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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작은 사랑
날씨가 많이 흐리긴 하였어도 바람은 좀 잦아든것을 느낀다. 8시에 유람선이 뜨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단다. 가든장에가서 이른 아침을먹고 멀미약도 챙겨먹고 유람선에 올랐다. 관광객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배가 두척으로 출발하였다.
항구안에는 사진과 같은 유람선들이 대기하고 있는것을보니 홍도의 유명세가 실감이간다.
유람선 요금 17,000원 (소요시간 2시간 30분) 섬일주
이곳은 기암괴석들이 너무도 멋지고 아름다워서 감탄사가 연발된다. 만만찮은 추위속에서 선실안에 있는것이 아까워 몸을 조금 녹이고 나가서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드니 사진을 감상하시라 그리고 떠나보시라!! 홍도로~~~
촛대바위
홍도 제1경 남문
선상위에서 먹는 회맛은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모든 준비를 갖춘 작은 배들이 유람선으로 다가와 즉석에서 생선을 잡아서 회를 썰어준다.
선상회= 한접시 28,000원
오늘 이들은 얼마나 팔았을까? 흔들리는 배위에서 회를 치는 이 분들을 보면서 삶의 무게를 느낀다.
파도도 있고 바람도있고 잔뜩 흐린 날씨지만 우리는 무시히 섬일주 관광을 즐겼다. 내가 기쁘게 안전하게 즐겁게 관광하기 위하여 많은이들의 노고가 묻어있으니 요금 비싸다고 투덜 거릴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래도 관광해설사님은 기름 값 때문에 모든 걸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미안해하신다.
지적위성기준점이 있는곳은 홍도항이 내려다보이는 우체국 앞이였다. 우리나라 미등록섬 (1419개)지적등록계획 선포식과함께 세워진 지적위성 기준점으로인하여 지적도의 정확성을 많이 높였다고하니 이곳이 과연 기념될만한 곳인것같다.
그리고 철새들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는 곳이 바로 우체국 앞에 있다. 세계적으로 철새들이 이동하는 경로가 흑산도 홍도 가거도가 있는 신안군은 철새의 북상방향과 남하방향의 길목이라 이곳 연구소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 볼 수가 있다. 여유있게 이곳에 들러 철새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항구를 내려다 보면서 왼쪽으로 깃대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전망대있는곳까지 등산이 허락되어서 그 곳에 올라보면 살아서 꿈틀거리는 공룡을 보는것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항구 반대편 해수욕장 모습이다. 공룡들이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까 하다 오후부터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기에 흑산도로 나가기로 하였다. 흑산도는 이곳 신자분들이 소개하여주신 집으로 연락하여 숙박을 예약하고 흑산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올랐다.
흑산도 까지는 30분이 소요되는 뱃길, 그 길은 공포의 뱃길이였다. 짧게 말해서 30분 동안 청룡열차를 탓던 것이라 여기면 된다. 일요일이라 나가는 사람들로 붐볐고 취객들도 더러있어 비명소리 어린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울어데고 계곡으로 추락하는것 같은 배의 요동과 큰 파도에 배라도 갈라 놓을듯이 부딪쳐오는 파도소리에 우리는 30분만 타는것인데도 모두 지쳤다.
가족이 함께 여행온 이들은 아이들 데리고 이 곳으로 관광와서는 안되겠다고 불안해한다. 우리가 겪은 최고의 뱃길이였다. 우리는 30분만에 흑산도에서 내리는데 배낭을 메고 내리는 관광객은 우리 세명 뿐이였다.
소개받은 라파엘수산집에 민박 여장을 풀었는데 전망은 없어도 넓고 깨끗하고 인심좋은 분들이 보일러도 넉넉히 올려주어 편안한 하루를 보낼수가 있었다. 이 집은 전복 어장도 함께하는 집이라 저녁을 전복죽으로 주문하고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따뜻한 방에 누워 저녁시간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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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뉘신지는 아직은 모르오나 구경 잘하고 가면서..정갈스러운 글과 아름다운 사진이. 공포에 뱃길처럼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버립니다..오래토록 건강하시길...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동추님은 이야기로 글로 자주 뵙지만 우리 만난적은 한번도 없지요? 언젠가 뵐수있기를.....
너무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