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와 트위터 로고 일러스트. 출처=셔터스톡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가상자산) 도입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해당 서비스는 법정화폐를 통한 지불이 목표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향후 지불 수단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나중에는 암호화폐 기능이 잠재적으로 추가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머스크는 사용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보상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며,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직접 아이템을 구매하고 사용자끼리 서로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트위터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내 규제 라이선스를 획득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 재무부에 '결제 처리업체(Payments Processor)'로 등록도 마쳤다. 1년 안에 미국에서의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국제적인 규제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트위터의 결제 서비스 도입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미국 시장분석 기업 모펫네이던슨의 리사 엘리스 결제 전문가는 "많은 기술 기업이 결제 서비스를 실험하지만 이내 포기한다"며 "지속적인 라이선스 획득과 벌금 문제 등 장기적인 투자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결제 서비스 시장은 벤모(Venmo), 캐시앱(Cash App), 젤(Zelle) 등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며 "트위터가 경쟁력 있는 규모를 달성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머스크 CEO가 플랫폼 직원을 절반 이상 해고해 컴플라이언스(준법)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간 도지코인/달러 가격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한편, 머스크 CEO가 지지하는 암호화폐인 DOGE(도지코인)는 해당 보도 직후 7% 이상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탔다. 트위터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DOGE가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이번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