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대야서 납.카드뮴 검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식당이나 가정에서 음식을 버무리고 무치는 데 사용하는 재활용플라스틱 대야(고무대야)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재래시장에서 재활용플라스틱 대야 13개 제품을 구입,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중금속 검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검사 결과 13개 모든 제품에서 19∼107ppm의 납이 검출됐다. 현재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용기에 대한 별도의 중금속 관련 기준이나 규격은 없지만 합성수지제로 만든 식품기구나 용기는 납과 카드뮴 함유량이 최대 100ppm 이하로 제한돼 있다.
또 13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는 5∼9ppm의 카드뮴이 각각 검출됐다.
소시모는 "재활용플라스틱 대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재생용기"라며 "폐플라스틱 수거 시 흙, 모래, 착색된 재료 등 이물질이 혼입되면서 중금속을 비롯한 기타 유해물질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현재 유해물질 관리가 되지 않는 재활용플라스틱 대야 제품을 식품용기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재활용 대야에 대한 제조실태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