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끝나는가 싶더니 얼마 안 있어 또 봄 방학이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는다. 아이는 맘껏 에너지를 발산하고 엄마에겐 숨 돌릴 여유를 주는 이런 곳은 어떨까?
아이가 뛰노는 동안 엄마는 한숨 돌리는 ‘티오비보 킹덤’
잠원동에서 압구정으로 향하는 길 파란색 성과 분홍 깃발이 눈에 띄는 장난감 테마파크 '티오비보(tiovivo)'는 두 층 460평으로 되어 있으며 유명 브랜드의 장난감으로 채워진 ‘티오비보 킹덤’과 다양한 직업 체험과 경제개념 익히는 ‘티오비보 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1층 킹덤은 토마스 기차 풀 세트를 갖춘 ‘기차 존’과 다양한 나무 블록과 지능개발 pc게임이 있는 ‘나무 존’, 레고 블록이 있는 ‘블록 존’, 5세 미만을 위한 ‘유아 존’, 소꿉놀이와 인형 꾸미기를 하는 ‘역할 놀이 존’까지 5개 영역으로 구별되어 있다. 6세 된 딸과 함께 온 유나 엄마(38)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역할 놀이 존의 대형 마트를 꼽았다. “ 많은 양의 과일과 야채, 냄비 등이 진열대에 가득해 아이가 엄마가 된 듯이 카트에 한 가득 장을 보고 모형 집으로 들어가 짐을 풀어놓고 즐거워해요.”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흔치 않은 장난감도 꽤 눈에 띤다. 스텝들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친절하게 돌봐주므로 엄마는 모처럼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직업체험 하면서 경제 개념 익히는 ‘티오비보 파크’
한 층 아래로 내려오면 은행을 거쳐 ‘티오비보 파크’로 연결된다. 처음 입장할 때 매표소에서 받은 여행자 수표는 은행에서 파크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인 티 원(T-won)으로 교환한다. 티 원을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는 자동차면허 발급하는 ‘라이센스 존’, 운전시험 보는 ‘자동차 존’, 메이크업 해보는 ‘뷰티 숍’, 요리배우는 ‘쿠킹 클래스’, 입체영화 보는 ‘공룡 존’ 등이 있다. 디자이너가 되어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거나 맘에 드는 옷을 입고 모델처럼 워킹하는 ‘패션쇼 존’, 의사 수업 받는 ‘의사 존’, 음악가가 되어 연주하는 ‘뮤직 존’, 방송국 체험 해보는 ‘스튜디오 존’ 의 수업에 참여하면 티 원을 벌 수도 있다. 최승연 팀장은 “경제 개념을 심어 주기 위해 돈을 쓰는 곳과 버는 곳을 구별했어요. 체험을 모두 하기 위해선 돈을 벌기도 해야 합니다. 남은 돈은 기념품을 사거나, 은행에 저축해 다음 방문 때 사용할 수 있어요.”라고 취지를 설명한다. 체험 존은 프로그램에 따라서 20분에서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아이들이 만든 음식과 재단한 인형 옷,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운전 면허증은 집에 가지고 갈 수 있다. 7세 아들을 둔 이선영(39)씨는 아이들이 즐기는 동안 주로 카페테리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체험 존마다 선생님이 수업을 이끌어 주니 엄마는 신경 쓸 게 없어 좋아요.” 부모는 체험 존으로 들어올 수 없고 유리 벽을 통해 참관만 가능하다. 줄을 서고 순서를 기다리는 것도 아이들 몫. 엄마들은 카페테리아 옆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차 한 잔과 와플을 먹으며 동행한 엄마들과 수다를 떨거나 한가로이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0명의 스텝이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 보호
아이들을 돌봐주는 스텝은 총 10명.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아이들이 사용한 장난감들을 수시로 정돈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보호자가 없는 아이에겐 빨간 목걸이를 걸어 주고 화장실에 데리고 가는 등 더욱 세심히 신경 쓴다. 이곳에는 생일파티를 열 수 있는 예쁜 파티 룸, 카페테리아, 수유실과 수면실, 사진을 인화하는 시설도 있다. 학기 중 오전에는 단체 손님이 많으므로 평일 오후에 방문하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홈피에 신규회원으로 가입 후 예매하면 3번까지 10% 할인된다.
Plus info
위치_지하철 3호선 신사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운영시간_오전10시~오후8시(연중무휴),주차 가능(발렛 파킹 비 2천원)
입장료_ 킹덤 입장시 어른 8천원ㆍ어린이 1만원(2시간 기준), 파크와 킹덤 모두 입장시 어른 1만원ㆍ어린이 2만 5천원(3시간 기준), 12개월 미만은 무료.
문의_ 02)3448-7878,
www.tiovivo.co.kr/ 행복플러스
글 서지연 리포터 l 사진= 이경호 기자, 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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