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6 (일) 보름 일찍 핀 벚꽃… 역사상 가장 빨리 개화
대표적 봄꽃인 벚꽃 꽃망울이 일찍 터지고 있다. 전국 관측소에서 평년보다 최대 16일 이른 개화(開花)가 나타나는 등 만개한 벚꽃을 구경할 날이 올해는 빨리 다가올 전망이다. 3월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관측소 23곳 중 14곳에서 벚꽃이 개화한 것으로 공식 기록됐다. 14곳 중 13곳에서 평년보다 일찍 꽃을 피웠다. 관측소별로 보면 제주 3일, 부산 9일, 광주 8일, 여수 8일, 창원 8일, 울산 7일, 전주 12일, 대구 8일, 포항 13일, 안동 13일, 대전 13일, 청주 14일, 울릉도는 16일 일찍 벚꽃이 피었다. 서귀포는 평년과 같았다. 나머지 관측소 9곳에서도 곧 개화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벚꽃의 공식 개화 날짜는 각 지방 기상청이 ‘관측목(木)’으로 심은 벚나무의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망울이 터졌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관측목 가지에선 아직 꽃망울이 안 터졌더라도 해당 지역 내 다른 벚나무에선 꽃망울이 터졌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벚꽃이 핀 곳은 14곳보다 많을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서울도 이미 곳곳에서 벚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아직 종로구 송월동 관측목 가지에 벚꽃이 세 송이 이상 피지 않아 공식 개화는 아니다. 송월동 관측목에는 가지가 아닌 몸통에 세 송이 이상의 벚꽃이 핀 상태다.
관측 사상 가장 이른 벚꽃 개화 기록을 경신한 곳도 3곳에 달한다. 1921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부산은 102년 만에 가장 일찍 벚꽃이 피었다. 각각 1948년 벚꽃 관측을 시작한 포항에선 75년, 1967년 문 연 청주는 56년 만에 가장 일찍 벚꽃이 피었다. 대구는 올해 관측 사상 둘째로 이른 벚꽃 개화를 맞았다. 벚꽃 꽃망울이 일찍 터진 건 지난 22일 전국 곳곳에서 ‘역대 3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등 3월 중순으로는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다른 해보다 일조량이 많고 기온도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4월 중순~5월 초순의 기온이 3월에 나타나면서 전국의 봄꽃이 일찍 꽃망울을 피운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온난화 때문에 개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벚꽃이 개화했다고 해서 바로 벚나무가 흐드러진 벚꽃을 피워내는 건 아니다. 다시 추워지는 등 이상 기온이 닥치면 개화 시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한반도 날씨 특징 가운데 하나였던 ‘롤러코스터 기온’이 이번 봄에도 나타날 경우, 찬 기운에 벚꽃 꽃망울이 얼어버린다면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전국 곳곳에서 평년보다 이르게 꽃망울이 터진 것도 아직 쌀쌀해야 할 날씨가 급작스럽게 포근해진 이유가 컸다. 3월 21~22일 발원한 중국발 황사 대부분은 다행히 한반도 북쪽으로 통과했지만, 중국 쪽에서 또다시 황사가 발원한다면 매캐한 공기 속에서 꽃구경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 강풍이 불면 황사가 생기지만 반대로 바람이 없으면 스모그 등 중국 내 미세 먼지 문제가 심해진다. 올봄엔 중국발 황사나 미세 먼지가 한반도를 자주 엄습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황사 일수는 총 8일로 이미 작년 한 해 일수(5일)를 넘어섰다.
고려대학교… “1000원 아침밥, 인원 제한없이 제공”
고려대학교가 3월 24일부터 학생식당에서 1000원에 아침밥을 판매하는 ‘천원의 아침밥’의 인원 제한을 없앴다. 정부 지원을 받아 5000원짜리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이 사업이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졸업생들이 낸 기부금을 활용해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고려대학교는 3월 24일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 김동원 총장이 학생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약속한 대로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됐지만 지원금으로는 매달 1만1500명(하루 평균 600여 명)에게만 1000원 아침밥을 제공할 수 있었다. 시행 나흘 동안 하루 평균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정부 지원금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커지자 고려대 졸업생들의 소액 기부금으로 마련한 ‘KU PRIDE CLUB(KUPC)’ 기금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
고려대학교 관계자는 “추가 재원이 마련되면서 1000원 아침밥을 학기 내내 중단하지 않고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선배 교우들의 기부금으로 직접 후배를 돕는 ‘내리사랑’ 사업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랑스러운 고려대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기 중 평일에만 운영한다. 오전 8∼9시 학생식당을 방문한 재학생 누구나 1000원만 내면 뷔페식 식사를 할 수 있다.
“제가 살던 광둥 지역은 야채를 많이 먹는 곳이에요. 한국에서는 야채가 비싸서 못 먹었어요. 그리웠어요.” 3월 24일 오전 8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학생식당, 생명과학과 수료생인 중국인 노사배(29)씨가 식판에 김치와 상추 겉절이를 담았다. 종합시험을 준비하느라 전날 도서관에서 밤을 새워 공부했다는 그가 찾은 것은 고려대가 운영 중인 ‘천원의 아침밥’이다. 운영 10분 전인 50분부터 유학생들을 포함한 재학생들 20여 명이 줄을 섰다. 노씨는 “자취하느라 밥을 잘 챙겨먹지는 못한다”며 “평소에는 집에서 데친 야채에 간장을 찍어서 밥이랑 같이 먹는 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고 했다.
대학가에서 운영하는 ‘천원의 아침밥’은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10년 전부터 정문 앞 교회에서도 무료로 아침밥을 제공해왔다.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학교 측의 당초 예상보다도 높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교회에서도 이미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도입 초기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높다”고 했다. 행정학과 20학번인 중국인 오청 씨는 아침 9시 수업이 있는 날마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학생식당으로 온다.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오씨는 “아침은 아무래도 먹기 힘들어서 식당에 올 때 아니면 주스로 때울 때도 많다”고 했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왕모(29)씨도 “자취방 월세가 50만원, 유학생 건강보험으로 7만원씩 매달 나가서 아무래도 식비를 줄이게 된다”며 “적어도 아침은 1000원에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물리학과 박사 과정 중인 태국인 티(28)씨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매일 온다”는 단골이다. 고려대는 2018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1000원의 아침밥을 도입했다. 졸업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에 캠페인을 통해 만원씩 받은 기부금을 활용한 것이다. 식단 정가는 4000원으로, 학생에겐 1000원만 받고 나머지는 기부금으로 지원했다. 이후 1000의 아침밥은 전국 대학으로 확산돼 현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재정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학 28곳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예산을 늘려 41곳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 정문 앞에 위치한 성복중앙교회가 제공하는 ‘무료 아침밥’도 고대에 온 유학생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필수 정보’다. 성복중앙교회는 2013년부터 11년째 고려대를 비롯해 인근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해 매일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 한 청년이 이곳 교회 지하 1층 계단에 앉아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이 “들어오라”고 안내하자 그가 가방을 챙겨 식당 안으로 향했다. 이날 마련된 메뉴는 김치찌개와 꽃게 무침, 동부묵 무침 등이다.
한국 음식 위주로 식단이 꾸려지지만 중국, 대만, 미국, 아프리카계까지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매일 이곳을 찾아 아침을 먹는다. 150명분으로 준비하는 식사가 매일 동날 정도다. 11년째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는 김희정(62) 권사는 밥을 먹고 있는 청년들에게 “찌개 더 먹어라” 라며 친근하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씨는 “고려대에 온 유학생들이 커뮤니티 같은 곳을 통해서 서로 많이들 정보를 공유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심할 때엔 도시락을 챙겨서 입구에서 나눠주기도 했는데, 유학생들이 많이 찾아와 김치 같은 한국 음식도 잘 먹었다”고 했다.
한국 남자 35살부터 늙어… 미국보다 10년 빠르다
“35세가 기점이다.” 한국 남성이 35세부터 급격히 늙기 시작한다는 통계조사가 나왔다. 흥미로운 건 미국 남성과의 비교인데 미국 남성은 노화시기가 한국 남성보다 10년가량 더 늦었다. 헬스케어 기업인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3 인바디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골격근량(SMM·Skeletal Muscle Mass)은 30대 중반부터 감소하고, 미국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 측은 “노화가 주로 근육감소, 즉 골격근량과 큰 연관이 있다”며 “실제 몸의 근육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국 남성이 유독 미국 남성보다 더 빨리 늙는 데엔 우선 선천적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로도 한국 남성은 30대 중반부터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인바디 측은 “남성호르몬에 강하게 반응하는 수용체(androgen receptor)가 서양 남성 대비 적다는 선천적 이유와 함께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후천적 요인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또 달랐다. 통상 동양 성인 여성은 같은 나이의 서양 성인 여성보다 젊어보이는 편이다. 인바디는 그 원인을 체지방률로 분석했다.한국 여성은 20세를 기점으로 체지방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후 50~60대 전까진 증감이 크지 않았다. 미국 여성은 반대로 20~30대에서 체지방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독일 성인 여성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정리하면, 20대에서 한국 여성은 살이 많이 빠지고, 반대로 미국 여성은 20대에 오히려 급격히 살이 찐다는 의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수치는 인바디 측정 데이터다. 국내 20~80세를 대상으로 인바티 체성분 빅데이터(675만3067건)를 분석한 결과, 매년 1월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격차도 압도적이었다. 2017~2020년 모두 같은 추이였다. 실제 체지방률도 연초부터 중순까진 줄어들다가 연말로 갈수록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됐다. 즉, 연초부터 여름까진 살이 빠져 6~7월엔 가장 낮은 체중을 기록하고, 이후 다시 증가해 11월에 가장 높은 체지방률을 기록하는 식이다. 인바디는 “신년을 맞아 새롭게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에 등록해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라고 전했다.
연분홍 진달래 핀..... 3월말의 배부른산
무실새골 더샾 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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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원로에서 본 배부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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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배부른산 들머리 행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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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의 배부른산 오름길........
진달래가 활짝 핀 배부른산 오름길........
09:25 배부른산 암릉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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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2 배부른산(419m)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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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2 하산길에..........
가파른 배부른산 내리막 계단........
사스레나무
배부른산 하산길 풍경.......
복숭아밭........
배나무 과수원.......
10:09 송삼마을로 하산.......
개나리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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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무실초등악교
시청로.......
시청로 벚꽃 개화........
한지공원길......
10:55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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