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ESPN 연예인리그에 진출해 맹활약중인 프로기사 야구팀 ‘기(棋)’가 12월 17~19일 강릉에서 사회인야구팀과 송년 경기를 치르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프로기사 야구팀 ‘기’는 ‘송년모임을 흥청망청 술자리로 보내지 말고 뜻 깊은 시간을 갖자’는 김영삼 8단의 제안으로 강릉 사회인야구팀과 송년 교류전을 갖게 됐다.
장소가 강릉으로 정해진 이유는 수개월 전 강릉 사회인야구팀과 교류전을 가진 바 있는 데다 그곳에 프로기사들의 든든한 후원자인 주문진 ‘충청상회(충청횟집)’의 홍승종 사장과 강릉의 고광록 변호사가 있기 때문이다.
고광록 변호사는 강릉지역의 바둑행사 후원은 물론, 강릉을 찾는 프로, 아마, 바둑 관계자들의 뒤치다꺼리까지 도맡으면서도 인상 한번 찌푸린 적 없는 후덕함으로 전국구 바둑명사가 된지 오래다.
▲ 주자일순의 신호탄은 최철한의 방망이. 또 강원도 바둑마니아들의 대형으로 불리는 홍승종 사장은 바둑동호인들은 물론, 프로기사 박병규 7단과 윤광선 아마6단(대한바둑협회)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챙길 만큼 프로, 아마 가리지 않는 바둑사랑의 오지랖이 동해만큼이나 넓은 사람이다.
‘기’팀은 17일 저녁 7시 30분, 홍승종 사장의 초대로 주문진에서 최고의 만찬을 만끽하고 이튿날 강릉으로 이동, 오후 3시 30분부터 현지 사회인야구팀과 경기를 치렀다. 결과나 스코어는 가슴이 아파서 밝히지 않으련다.
다만, ‘기’팀의 경기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용머리에 뱀의 꼬리라고나 할까. 막강한 초반 전력은 그야말로 메이저급인데 갈수록 저렴해지는 후반 전력은 동네 어린이야구 수준이다. 아무래도 보약이라도 한 제씩 지어 먹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야구를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은 슬기롭고 건강한 팀이다.
첫날 경기가 끝날 무렵 더그아웃에 낯익은 얼굴 둘이 보였다. ‘신혼재미가 참깨 가마니’라는 소문이 자자한 이창호-이도윤 부부. 이창호 9단은 ‘대타로 한번 나서볼 텨?’라는 김영삼 8단의 제의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증정 바둑판 즉석 서명으로 협력을 대신했다.
팬 여러분도 유니폼을 입은 프로기사들의 색다른 포스 감상하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 안방마님 서영욱은 경기운용의 실질적인 리더.
▲ 서영욱. 눈만 안 감았다면 베스트포토인데.
▲ 김영삼. 오더짜는 모습은 감독포스.
▲ 윤현석. 박찬호랑 닮았다니 슬러거 윤찬호라 불러주오.
▲ 가족이 보는 앞에서 안타 치고 한번 더 출연.
▲ 기팀 최고의 플레이어 이기연.
▲ 첫날게임. 6-0으로 앞서가다가 졌다.
▲ 에이스 한종진. 이현욱의 급성장으로 에이스자리가 위태롭습니다.
▲ 공수주 삼박자 갖춘 부동의 센터 최철한.
▲ 이현욱. 제가 혜성처럼 등장한 기팀 에이스입니다.
▲ 둘째날게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졌다.
▲ 연수와 시우 딸기아빠 김영삼. 제대로 된 감독포스.
▲ 귀하신 몸의 협력은 서명으로. 이창호 9단.
▲ 사이버오로가 기팀을 후원합니다. 곽민호 부사장과 YS부녀.
▲ 가족과 함께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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