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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화) 맑음-[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종주(완)-상서바위봉 대성산(장수 남원) 솔숲봉(장수)-밤은 되었고 수시로 나오는 거대한 암벽에서 갈길이 모호해지다 대성이라 크게 성공할 산이 뭐 이러냐^^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10. 6(화)
상서바위에서 바라본 용평저수지와 보현사 그 앞으로 펼쳐지는 드너른 황금빛 보절들판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임실, 함양, 운봉
영진5만지도 : 452, 428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금남호남정맥이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팔공산에서 다시 분기한 성수지맥이 잠시 흐르다 마령치에서 오른 무명830봉에서 또 다시 분기하여 끝자락이 고리봉으로 해서 요천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금남호남성수]만행지맥(분맥, 2차지맥)이 흐르다가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 보절면의 삼면봉인 상서바위봉(839)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산동면의 경계를 따라 잠바지게재(670, 0.7)-815.9봉(1.1/1.8)-777.8봉(0.8/2.6)-△724.6(0.4/3)-북치재 1차선도로(470, 0.8/3.8)-산동터널(490, 0.1/3.9)-773.4봉(2.5/6.4)-대성산(△881.9, 0.6/7)에서 경계능선을 벗어나 번암면내로 들어가 850봉(0.3/7.3)-750봉(1.2/8.5)-710봉(0.6/9.1)-670봉(0.5/9.6)-솔숲봉(666, 0.2/9.8)-470봉(1.5/11.3)-430봉(0.5/11.8)-19번국도 신평마을(250, 0.6/12.4)을 지나 백두대간 매요리가 발원지인 유정천이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이 발원지인 요천을 만나는 북안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원촌마을 요천을 건너는 원촌교(230, 0.6/13)에서 끝나는 약1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지도
진행경로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 신평저수지 보현사입구-임도-큰재-상서바위봉-잠바지게재-815.9봉-777.8봉-△724.6지점-북치재 1차선도로-산동터널-773.4봉-△대성산-850봉-750봉-710봉-670봉-솔숲봉-470봉-430봉-19번국도 대론리 신평마을-원촌마을 원촌교
등로상태
접근로는 도로와 C급 등산로가 분기점을 지나 잠바지게재까지 이어지다 이후 D급길이 북치재까지 이어지고 이후 E급길이 끝까지 이어진다
독도 등 주의사항
북치재 내려서는 지점, 대성산 암릉, 솔숲산 암릉, 막판 430봉에서 신평마을 내려서는지점을 주의해야한다
언제 : 2020. 10. 6(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 용평저수지 보현사 입구 임도를 따라 오르다 계곡길로 [금남호남성수]만행지맥(분맥, 2차지맥) 상서바위봉으로 올라 분기한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을 따라 끝까지
상서바위봉(839) :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 보절면
대성산(△881.9) :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
솔숲봉(666) : 장수군 번암면
구간거리 : 16.2km 접근거리 : 3.2km 단맥거리 : 13km
구간시간 16:00 접근시간 1:40 단맥시간 11:30 잠잠 0:50 휴식시간 2:00
거의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마눌표 물짜장으로 간단하게 아침대용으로 먹고
6시10분에 집을 나서 행신역에서 6시40분 남원가는 ktx를 탔다
2시간40분만에 성춘양의 고향 남원역에서 내렸다
그 옛날 중학생시절 무전여행으로 이곳을 지나 구례역에서 내렸는데
용산역에서 아마도 12시간 이상을 달려 왔던 것 같은데
내 일생의 황혼기에 누차 오는 남원이지만
이제는 2시간40분이면 도착하니 올때마다 새록새록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에 고맙고 ktx에 관계하는 모든 분들한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일반산행 하시는 분들은 남원까지도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남원역에서 잠깐 지체를 하다가
오늘 들머리로 잡은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 가는 버스는 알수도 없고
알아도 하루 몇 번 없는 버스는 아예 처음부터 기대를 안하고 택시를 탔는데
ㅎㅎ재밌는...... 바로 보절면이 고향인 사람이다
용동마을 언저리는 팔각정 등 위락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여름 한철은 남원시민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한참을 더 달려 호수가 나오고 우측가로 올라가면
첫 번째 우측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는 곳은 만행산 천황봉을 직접 올라가는 길이다
조금 더가면 또 우측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는 곳에 이르고
직진 앞으로는 보현사라는 절이 빤히 바라다 보인다
좌측 용평저수지라는 호수 한가운데는 팔각정이 멋들어지게 지어져 있다
우측으로 포장도로따라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 조금 비켜서 한귀퉁이 위에 이정목이 있는데
분기봉인 상서바위는2.9, 그리로 빙돌아서 천황봉으로 가는 길은 3.6km란다
어째좀 거리가 엉망진창인 것 같다
330,
보절면 도룡리 용동마을 용평지 보현사인근 상서바위 입구 : 10:00 10:10출발(10분 휴식)
조금 가다 말줄 알았는데 이넘의 포장길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간다
이럴줄 알았으면 택시로 계속 오르는 것이었는데 아쉽다고 느끼는 순간
상태가 조금 나쁜 비포장으로 바뀌지만 얼마안가 다시 좋은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오늘 올라가야할 분기봉인 멀리서 보아도 특이하게 보이는 바위봉인
상서바위 봉을 빤히 바라보면서 오르는 길이다
좌측 계곡인 큰골은 협곡으로 댐이 있을 곳이 안되는데
사방댐이 엄연히 만들어져 있고
삼거리에 이르면 포장도로는 우측으로 이어지고
직진으로 망가진 비포장길로 가는 곳에 이정목이 있다
직진 상서바위2, 지나온길 보현사0.9,
공사중이라는 안내입간판들이 나오고 어디선가 굴착기소리가 들린다
뭔가 자꾸 불안해진다 아무래도 직진으로 올라가는 계곡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아
만나면 못가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젠가 만행산 등산로를 본적이 있는데
우측으로 해서 상서바위와 천황봉 사이 안부로 올라가는 길을 본적이 있어
속편하게 그리로 오른다고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비포장길이고 공사를 한지 얼마안되는 길 같고 출입금지 안내입간판이 있다
그래도 그곳으로 임도길로 올랐어야했는데
우측으로 포장길이 계속되어 그길로 오르다가 길이 없어지고 만다
물론 어거지로 오르면 오를수 있지만 초장부터 그러기는 정말 싫다
정말 어떤 인간이 길이 없는 이곳으로 등산로를 그려놓았는지
참 초장부터 빽이라니 너무나 한심할 따름이다
빽을 하다가도 삼거리길에 이르면
그 출입금지로 되어있는 새로생긴 비포장임도를 따르면 편했는데
아마도 그 어디서 공사중인 것 같아 좁아터진 속가지고는 갈수가 없어
결국 사방댐이 있는 임도삼거리에 다시 이른다
에구 0.7km 20분간 임도알바를 다한다
410, 0.9 1.6
사방댐삼거리 : 10:25 10:55출발(20분 알바, 10분 휴식)
예전에는 좋은 경운기길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이번 태풍에 완전히 길은 붕떠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드너른 계곡은 전부 커다란 돌길로 변해있어 오르기가 망하다
잘못해서 다리라도 삐긋하는 날엔 답사고 나발이고 물건너가는 일이라
조심스럽게 오르지만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다
그 망가진 돌덩이들 사이로 이정목까지 나온다
이번 태풍에 안쓸려간 넘들이다
온길 보현사1.4, 갈길 상서바위1.5, 천황봉3.4
망가진 계곡 흙한점 없이 쓸려내려간 돌길을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우측을 살펴보니 산비탈로 그 새로 생긴 임도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가면 편할텐데,,,,,, 후회하면 이제와서 어쩌리요
계속 조심스럽게 오른다
막판에 아무데로나 임도로 올라서면 되지만
조금이라도 편하려면 그 옛날길 흔적을 잘 찾아 오르면 조금은 편하다
우측 임도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말고 계곡길만 고집하면
바로 앞으로 새로만들고 있는 임도길로 올라서게 된다
550, 2.1
임도 : 11:20 11:25출발(5분 휴식)
길건너자마자 올라가는 C급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가다가 계곡건너
작은 이정주가 있다
상서바위까지 0.8KM 남았다네요
11:40
통나무계단도 오르면서 막판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오르다가
목책난간줄통나무계단으로 올라서면
이정목에 올라온길 보현사2.4, 좌측으로 가도 보현사3.1, 우측으로 가면 천왕봉2.4
착각하지 마시라
천황봉이라고 하니 그 봉우리는 도면상 천황봉이고
만행산은 다른 곳에 있는 별개의 산인줄 알면 안되고
이 일대의 산이 전부 만행산인데 그 중에 상서바위봉도 있고 천황봉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그 산 이름은 제일 높은 봉우리에 표기를 하는데
이 만행산은 도면에 표기를 하면서 누락이 되었을 뿐이다
750, 2.8
큰재 : 12:10 12:20출발(10분 휴식)
오르다가 거대한 상서바위를 만나게 되고
왼쪽으로 밧줄도 잡고 난간줄도 잡으며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상서바위위로 올라서게 된다
천만길 바위벼랑위 천하의 조망처로 보절 들판과
저멀리 정상에 무거운 것을 잔뜩 이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의 동그란 교룡산
저멀리 정상에 무거운 것을 잔뜩 이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의 동그란 교룡산
가까이론 만행산 천황봉과 저멀리 백두대간
한마디로 조망 한번 죽여준다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삼거리에 이정목이 있다
이곳은 상서바위봉, 직진 천황봉2.0, 좌측 상신마을4.0, 지나온 상서바위0.15,
접근거리 2.2KM 임도에서 알바한 것 등 1KM 합쳐서 약3.2KM 1시간40분 걸렸다
딱 기본시간 걸었고 쉬는 시간 임도 알바시간 합쳐 1시간까지 더하면 2시간40분 걸렸다
839, 3.2
상서바위봉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 길이다
좌측 상신마을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나묘가 나오고
작은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신마을(잠바지게재, 잠바리게재, 잠바지기재) 가는 길이다
어려운 곳인데 길이 있어 다행이다
급하게 팍팍 내려가면 ㅏ자길이 나오고
이정판에 이곳은 잠바지게재
우측으로 내려가면 하늘별마을 만행산천문체험관 내려가는 길이고
온길은 상서바위봉0.7, 천황봉
이내 십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ㅏ자길 상신마을(별마을)3.2 온길 천황봉2.8
670, 3.9
잠바지게재 : 13:00 13:05출발(5분 휴식)
좋은 길은 여기까지고 이제부터는 E급길이 이어진다
잔물결로 하염없이 오르며 암릉을 우측으로 오른다
13:35
급경사를 기어서 815.9봉어깨에 이르면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야하지만
좌측 정상으로 시나브로 올라서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풀밭이다
산이름을 얻어도 될만한 봉우리인데
봉따먹기님 표지기 한 장 없는 것이 섭섭하다
빽을 해서 대체적으로 남쪽으로 내려간다
815.9봉어깨 : 14:00 14:05출발(5분 정상 왕복시간)
730안부 : 14:30
큰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올라 능선에 이르고
잡목 걸구적거리는 급경사를 올라 777.8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5.9
777.8봉 : 14:45 14:50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가 724.6지점 삼각점을 찾지 못하고
한도 끝도 없이 급경사를 꼬꾸라져 내려가다가
막판 우측 동남동쪽으로 길을 잘 찾아서 내려가면
당산나무 1그루가 고개를 지키고 있는 1차선 포장도로 470안부 북치재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 포장도로가 조금 너른 지점에서
이제서야 지나온 상서바위봉과 앞으로 올라야할 대성산 산신령님께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일어선다
470,. 7.1
북치재 1차선 포장도로 십자안부 : 15:45 16:15출발(30분 휴식)
지나온 길과 마찬가지로 밧줄이 매어져 있는 e급길로 절개지를 오른다
철탑이 나오면 방치를 해놓아 가시밀림이 되어있으므로 통과를 못하고
좌측으로 비켜서 오르면 망가진 철그물울타리가 나오고 따라서 오른다
산동터널위를 지나 오르는데 왜 이렇게 졸리냐
가뜩이나 해는 짧고 갈길은 먼데 하면서도
몸을 주체를 못하고 쓰러져 자고 일어나니 50분이나 지나가고 말았다
사람 환장할 일이다
(50분 잠잠)
잔물결로 1시간 정도 오름짓을 하다가
바위벼랑을 만나면 나뭇가지를 잡고 딛고 내려가야 한다
18:15
30분 정도 오름짓을 하다가 밤이 도적처럼 찾아오고
바위전망대를 만나고
우측으로 남원시의 야경이 여기까지 보인다
18:45
오록스지도상 773.4봉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가시+잡목이라 죽을 맛이다
773.4봉 : 19:00
어째 분위기가 어려워진다
제발 큰 거대 암벽만 나오지말라고
헤어날 수 없는 가시소굴만 만나지 말기를 기도드리며
오름짓을 하다가 초거대 암벽을 만나고야 말았다 기도도 소용없다^^
밤중이라 랜턴불빛을 가지고는
내 몸 반경안에 있는 사물만 보이므로
길 흔적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기능하다
조난만 당하지 않기를 소망하며 일단은 올라갈때까지 올라가다 포기하고
빽을 해 바위뿌리 아래서 이번에는 우측으로 돌아본다
위험한 바위를 어느 정도 돌다가 조난 당하기 일보직전 포기하고
다시 빽해 이번에는 좌측으로 돈다
처음에는 급경사 바위들이라 위험했지만 잠시 그곳만 지나가면
3가지 방법중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처음부터 했으면 시간상 엄청 절약되었을텐데
맨 마지막으로 돌고 있으니
이제는 내 영험함도 퇴색되어 사라진 것 같아 서글프다^^
잘 보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고 있어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
그런식으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엄청 조심하며 옆댕이길로 얼마를 간지 모른다
드디어 북쪽으로 뻗어내린 산날능선상에 이르면 E급 길이 나오고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바위벼랑을 벗어났다
살았다라는 생각에 웃음이 번진다
20:00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엄청나게 큰 풀숲속에 누군가가 길만 벌초를 해놓은 대성산 정상이다
뭔가 편의시설 정상석 등 잘해 놓을 줄 알고 기대가 컸는데
이리 방치해 놓을 줄이야 조금은 실망을 안할 수가 없다
요밑에 있는 대성산수양관에서는 도대체 뭘 해놓은 것일까
그저 사용료만 받고 빌려만 주면?? 끝난다는 심보같아 그곳도 보기 안좋다
삼각점은 풀숲속에 어디에 숨었는지 찾을 길이 없고
참으로 오래간만에
대구의 김문암님의 정상판을 보게 된다 반갑습니다^^
벌초한 길만 빤해 우측 남쪽으로 경계능선을 따라가면
영월산(△492)으로 가는 길이고
그리가면 거리도 2km이상 짧고 편할 것이다
그러나 이왕 늦은 것 그리고 이왕 늦은 밤이 되었는데
에라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고 직진한다
△881.9, 10.6
대성산 : 20:05 20:15출발(10분 휴식)
풀밭으로 내려갔다가 오른 850봉 : 20:40
좌측 북쪽으로 시나브로 완만하게 내려가 730안부로 내려갔다가
시나브로 오르면서 750봉을 우측으로 원을 그리듯 돌아서 남동방향으로 내려간다
750
750봉 : 21:30
690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른 710봉 : 22:00
암벽을 좌측으로 돌아오른다 : 22:20
시나브로 650안부까지 내려갔다가
낮은 둔덕 하나 넘어 670봉 : 10:30
630까지 내려갔다가 오르면서 암벽을 만나고
우측 사면으로 바위벼랑 같은 급경사를 트레버스해서 오르는데
한마디로 미끄러지지 않게 벌벌벌 거의 기다시피 능선으로 올라
좌측으로 잠깐 가면 666봉 정상으로
생각지도 않은 솔숲봉이라는 정상코팅지가 있다
좀 미심쩍긴 하지만
너무 대단한 봉우리라 그 이름이 맞다고 인정하기로 하지만
정상 빼놓고는 험악하기 이루 말할수 없는 봉우리인데
어째 이름이 안어울리는 것 같다
666, 13.5
솔숲봉 : 23:00 23:05출발(5분 휴식)
여기서 우측 북동방향으로 매봉재로 내려가는 것이 1km정도 더 짧지만
이왕 늦어졌고 고생은 할대로 다 했는데 막판에 그러기는 싫어
잠깐 빽해서 남동방향으로 내려간다
길이 명확지 않으니 E급길이 있다고는 하지만
밤중이라 길흔적이 자주 없어지는 바람에
어찌해볼 방법을 못찾고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날은 24시를 넘기고 시간만 엄청나게 흐르고 등고선상450봉으로 올랐다
450봉 : 00:40
또 그런 곳을 또 그런 방법으로 내려가다보니
잡아먹는 것은 시간밖에 없다
410m 안부에 이르면 갈림길이 있다
직진 길 흔적으로 오르면 등고선상430봉으로 올라
우측 남서방향으로 내려가 큰논실마을 장군휴게소가 있는
19번국도 2차선도로변으로 가거나
좌측 남동방향으로 내려가 신평마을 19번국도변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조금 더 긴 산줄기로 가려면 후자 신평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 좌측 사면으로난 D급길이 너무 좋아
혹시나 이길이 430봉을 지난 본능선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감이 온다
막판인데 뭐 그 좋은 길을 무조건 따라 내려가버리려고 그 길을 따른다
얼마안가 그길은 경운기길로 바뀌고 본능선으로 붙는 것이 아니라
산날 어디서 흐지부지 없어져버리고
길 흔적을 잘 찾아서 남쪽 계곡으로 내려가듯이 내려가면
불빛이 보이고 개짖는 소리가 우렁차지만 달리 방도가 없으니
무조건 점점 뚜렷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크고 작은 개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참 막판에 개밥이 된다니 너무 서글프다^^
설마 집쥔장이 계시겠지
아무리 한범중이라지만 그 난리통에 잠이 안깰리는 없으니
미안하지만 일단 선방만 몇방하면 나오시겠지하는 바람을 싣고
막판 결전의 큰숨을 들이쉬고 스틱 휘두르며 당당하게 걸어나간다
어느 민가 뒤 드너른 공터인지를 가로질러 나가면
개들이 일사분란하게 나를 감싸돌며 당장 잡아먹을 듯이 이를 들어내며 위협을 한다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구
결국 그 집앞 마당을 가로질러
포장도로따라 내려가니 19번국도 2차선도로 삼거리로
길을 건너 1차선도로로 내려가면 이 산줄기를 계속 이어가
백두대간 매요리가 발원지인 유정천이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이 발원지인 요천을 만나는 북안 원촌마을
요천을 건너는 원촌교에서 끝나게 된다
우측으로는 신원버스정류장 부스가 있어 날씨만 포근하다면 비박할수도 있는 곳이고
이런저런 안내판 등이 즐비하고
길건너로는 길거리에 민가 몇채가 이어져있어 길목식당등 상가를 이루고 있다
230, 16.1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신평마을 19번국도 신원버스정류장 : 2:00
그후
앞으로 도로따라갈 0.6km는 생략하고 여기서 답사를 종료하기로 하고
수선샤워를 하며 뒷정리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이곳 번암면에만 오면 바위덩어리한테 밤새 홀려서 난리버거지를 치다가
다음날 한밤중에 번암면으로 내려오는 불상사가 나를 맞이하곤하는
지난한 산줄기더라 이제는 번암면으로 내려올 산줄기가 없으니
굿바이 사요나라다 요넘들아 ㅋㅋ 암튼 후련하다
전번 장안산에서 번암단맥을 따라 내려오다가
역시 똑같은 바위벼랑에서 죽을맛을 느낀후
3시에 번암면사무소 앞에서 나를 태우고 간 그 택시를 부른다
엄청난 시간을 기다렸다가 온 그 택시를 타고
그때와 똑같이 남원시 도통동 24시콩나물해장국집 나를 내려주고 갔다
그 종업원 아지매 똑같은 사람인데
한번 보았다고 이제는 짧은 바지 입고 갔다고 째려보지는 않는다ㅋㅋㅋ
차돌콩나물해장국 5900원
가격대비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되어 소주 한잔하는데는 더없이 좋다
이 시간에 여관에 들어갔다가 잠자는 것도 아니고
한두시간 샤워만하고 나오는데 돈이 너무 아까워 들어갈수가 없고
그렇다고 이시간에 산행을 한다는 것은 길을 아는 것도 아니니 불가하고
잠을 잘수 있는 여건이 아니니 두어시간 시간을 게기다 날이 샐 무렵
[백두]장백단맥 들머리인 백두대간 주촌리를 가기로 작심을 한다
시간은 생각보다 안가고 음식은 떨어지고 맹숭맹숭 있자니 눈치보여
만두 한접시를 시키고 아예 소주도 한병 더시켜
하산주겸 해장을 진하게 하며 전번에 나를 보고 째려보던 그 아줌마에게 물어본다
그때는 왜 그렇게 놀래가지고 바지 어디 있느냐고 물었수
쫒아낼 기세였는데 왜 그러셨어요^^
이동네 불량배들이 있는데 어디가서 술을 조금만 먹어도
바지를 벗거나 아예 빤쓰까지 벗어던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혹시나 그 사람들인가 해서 그랬다네요 ^^
이런 놀라셨겠네요^^
아니 그런데 이 반바지가 빤쓰로 보였다는 이야기인가요
전번에 한번 보아서 알았으니 이제는 아닌 것 같단다 ^^
하긴 마라톤복이니 핫숏팬티라
남자 트렁크팬티로 착각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보다는 엄청 긴데도 말이다^^
이래저래 웃으며 해장으로 배터지게 먹고
소주 2병이나 마셨지만 그거 17도짜리 2병 해보았자
그 옛날 30도짜리 소주 한병이라 많은 것도 아니니
무려 2시간30분을 게기다 5시30분쯤 나와
24시마트에서 일용할 먹거리를 사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오늘 답사할 [백두]장백단맥 들머리인 주촌리로 간다
[금남호남성수만행]대성단맥종주(완)
첫댓글 아,
이번 답사길은 子正을 넘긴 시간까지 하셨네요.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
특별한 사명감이 있으신듯 하옵니다.
아무도 할수 없는 답사의 길 언젠가는 끝이 보이리라 봅니다.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완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늘상 하는 일입니다
대장님 같으면 준족이시라 절대 그럴일이 없겠지만
워낙 느림보 거북이다 보니 가다보면 밤이 되고
내려갈 곳이 없으니 내려갈곳 나올때까지 가다보니 그러지요
늘 즐거운 산길 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