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기를 기재할래다 이 마음이 커 먼저 잡아본다.
어제 병원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왔다.
"선생님, 최진 선생님이시죠? 저 현정이예요."
순간 제자가 아닌 동아리 후배가 떠올랐다.
"어? 현정이. 아~ 3기 현정이!"
이제 중 3이된 3기.
작년에 가람이를 그렇게 보내고는 서로 소식을 못 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니 더욱 반갑고 반가운 마음이 나온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번에 어떻게 연락이 되어 몇 명이 찾아오겠다고 한다.
고맙긴 한데오기 불편할 텐데 했더니
괜찮다며 "동대전초등학교로 1시 반까지 갈게요."한다.
너무 고맙고 기쁜 나머지
"그래, 그럼. 고마워. 그런데 난 뭘 해줘야 하나."했더니
"괜찮아요, 아무것도 필요없어요."한다.
** 반가워 하는 맘을 보고 알고 반가워 하면 반가운 마음들을 경험하는 공부이지
모르고 하면 간사한데 흘러가는 것일뿐이고...
그런데 알고 반가워 하니 반가운 심정을 이해하는 법이 되겠구나 **
전화를 끊고 재우아빠에게 자랑을 했다.
나를 드러내고 싶음 마음이다.
내가 그리 나쁜 선생은 아니구나 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그 마음이 귀엽다.
(기재하면서 학창시절엔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생각했던 선생님도 지금 떠올려보면 그립고, 감사한 마음이 난다. 제자가 찾아오고 안 오고로 좋다, 그렇지 않다 분별하는 마음도 보아진다. 그러면서도 좀더 마음으로 다가와주셨던 선생님이 더 감사하고 기억에 남을수도 있음이 함께 인정된다. 원래는 없건마는 내가 제자와 선생님의 경험을 다 해보는 경계로 있어진 마음이구나.)
**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을 잘 보았구나
그러니 그 마음이 남을 귀엽게 받아 들일수 있구나 **
그러다 불현듯.
"가람이도 살아있었으면 같이 왔을텐데"하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힘겨운 그 마음도 다 헤아려주지 못하고 보낸 가람이.
마음이 아파서 울다보니 완전히 해탈천도 되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난다. 눈물도 멎어진다.
**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는 것도 보게 되었네
그러니 눈물이 천됙원으로 바뀌게 되었네 **
'내일은 뭘 입지?
화장도 해야겠네.^^'
'뭐 맛있는 걸 사줘야 되나'
'작은 선물이라도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하며 설레이고 있다.
** 설레이는 나도 잘 보았구나
바로 순경임을 알아 차리니...**
순경이다.
여동생에게도, 엄마에게도 자랑한다.
잘난체가 아니라 자랑이다.
내가 뿌듯해서 내가 고마워서..
내가 감사해서 그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공부하게 되는구나.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 일기를 보여주면 되겠다.
내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 정을 잘 세웠다
그런데 자랑과 잘난척이 따로가 아니라 같은 것임도 확인해 볼래?
자랑하는 그 마음이 바로 나를 알아 달라는 것이니까
나는 감사해서 뿌뜻해서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남이 볼때는 잘난척으로 보여지는 것이지
그래서 양면성임을 공부하라는 것이지 **
첫댓글 네, 교무님. 감사합니다. 자랑과 잘난척을 나누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