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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으로 고생해 본 사람들은 ‘잠을 잘 때 딱딱한 바닥과 푹신한 침대 중 어느 쪽이 더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좋지 않다는데요. 닥터비비드가 올바른 수면 자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허리에 좋은 수면 공간은 바로 여기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너무 푹신한 침대는 신체의 하중에 따라 내려앉기 때문에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합니다. 척추의 굴곡을 더 휘게 하죠. 자세가 안 좋아 허리 통증을 겪고 있는 이라면 푹신한 침대를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딱딱한 바닥에서 자도 안 됩니다.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려 허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죠.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바닥에 요를 깔고 자는 것이 가장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만성 허리 통증 완화에 가장 좋은 수면법은 ‘바닥에 3~5㎝ 정도 높이의 요를 깔고 자는 것’입니다. 평소 척추 질환을 겪고 있다면 안 좋은 자세로 불안정하던 척추의 마디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만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몸의 형태를 적당히 잡아주면서 푹 꺼지지 않는 바닥이 건강한 수면을 돕는 거죠. 이미 침대 생활을 하고 있다면, 딱딱한 매트리스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갑자기 발생한 허리 염좌에 의한 통증에는 침대 매트리스가 더 좋습니다. 딱딱한 바닥에 누우면 근육을 자극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바닥에서 자는 경우 이불이나 토퍼를 덧대고 잠을 자면 됩니다.
◇척추에 좋은 수면 자세 따로 있다
천장을 똑바로 보는 것이 척추에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척추에 좋은 수면 자세가 있습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양발을 쭉 뻗어 어깨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구부려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고 양손은 몸통에 가볍게 붙인 모습입니다. 체중이 몸 전체로 분산돼 허리가 받는 압력이 줄어듭니다.
허리 통증이 심한 날에는 옆으로 누워 자도 됩니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방법이죠. 이때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운 자세가 좋고, 베개는 척추를 일자로 유지할 수 있는 높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 통증은 베개를 바꿔보세요
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베개를 바꿔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목에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떤 베개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베개는 너무 높으면 목이 앞으로 구부려지고, 너무 낮으면 목이 뒤로 과하게 젖혀집니다. 따라서 적당한 높이가 좋죠. C자 커브 형태를 자연스럽게 유지해 주는 높이가 적당합니다.
탄성도도 중요합니다. 너무 푹신하면 경추의 곡선을 유지하기 어렵고 너무 딱딱한 베개는 머리 뒤쪽의 혈관이나 후두 신경을 장시간 눌러 순환에 지장이 생깁니다. 적당히 푹신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죠.
베개를 바꿔봐도 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건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건을 돌돌 말아 목뒤에 끼워 놓고 잠을 자는 거죠. 거북목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엎드려 자는 건 피해야 합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엎드려 자면 목의 측면 신경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수면 자세만 유지해도 척추와 경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환경을 개선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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