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에 갔다. 이젠 할머니네집 원주도 안갈듯 하다. 할머니가 다리가 많이 안좋으셔서 고덕역으로 이사를 하시기 때문이다.
원주는 시골같아서 좋았다. 거이다 서울쪽에 사시기 때문에 시골은 거이 가지않는다. 근데 이제 할머니까지 서울로 이사를 오신다니.
이번이 마지막으로 원주에 아빠가 추천해주시는곳에 가보기로 했다.
옛부터 아빠와 아빠의 가족들이 많이다니던 치악산을 오르는데 너무 길도많고 힘들어서 좋다는 느낌이 들지않았다..거기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눈까지 와서 눈을 맞지 않기위해 온가족이 뛰어가다가 우리동생이 넘어졌다. 걱정해줘야 되는데 넘어진게 너무 웃겨서 우리
동생이 우는동안 나는 동생보고 웃었다. 당연히 엄마와 아빠께 혼났다..엄마와 동생은 유치하게 달리기 시합을 했다. 우리 엄마 뛰는
모습이 너무 아줌마 같아서 아빠랑 나는 뒤에서 엄마 살언제 빼냐는 예기를 했다.
눈이 아주 많이와 산에서 내려오고 아빠가 썰매장으로 간다고 했다. 썰매는 얼마나 높을까, 내려올때 그 느낌은 어떨까.. 생각하면서
기쁘게 갔다. 근데 가보니 얼음 빙판에 나무 판대기를 깔고 앉아서 하는 그런 썰매였다. 내마음이 무너져내렸다. 처음엔 화나서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았지만, 계속보니 처음 타보는것도 도전하기로 했다. 엄마와 아빠는 커피숍에 있고, 나와 동생은 썰매타고 누가더 빨
리가나 시합하고 멀리까지도 나갔다. 저~기 건너편까지 가고싶었다. 엄마 아빠 없으니 우리동생이랑 슬쩍 썰매타는 구간을 빠져나와
빠르고 멀리 앞으로 전진했다. 거이 건너편에 다달았을때쯤 우리때문에 방송이 시작됬다."썰매 구간을 넘어 가면 안됩니다! 뚜뚜"
아. 들켰다. 거이 다왔는데 끝까지 못간게 아쉽기도 했지만 처음타보는 빙판 썰매를 타보아서 기뻤다.
마지막 코스인 드.림.랜.드. 예전에 한3년전쯤 아빠와 함께 가본적이있다. 호랑이도있고 원숭이도 있고 꾀 큰 놀이공원이였다. 아주
멀리서도 대관람차가 보여서 원주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다. 오늘 딱 드림랜드에 간다! 도착할때쯤 뭔가 길이 불길했다. 길옆에 있는
가게들도 불길했다. 부서지고 전등이 깜빡깜빡 거리고 좀비가 튀어나올듯 했다. 꼭 메이즈 러너에 좀비들이 나올것같이 생겼었다.
우리동생은 집에가자면서 때쓰고 난 무서워서 눈을 가리고 갔다. 딱 가보니 "페쇠: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라고 써져있었다. 왠지 오싹
했다. 우리는 빨리 차를 집방향으로 돌려서 바로 집으로 갔다.
원주에서 가장 중요한 치킨집. 할머니댁 가면 항상 먹는 치킨 집이다.30년전부터 있었던 곳인데, 원주에서 잘나가는곳이다.
마지막 원주를 이렇게 기쁘게 끝내니깐 기분이좋다.. 다음번에 놀러갈수 있음 놀러가야 겠다!(치킨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