은 훌륭한 공작숙제를 하게 해주는 재료가 되기도 하지요.^^
전 주로 안경이나 자전거를 만들곤 했는데 여러분은 무얼 만드셨는지요...ㅎㅎ
아....이 수수깡의 껍질을 잘못 벗기면 손을 베기도 했어요........아얏~~ 따거워~~!!
하우스 안에 온갓 기기묘묘한 조롱박들이 매달려 있던 곳이었는데요.
아직 개방을 안하고 있어서 제대로 담을수는 없었습니다.
관리자분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틈에 한장 찰착~~~!!
조롱박들이 어찌 생겼는지 궁금하신분은 지평선 축제장으로 고고씽~~~ㅋㅋ
전 저 전봇대가 참 미웠습니다.
이 멋진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을 전봇대가 망치고 있다니.....ㅠㅠ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의 전경입니다.
이곳에는 주로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 사용하였던 농기구와 생활도구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시골에서 사용하던 배틀...
삼나무를 푹 삶아서 껍질을 벗긴후 잘 말려서 저 배틀에 삼베를 짜곤하던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닥나무 껍질로 한지를 만드는 모습도 보구요.^^
박물관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요.
아직 수련이 지지않고 피어있더군요.
지평선축제 전야제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전야제를 보지 못하고 대전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벽천 미술관....
이곳은 상설 전시장으로
벽천 나상목 선생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수박서리를 주제로한 소공원..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내신 분들이라면 재미있는 추억 하나씩은 가지고 계실것입니다.
참고로....전 수박이나 참외 그리고 사과서리의 달인이었다는 후문이....ㅎㅎㅎ
그러나 다행히 서리하다가 걸려서 혼나본 기억은 없습니다.ㅋㅋ
전 정말...남들과 다른 소질이 있었다니까요....하하하~~
주인님~~~
알 낳슈~~~꼬끼오~~~
저 닭들은 모형이지만 달걀은 진짜를 전시해 두었더군요.
혹시라도 몰래 계란을 훔쳐 드시다 걸리면.....닭에게 손등을 쪼일수도 있스니 주의하시길....ㅋㅋㅋ
소나무가 있는 배경으로 코스모스를 담아봤는데요.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해서 간접조명을 주었습니다.
사진 전시장에서 사진을 사진으로 담다....
이거 도촬로 걸리는 일일까요...?? 저작권 침핸가 뭐로 말입니다. ^---^*
이제 벽골제위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방송국 촬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지만...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로 슬그머니 올라갑니다.
저 자전거 주인분이 노인분이었는데요.
아주 멋진 노인분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담으면 멋지다 생각했는데
방송촬영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게 해서 벽골제 밑에서 기다리다가 지쳐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래도 나름 감성적인 사진이죠...ㅋ
벽골제의 제방은 무척 완만해서 오르기에도 어렵지 않았는데요.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비료포대에 짚을 넣은후 미끄럼을 타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ㅎㅎ
제방 위에는 이렇게 억세가 자라고 있기도 합니다.
벽골제는...
사적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김제 벽골제는 한국 최고(最古)·최대의 저수지 둑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330년(백제 비류왕 27)에 쌓았고,
790년(원성왕 6)에 증축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고려·조선 시대에 수리하였다.
제방은 포교리(浦橋里)를 기점으로 월승리(月昇里)까지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어 약 3km의 거리에 남아 있는데,
수문지임을 알려주는 거대한 석주(石柱)가 3군데에 1쌍씩 있다. 그리고 1925년 간선수로로 이용하기 위한 공사에서 원형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제방은 절단되어 양분(兩分)된 중앙을 수로로 만들어 농업용수를 흐르게 하였다.
1975년 발굴·조사에 따르면, 제방 높이는 북단(北端)이 4.3m, 남단(南端)이 3.3m이고,
수문 구조는 높이 5.5m의 2개 석주를 4.2m 간격으로 세웠으며, 서로 마주보는 안쪽 면에 너비 20cm,
깊이 12cm 요구(凹溝)를 만들고 목제(木製) 둑판을 삽입하여 수량을 조절하였다. 석축(石築)은 약 6m이며 가장 낮은 곳이 1.1m이다.
장생거의 모습입니다.
벽골제의 수문은 원래 수여거, 장생거, 중심거, 경장거, 유통거 등 5개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둑의 한가운데를 파서 수로를 만들면서 둑은 둘로 잘려졌고,
수문도 사라져 현재는 장생거와 경장거의 돌기둥만 남아 있다.
장생거는 두 기의 석주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제4수문인 경장거와 모습이 유사하다.
두 개의 돌기둥 사이에 하단에 굵은 나무판자가 끼워져 있다.
과거 현존 나무판자와 같은 판자 여러 개를 쌓아 수문을 만들어 위 아래로 움직이며 물의 유입량을 조절하는데 사용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현재의 벽골제 끝단입니다.
이곳엔 수문이 있어서 벽골제의 물을 원평천으로 흘러보내고 있더군요.
수문에서 바라본 벽골제 저수지의 모습....
이렇게 벽골제까지 돌아보고 이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지평선축제장의 출입구를 담아봤는데요.
흐리던 하늘이 많이 개인 모습을 불수 있었습니다.
지평선 축제장 맞은편에는 아리랑 문학관이 있습니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저자인 조정래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바로 이곳 김제평야를 배경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김제시에서 시비를 들여서 이곳에 조정래 문학관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가정신...저도 닮고싶은 말입니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작가 조정래선생의 소설 집필을 위한 현지답사시의 스케치와 다양한 집필 도구들
그리고 대하소설 아리랑(전 12권) 이 쓰여지게 된 동기와 배경이 무었이었는지 자세히 일아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설 아리랑의 집필 원고집을 쌓아놓은 모습...2m가 훌쩍 넘더군요.
저 역시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오래전에 읽었는데요.
한번 손에 잡으면 도중에 책을 덮을수없는 치밀한 구상과 배경 인물들의 애절하고 치열한 삶이 녹아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설 아리랑은 바로 이곳 김제평야에서 일제 식민치하에서 벌어지던 온갓 수탈과 만행을 적은 책입니다.
소설의 주 배경이 되었던 죽산면 일대의 전답 배치도...
그리고 작가 조정래선생이 집필답사를 다니면서 직접그린 상황도들...
멀리 황금벌판 너머로 보이던 지평선입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여섯시를 향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잘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농촌은 풍요로운 모습으로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지평선 축제장을 떠나오면서
김제 벌판의 풍요로운 모습을 담아보고자 중간중간 멈추어서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지난여름..
유난히 자주 내렸던 빗속에서도 김제의 들녘은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었으며
오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돌아본 김제 지평선 축제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석양이 물들어 가는 모습을 뒤로 하고..
짧은 김제 지평선축제 미리 돌아보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김제에서 대전으로 향하기전에 마지막으로 제가 가야할 길을 담아 보았습니다.
축제라고 하는게 꼭 많은 인파들이 밀리는 속에서 잘 준비된 상태에서 즐기는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준비가 갖추어지기전에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며 축제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지나치는듯한 시선으로 김제 지평선축제를
즐기는 묘미도 제법 쏠솔하였습니다.
이번 주말....
황금물결로 빛나는 김제들녘에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만발한 [지평선축제] 의 소박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여러분들도 함께 즐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