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커덕 철커덕.....
열차가 새벽안개를 뚫고 얼마 달리지 않았지만 곧 객차안에는 불그스레한 아침 햇살이 가득찬다
앞좌석에는 울긋불긋 등산복을 입은 두 여자중에 한여자는 잠을 청하고 있고,,,
한여자는 밝아오는 아침해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손거울 꺼내 화장을 하며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눈가에 자글자글한 잔주름이 깊어가면서 이제는 화장으로도 지울 수 없는 불혹이깊은 나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운듯 ,
"한 십 년만 더 젊었어도" 하면서 길게 한숨을 쉬고 립스틱을 짙게 바른다.
그리고 연실 핸드폰을 바라본다 ..
곧 벨이 울리면서 누님 !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에이고~` 이쁜심니다....
지는 월요일 아침이면 통근열차 타는 달그림자라고 합니다..
여행하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십니다./
내가요 ?
휴~` 한시간 더 가시지유.. 답답한 제가슴 속내좀 털어내도좋을까요~`
`~~~~``
김여사 라고 했다. ..
그는 중매를 통하여 결혼을 하였다고한다 .
김여사의 얼굴 생김새와 외모는 자신이 보기에도 평균 이하였다,
그래서 대학시절에 미팅의 기회도 적었고 미팅을 나가도 늘 폭탄으로 우선순위 대상 이였다 .
몇 번 이런 일을 격으며 연애를 통한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다가 집안의 중매로 선을 보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낫다 .
그녀의 남편은 자신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호남형에다 체격도 좋았다
사람들은 네가 어떻게 능력이 있어서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였냐고 .부러운듯 물어보다가도 .
아마도 친정에서 네남편에게 열쇄 3개는 쥐어 주엇을 것이라고 뒷말을 한다.
사람들은 김여사 남편에게 마눌이가 몇 날 말없이 외박해도 안심하라며 바람날 염려 없는 여자라고 하였다
친정집 에서도 덩달아 김여사를 볼때마다 돈 만원과 김여사를 놓고 둘 중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마디로 못생긴 여자의 대명사가 김여사 였다 .
어느 날인가 김여사가 친구를 만나러 커피 숖에 갔다가 칭구를 기다리는데 어느 젊은 남자가 다가와 매력이 있으시다며
칭찬을 늘어놓고 누이로 알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갔다 .
매력이 있는 여자란 말을 듣는 순간 뻔한 거짓말 인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내가 매력 있는 여자라....
그 남자의 매력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남자가 적어준 전화를 돌렸다,
내가 정말 매력이 있어요 라는 물음에 남자는 자신의 매력 기준은 남다르다고 했다 .
자신은 인형 같은 정형화된 얼굴은 싫다고 했다 .
자연미가 있는 얼굴이 좋다고 했고 김여사 같이 개성 있는 여자가 좋다고 하였다 .
이 말을 듣는 순간 김여사는 가슴이 뛰었다 .
자신의 외모에 대하여 일생에 난생처음듣는 칭찬의 말 이였다 .
그 후 김여사는 몇 번의 통화로 남자의 본심을 파악하려고 애를 섰지만
중요한 것은 남자의 말이 진실이던 아니던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준 남자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뿐 이였다,
몇번의 망설임 끝에 김여사는 그 남자에게 한번 만나자고 하였다..
첫 만남에서 정중한 매너..항상 누님 먼저를 말하고 무엇을 먹을것인가 의견을 물어 존중하는 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만남을 거듭할수록 점점 남자에게 빨려 들어갔다
몇 차례는 식사만 하다가 술을 마시게 되고 만취하여 끝내 아비숑 모텔까지 자의반 타의반 따라갔다 .
젊은 남자의 레이디퍼스트 매너와 금지된 빠떼루의 짜릿한 쾌감 ..
자신을 칭찬하고 매너 있는 써비스를 제공하는 남자에게 보상의 대가로 보약이나 사먹으라고 건네주는 돈이
횟수가 더할수록 액수가 늘어나도 아까운줄 몰랏다
오히려 남자가 사업이 어려워 스트레스 받아 거시기 능력이 감퇴되어 써비스가 부실해 미안하다는 말을듣고
가슴아프다며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통장에 남은 돈과 카드깡 까지 해서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다 .
통장에 있는 마지막 잔고라는 말과 함께 돈을 건넨 후 남자의 연락이 뜸하다 ,
요즘은 김여사가 만나자고 애원을 해도 사업이 어려워 시간이 없다는 말뿐이다 .
친구에게 큰돈을 빌리러 갔다가 이 사실 을 털어놓자 친구는 너 제비에게 걸렸구나 라며 정신차리라고 야단을 쳤지만
김여사는 그 남자는 절대 제비가 아니라고 변명하였다 .
돈은 그와의 사업에 공동투자한 것이며 내가 알아서 건네 준것이지 그 남자가 먼저 돈을 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김여사는 그가 설령 제비라 하더라도 그는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다는 생각 뿐이다.
다른남자와 바람 날일 없는 여자라고 맨날 놀림 받았지만 나도 바람 피울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자야~!!`.
나두 금매달 가볍게 딴다 말이여 ~~` 라고 중얼거리고 립스틱 짙게 바르고 손저나 울리기를 기다린다.. ..
보다 못한 친구가 김여사 에게 모든것을 잊자고 민둥산행을 제의하고 태백선 새벽열차를 탓다....
흐이구~~ 김여사.!!
깊어가는 이가을에 당신이 곧 부르게될 노래는 가수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야~`
내일이면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사랑이란 다 길지가 않더러
영원하지도 않더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지고 이밤도 가고 나면
내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내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
첫댓글 등산을 가려고 아침 열차를 타고, 한참 가더중,
그러면서 눈가의 주름살을 보면서
긴 ~한숨을... "십년만 젊었어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김여사는 립스틱 짖게 바르고있다
중간에 최여사하고 김여사가 바뀐건지요?
에구 이럴땐 임주리 노래를 부르는게 상책이쥬?! ㅎㅎ
누군 한숨쉬며 애간장 타는디 까딱않고 잠을 청하며 눈감도 있는 최여사 ... 한숨 쉬며 손거울 보고 립스틱 짙게바르며 한~`십년만 젊었어도 하는 김여사 ....
60년대 월남전에서도 부상자는 헬기로 수송헸는디.. 그 이후 40년 세월이 지난 이나라는 부상자를 배로수송 햇다는 보도에 ~ 휴~` 한숨만...
최여사는 주머니에서 먼지만 날려도 행복은 가슴에 남아있다
아~옛날이여 다시한번~~
아리스토텔레스 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 행복''이라 말한이후, 아담스미스. 마르크스등이 ㅡ행복론을 궁시렁거렸는디유ㅡ 결론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삶이 행복이라구 하는디유,, 다 접구, 지한테 다가온 여인에게 이뿌다고 말할때가 정말루 행복했더랬시유ㅡㅡ,
저는 세상물정 모르지만 김여사라는 여인이 안타깝네요.
남에게 못생겻다고 말하는 인간들. 그 인간들은 타인의 행복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지요,, 그라고 사는데 보태주지 않는 인간들 땜에 내 인생이 흔들려서는 더 더욱 안되지유ㅡ북한포격에 공무원들 지 숨기바빠 민방공 싸이렌 못울렸다는 보도에 에휴~~ ....불쌍한 민간인만 죽고 ,,,,, 아! 엣날이여~~ 그동안 민방위훈련 무얼했나
내도 저런 말 한번만 들으면
내 피 같은돈 내줘 버릴까?
제비가 점잖은 제비구만.
때론 어리석음이 지나고 후회합니다 인간인지라.
소쿠라데스는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신을 존중할때 행복하다" 라구 햇는디유ㅡ
앙마와 마녀님이야 말로 머리에서 발 끝까지,최고로 몽땅다 이뿌심니다, !!!!!
달 그림자님
그런 말은 절때 안 믿으니까
입술에 침이나 바르세요. 쳇!
구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구대 등뒤애 서면 나는왜 ~ 까치발 떠야 하는가.... `사장님요! 여기 소주 한병 더 추가요~~~`
와? 소주한병 추가?
제가 뭐 속상하게 하셨나요?
제가 속상하게 해드렸다면
소주 한 병 말구 그냥 말로 시키세요 ㅎㅎ
저런 제비가 달려들지 않는 그냥 그렇게 생긴 외모때문이리라~
날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하나요? ㅎㅎㅎ
여성여러분! 우리 모두 김여사가 되지 않도록 정신차리고 삽시다!!!!!!!! ㅎㅎㅎ
얼굴은 돈주고 성형으로 뜯어 고칠수 있지만 마음씨는 돈으로도 안되지유,,,자기가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제일 매력이 있는데유...잠시쉬는 오후ㅡㅡ 커피한잔 마시면서 김여사 속마음 분석해 봅니다.
외모지상주의...휴우~~
아직도 여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외모라는것..그것이 문제이지요
김여사님의 인생~~돈으로는 살수없는
관심과 사랑때문에 후회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그것이 제비일지라도~~
비상금 다 털린 김여사가 불쌍혀유,,,, 지한테는 보약값도 필요음구ㅡ 사업자금도 필요없는디유 .. 그냥 밥이나 한끼 사주면 되는 디유....에고고,,속씨려.. 김여사 돈아까오라,..김여사~~ 나두 김여사 이뿌다고 생각했었는디.. 말을 안한것 뿐이라구~`!!! ... 엥 ~~ 열차 지나간 담에 차표 사기라구유 ?
왜 또 김여사야? 다른 성으로 갈아봐여...내도 눈밑에 주름이 보이고 뺄간 립스틱도 잘 바르는디....다행히 인기는 쪼매 있어가꼬 사는데는 별 지장 업시유...그래도 달그림자님이 하도 요상혀서 궁금혀서 딱 한번은 보고싶다는...ㅋㅋ
ㅇ하이고~` 큰일낫네~` 지가 들국화님 가심에 궁금중 불씨던져 보고잡고자 하는마음 타오르게 하는 방화범이네유,,. 지기님한테 짤리것넹~~~`ㅋㅋㅋㅋㅋ
재미있네요 ㅎㅎ
불혹이면
나이사십을 일컬음인데
요즘 사십대의 아줌씨들은 아가씨들같애요~~
자글자글한얼굴주름은 보기드물거든요..
그러나 여자는 늙어도 젊어도 이쁘다고
칭찬하는말을 듣고싶어하지요
그렇다고 김여사처럼 이용을 당하고도
후하게 맘쓴다는건 ...........아리송ㅎㅎ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 말이 이웃에게 상처를 주고 한에 맺히게도 합니다. ~` 외모에 대한 저속한 평가 보다는 아름다운말,
따듯한 말한마디가 .세상을 살맛나게 합니다. 좋은 댓글 달아주신 고은사랑님 이 머문자리에서 군계일학으로 젤로 이쁘십니다.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 이가사 곱씹어보면 주인공이 선물깨나 받아챙긴 사람가토유, ㅎㅎㅎㅎ 여심은 선물에 약하지유`~
역쉬 속절없는 잊혀질 사랑이라도 돈과 건강과 시간 이라는 삼함이 가추어져야 가능하지유,... 구래서 지는 천상재회에 빠져들어야 겟시유 ,,
속절없는 세월아....힘내세요 ^^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아름답다는 마음보다 출근길 어렵다는 생각만..역쉬 맘도 늙은 이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