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친구들의 산행모임이 있었지요..
전 첨에 요번에는 안 갈라꼬 캤는데..
여자 동기들이
제가 안오면 모두들 불참한다꼬 하도 캐싸서...
포항 내연산으로 간다카길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산세는 별로이나 계곡과 폭포가 쥑이다고 해싸서...
토욜아침 일어나보니 날씨도 좋고..
햇볕도 쨍쨍 내리 쬐데요..
소백산 산골사나이 답게 고 정도 산이야 우습게 본다는걸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
양말에 샌달을 신고 누런 반바지, 그리고 까만티.. 게다가 까만 썬글라스까지 끼면
넘들에게 멋지게 쎄련되게 보일꺼라는 생각으로..
만일을 위해서 등산화와 긴바지는 차에다가 싣고..
고래가지고 출발을 했지요..
근데 보경사라는 절에 도착했더니
가랑비도 흩날리고 게다가 바라까지 불어대는게
워찌나 추운동...
고런 복장으로 등산했다가는
완죤 미친넘 소릴 듣겠더라구요..
왠만하면 그복장으로 버틸려고 했으나
돌았다고 하는 친구넘의 성화에.
다시 옷갈아입고.. 등산화신고..
게다가 가파른 산을 오라갔다가 긴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데
어찌나 힘들든 동
씨~~껍 했니더.
어쨌든 멋진 산, 멋진 계곡과 폭포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 였습다..
포스코가 바라보이는 북부해수욕장의 어느 횟집에서 뒤풀이로
포항팀에서 쏘는 회를 배터지게 먹고는...
< 다음 이야기는 사진구경하신후 이어집니다..
- 저희 대학 동기들 싸이트에 올린 글을 그냥 올린것이라 말투가 다소 거칠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 다음은 대학동기들의 싸이트에 올린글을 그대로 옮긴 것임니다>- 요런일도 있었네요
포항 북부해수욕장 참사랑 횟집, 포스코의 야경을 바라보던 우리의 뒤풀이...
그게 끝은 아니었다.
대구팀 말숙이 명옥이 병준이 경현이 그리고 똥포넘 까지 가버리고..
나머지는 시내 맥주 집으로 ( WAR BAR 라고 했던가??)..
이어서 중선이 옆지기님, 옥자 옆지기님, 수영이 옆지기님, 드디어 미숙이 옆지기님 까지 오시고..
무척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신랑 챙기는 마눌들.. 마눌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그 신랑들..
그 속에서 외로울사 재복이와 나는 소주에 맥주.. 어지간히도 마셔댔었다...
참 이눔들이 시집장가는 참 멋지게들 갔어요..
뭔가 울컥올라오는 뭔가도 있고..
살짝 짜증나는 오기도 발동하여..
마지막까지 챙겨주는 옥자( 그 많은 준비. 저녁식사.. 헐 헤어질때는 주머니에 퍼런 배추잎까지 세장 억지로 찔러주데...)
참 그리고 포항 별로 안넓데.. 거기서 영교과 3기후배 연호도 만날줄이야..
듣기로는 솔찮게 나욌을 그집 술값 부산서 올라오신 수영이 옆지기께서 쏘셨다고..
틀림없이 포항서 옆지기와 해후한 우리 친구들
틀림없이 영일만에서 멋진 밤을 보냈으리라...
끈질기게 쫓아와서 악착같이 우리를 억지로 찜질방으로 밀어 넣으려는 중선이를 간신히 집으로 쪼까 뿌고는..
( 왠지 평생 처음 포항에서의 하루밤을 재복이와 찜질방에서 보내기는 뭔가 껄쩍지근 하더라구,, )
택시를 잡아타고 모텔도 있고 술집도 있는 그런 바닷가 동네로 데려다라고 했지러..
다음날 아침 걸어보니 10분도 채안걸리는 곳에 좋은 동네가 있두만..
바다가 보이는 조개구이 집에서 3만원 짜리 조개구이와 쐬주..
근데 재복이와 몇마디 찐하게 얘기를 나누는데
하루종일 찌끄리기 시작한 술이 은근히 올라오기 시직하더라구.. 혀도 꼬이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조개구이를 다먹지도 못하고
길건너 모텔( 이름만 모텔이지 우리동네 여관 보다도 훨씬 못한..)로 기어 들었다..
쌈빡하게 샤워도 하고 이불깔고 테레비에 야한 성인 방송까지 틀어 두고는
ㅎㅎ 외로운 이내 두 숫놈들 찐한 영일만 싸랑이라도 나눠볼까 했건만..
타는 목마름과 두통, 그리고 온몸을 엄습하는 욱신거림속에 깨어보니 어느새 6월 7일의 아침이 되고 말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나름대로의 운기조식을 시도해 봤으나 별효과는 없고..
어쨌건 이미 전날 대구로 내려가 있는 아들놈과 대구 고산중학교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출발은 해야겠고..
( 이쉐이 탭스 시험이 고산중학교에서 있었거든.. 나는 대구로 바로 가서 이놈을 태워서 집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던 거구..)
씻고 모텔을 나서 차를 주차해 둔 곳으로 가기위해 어제 택시를 타고 온 그 길을 다시 걸었다.
가는길에 한병에 무려 4000원이나 하는 숙취해소 음료도 한병씩까고..
그렇게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왔다..
서로 미리 출발하라는 옥신각신 후에 재복이는 배낭을 매고 택시잡아 부산행 버스 터미날로..
난 쌈빡하게 양말까지 갈아신고 등산화도 샌달로 갈아 신은 후
운전석에 앉아서 대구를 향하여 출발..
부르릉 소리를 기대하면서 막 차의 시동을 거는데..
아니 이게 왠일..
차가 완전히 먹통인 기라..
암담하두만...
마침 그때 교회에서도 전화가 와서 오늘 초등부 예배인도를 해야 할 순서인데.. 뭐하냐고
교회 장로님으로 부터 짜증섞인 전화도 오고...
씨벌 술도 아직 안깨고 해서 미치겠는데..
이게 뭐여 시방...
156608282던가?? 제일 화재 퀵서비스로 전화 했지.. 차가 방전된것 같으니 시동좀 걸어달라고..
길가에서 한참을 서성인 후 써비스 센터 랙카차가 오고..
근데 말이여..
이게 또..
점프선을 연결하여 시동을 거는 데도 차는 여전히 먹통인기라..
써비스 기사가 앤진을 망치로 두드리고 별짓을 다해 봐도 여전히 먹통먹통먹통
결국 차의 시동 모터가 나간것으로 결론..
그사이 내차 뒤에 차를 주차해 두었던 안중선이 차를 가지러 왔다거 나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해서 달려오고..
별수 있나뭐..
차를 견인해서 써비스 센타까지 가서 얼마의 돈이 들던지 그놈의 쌔루모다를 새거로 갈아끼우는 수 밖에...
땡빚을 내서 라도 이놈의 차 콱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몰려오고..
안중선이 이놈도 아~~주 진지한 얼굴과 목소리로 차를 바꾸라는 충고를 곁들이고...
랙카차는 차를 견인할 모든 준비를 갖추고는 기사가 차의 핸들을 조작하러 운전석에... 앉는데...
갑자기 기사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거다.
차의 기어를 앞으로 콱 밀더니 시동을 다시 거는데..
부르릉..
십년동안 똥배에 가득찬 방구가 한방에 밖으로 배출되는 듯한 그런 소리가...
애구야!!
그때서야 생각이 났다..
오토매틱차는 기어가 주행모드(D) 에 가 있으면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고 완전 먹통인 것을..
그게 중립모드(N)에만 있었어도.. 시동이 걸렸을 텐데...
어제 맥주집까지 차를 끌고 온 후 주차를 하면서 기어를 파킹모드(P)에 두지않고 싸이드 브레이크만 당기고는
기어는 주행모드로 그냥 두었던 거다.
아니면 주차하고 난후에 나중에 건드렸거나...
근데 어제 횟집에서 맥주집까지 누가 내차 운전했어 쒸벌.. 재식이???
아니 그정도 기본이 되는것도 확인 안하고 대뜸 써비스 센터에 전화를 한 이 쥑일놈의 급한 성질머리..
써비스 기사 보기에 월~~매나 쪽팔리던지...(하는 말이 지니까 그렇지 다른 사람 같으면 아무소리 안하고 차를 견인해 가지고 가
서 바가지 디리씌워 버린다나??)
왠만하면 헛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내가 애쓰는 중선이 에게도 어찌나 쪽팔리던지...
나도 아들넘과 약속이 되어있고.. 중선이도 촌에 가기로 되어 있었기에 다시한번 찐한 악수를 하고 작별을 고했었다..
고속도로 입구까지 오는데 이넘의 랙카차는 거의 고속도로 입구까지 실실 웃으면서 뒤따라와요
써비스 센터가 고속도로 입구 부근에 있었던 게지..
쎄루모다 교체하고 그지랄 떨었으면 제시간에 대구에 도착하지도 못할뻔 했어야..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오면서 고산중학교 어떻게 가냐고 동오한테 전화를 했더니 저거 집 바로 앞이라며 궂이 나온데요..
어쨌든..
고산중학교 도착.. 예동오 오고.. 아들넘 마치고 나오고.. 예동오가 사주는 동태찌개 먹고.. 풍기로 출발..
근데 운행하는 중에 잠이 어찌나 쏟아지던지...
집에 빨리가서 할게 있다는 아들넘의 성화에도 결국 군위휴게소 들러 30분 정도 세상모르게 한잠 잔후에 겨우 집에 도착해서는
오후 내내 또 디비잤다.
그리고 이제야 사진을 카페에 올린다.
이번사진은 뽀샤시 없따..
아으~~ 피곤해..
또 봐여..
피곤타..
첫댓글 풍경 좋고 ,식탁 좋고 , ㅋㅋㅋ 아주 난리를 쳤네요?
좋은데는 다 댕기네.... 우 쒸!
아주 좋은 시간이었네...풍경이 그려지는구나^^
몇 년 전 울 형제들이 엄니 모시고 애들도 함께 명절 연휴 날 영주 찜질방 단체 나들이를 갔다가 나올 때 울 제수씨가 시동 안 걸린다고 마구 당황... 그게 바로 D 모드~ 난 그 때 초보운전자였거든. 역시 초보가 기초점검은 잘 했지요. 베테랑 제수씨가 어찌나 무안해 하던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