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김장을 돕는날?이다
여사님(나의 엄마)이 심장재활치료중이시라 기본적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힘든일은 못하시는 상태이라 올해김장은 내가 한다고 큰소리쳤지만 역부족이었다 ㅠ
메모한것데로 산다고 여러차례 장보고 진행한 결과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나의 인생의 첫 김장하는날
다른 해보다 여사님 말씀이 없으시다
그냥 나 하는것만 바라보고계신다
매번 김장할때 마다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많이하시던 여사님이신데 ~~
작년 부정맥시술중 생사를 넘기시고 그 후 합병증으로 오랜기간 병원생활하시고
올해 초 퇴원하시고 농담삼아 하시는 말씀
"있을때 잘해라 나 가고 울지말고 "
그 때마다 괜한소리한다고 내가 괜히 큰소리했는데 ~
오늘은 말씀도 안하시고 계신 여사님 모습에
새삼 코끝이 찡해진다
그래도 한마디씩 "이리하면안된다 저리해라" "음식은 손맛이다" "혼자있으면 모먹고살라고 엄마음식할때 좀 알아두지"
예전같으면 또 이상한 소리한다고 큰소리 칠것을 이제는 내가 다르게 반응한다
" 넹넹 그때 그리할것을... 내가 그때는 잘몰랐네 우리집에 요리사가 있었던것을~~
이제라도 잘 해볼께 가르쳐주세요 ㅋㅋ "
항상 이 순간 함께함에 감사함을~~
한바탕 웃고 만다
오늘 할일 무사히 다하고 정리하면서
다시금 여사님의 모습을 떠올린다
오래오래 함께 해주세요~~~
이 순간의 사실에
그리고 사실로만 반응한다고
다른 생각들에 반응하지말자고
심신이 힘든 하루였지만
웃음소리가 만발한 하루였기에
오늘도 좋은기운으로 하루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시나브로의 글을 읽으며
장면이 그려져 따스하면서 찡합니다.
생애 첫 김장김치 만들기.
뿌뜻하고 감사하겠구나!
어머니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로서만 반응하는 시나브로!
멋져부러요💛💚💙
가슴이 뭉클합니다
잊지못할 김장김치가 되겠군요
엄마가 뿌듯해 하셨을꺼예요~~
맛난 김장김치가 되겠네요
훌륭한 요리사 계실 때 배워둬야겠어요~~ 엄마 사랑합니다! 맛난 김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와 함께하며 멋진 시간 보냈네요~
올해 김장김치는 좋은기운받아 더욱더 맛있는 김치가 되겠네요 ~♡
함께 해주세요~~~~~^^
시나브로!
햅번!
최초의 김장김치를 사실로 좋은기운으로 담으셨으니 맛이 얼마나 좋을까요^^
아.. 뭉클해라
엄마가 곁에서 지켜봐주기에
첫 김장이지만 든든했을것 같아요.
날 지켜봐주는 엄마.
감사합니다.
따뜻합니다!
올김장 엄청 맛나겠습니다^^
웃음가득 + 사랑 가득 = 특급 양념~!
엄마와 같이 내 힘으로 하는김장.
잘 익어가고 있겠네요~^^
엄마의 따뜻한 에너지로 더 맛있을 듯~♡
뭉클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