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이들과 단5초만 있어도 즉시
1. 맑은 콧물 주륵
너무 점성이 없어서 그냥 흐름 처음엔 외관상 신경쓰여서 버스안에서나 어디서나 대충 손으로 잽싸게 막고 닦을 수밖에 없는데 아주 찝찝함 ㅡㅡ
2. 제일 괴로웠던건 두피 가려움이다
난 아주 오래전 고딩 시절에 잠깐씩 비듬이 생겼었거든
그때마다 니조랄 사서 일주일 정도 썼는데 하루만에도 금방 낫기 시작했었음
그래서 자꾸 두피 가렵길래 보니까 비듬이 엄청 생긴거지
아니 사춘기 지난지가 언제인데 이렇게 10년도 넘어서 갑자기 비듬이네 하고 옛날에 쓰던 방법 그대로 썼었지
근데 비듬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거다
아 너무 신경쓰이고 심지어 옛날보다 20배는 심하고 범위도 두피 전체라 스트레스였지
그러나 그 당시가 4년전 악취가 처음 진동하기 시작했을 때라 나는 생각을 거기에 맞추기 시작했다
설마... 아니나 다를까 이게 그냥 비듬이 아니고 접종이들한테 피폭당해서 두피가 바로 손상을 입었던거였다
그 당시 아직 졸업직전이라 대학도서관 다니던 중이었거든
하루에 접종이들과 제일 오래 있던곳이 거기였지
당연히 악취 초반일 때라 요리조리 도망다니던터라 도서관 전체에서 단 두세군데뿐인 구석지고 주변에 다른 좌석이 없는 곳에서 공부했었다
그런데도 접종물질의 영향은 여전했던거지
조용한 도서관에서 나는 아주 미세한 느낌을 매일 느꼈었다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한올씩 소리없이 책상위로 떨어졌거든
화장실 가서 거울보니 어느새 아침엔 다시 진정된 두피가 하얗세 일어나있었다
그때 딱 알았어 이거... 접종이들때문이구나
멀리 떨어져 혼자 앉으면 악취에서 벗어난줄 알았는데 숨만 쉴 수 있는거지 여전히 영향권 내에 있었던거구나
곧 졸업하고 다시는 그 망할 학교는 근처에도 안갔다
다니던 때에도 도서관다니던던 당장 때려치웠었고 접종이들과의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비듬샴푸고 드라이법이고 나발이고
그렇게 하자마자 비듬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게 진짜 얼마나 소름돋던지
지난 4년동안 이때까지 겪어본 결과
접종이들 악취장은 일종의 방사능 분열장인게 틀림이 없다
난 조금만 그들과 근처에 있기만 해도 그게 바로 느껴지면 당장 자리를 피해왔거든
그 느낌이란건 위에 적었던 맑은 콧물, 두피가려움 외에도 이건 더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감기냄새도 있다
감기에 냄새도 있냐 하겠지만 난 그게 느껴져 그걸 맡고도 계속 벗어나지 못하면 점점 오한 소위 말해 감기기운이 점점 올라오거든? 빨리 빠져나오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다
또한 두통도 있는데 단순한 두통이 아니다 엄청난 어지러움인데 마치 제자리돌기를 한 20번하고난것처럼 그렇고 마찬가지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근데 다른 증상들과 달리 이 두통의 경우는 길게는 이틀을 가더라고 당연히 말 그대로 두통이니까 가장 심각하게 피폭을 당한거라 오래 걸리는걸테지
악취를 맡을 수 있는게 너무 고통스럽지만 참으로 감사드리는 이유는 덕분에 잽싸게 그때그때 도망칠 수 있다는거지
너네 무통증이 뭔지 알지? 그게 위험한 이유는 감각을 느끼지 못해서 각종 위험을 피하지 못해서다
이를테면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화상을 심하게 입고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느끼지 못하면 너무 세게 내딛거나 움직여서 골절까지 되는것처럼 말이다
너네들중에 아직도 악취를 맡는다면서도 접종이들 사이에서 숨을 쉴 수 있다면 위험한거다
난 맡는 즉시 화생방실 가스를 맡은것처럼 숨을 아예 못쉰다 그래서 바로 어디서든 도망칠 수밖에 없거든
그런 정도인데도 충분히 멀리 떨어져서 휴 이제야 숨 좀 쉬겠네 라고 느끼는 순간들조차도 아직도 그 망할 악취장 안에 있는 정도니 너네들은 얼마나 나보다 더 위험하겠나 싶다
쉽게말해 불구덩이 속이 지금 세상 꼬라지라면 나는 밖에는 나와있지만 여전히 가까워서 그슬리는 정도고 너네는 아직도 불구덩이 안에서 뜨거움을 못느낀채 타들어가는중인거지 악취를 못맡는 너네들 말이다
결론은 항상 말하지만 제발 못맡으면 내가 시키는대로 사람들을 피해라 그것 말고는 도움을 줄 방법이 아예 없다
근데 불가능하겠지 느낄 수 없는 것을 가지고 피하라고 하면 하루 이틀은 따라하겠지만 그걸 계속 하는건 귀찮고 짜증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