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가족의 무게는 어떤 것인가. 우리 삶에서 돈의 무게는 무엇인가. 엄마가 딸을 돌보지 않기로 하면, 혹은 딸이 엄마를 돌보기를 거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우리가 다른 시대에 다른 곳에서 다른 몸으로 태어났다면 우리의 모습은 달라졌을 것인가.
이 소설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1960년대, 스페인 남부 고향 마을을 떠나 마드리드에서 노동을 시작한 마리아. 그리고 그로부터 30년 후에 태어나 또 다른 이유로 마리아와 같은 길을 걷게 되는 알리시아. 둘을 갈라놓은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 그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는가. 그들은 어디에 속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상실했는가.
<소유에 관한 아주 짧은 관심>은 우리가 갖지 못한 돈이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경제위기가 아니라 계급 때문에 생겨나는 결핍에 관해, 그리고 또한 돌봄 노동과 책임, 나아가 삶에서의 소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 시대 페미니즘 문학의 현주소로서 사회적 계급과 여성성 사이의 진폭을 탐구하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1985년 스페인 코르도바 출생. 2002년 16세의 나이로 시집 <나의 첫 비키니>를 출간, 이어 2006년 <타라>, 2014년 <채털톤>을 펴냈다. 이 시집으로 같은 해 ‘로에베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고 2016년 ‘프린세사 데 히로나 재단 인문예술부분’ 수상자가 되었다. 현재 시집 독립출판사 <라 베야 바르소비아>를 운영하며 시집을 출판한다. 자신의 첫 소설 <소유에 관한 아주 짧은 관심>으로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란시스코 움브랄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세계 15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