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뮤니티 사이트 돌아다녀보면 '열정페이' 란 단어를 심심찮게 볼수있는데
정확한 뜻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았음ㅇㅅㅇ
출처: 일간워스트 http://ilwar.com/fact/181814
https://mirror.enha.kr/wiki/%EC%97%B4%EC%A0%95%20%ED%8E%98%EC%9D%B4%20%EA%B3%84%EC%82%B0%EB%B2%95#rf...
엔하에서 퍼 온 긴 글입니다.
문화부 장관의 게임업계 인력 유출 금지 글을 보고 이곳저곳 뒤지다가 공부했네요.
제가 인상깊게 본 대목 몇을 갖고 왔습니다. 사실 모든 대목을 전부 봐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길 까봐..
<열정페이>
일부 직종에서 사회상념에 반하는 노동착취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상사와 고용주들이 써먹는 글귀. 요샌 국가 차원에서 적용중이다.
일을 시킬 때 "너 좋아하는 일 시켜주는 거니까 좋지?" 라는 말과 함께 노동착취를 감행한다. 이런 사례는 다음과 같다.
휴일이 없거나 말도 안 되게 적다. 혹은 야근수당을 100% 주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이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를(?) 거다."[2]
당연히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돈을 정말 말도 안 되게 적게 준다. 또는 처음 계약했을 때의 연봉보다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감봉을 한다.
"상황이 안 좋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이니까 참고 일해라."
"회사가 잘 경영되면 곧 연봉을 올려 주겠다."
회사에서는 이 사람이 나가면 손해를 본다는 판단이 들어야 연봉을 올려 준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현재 연봉이 낮다는 말은 당신의 노동에는 높은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명확한 임금상승 규정이 있고 그것을 지키는 공공기관정규직에나 해당된다는 뜻이다. 사실, 공공기관 비정규직에는 규정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믿을수 있는건 아니다.
계약과는 전혀 다른 단순노동 등을 시킨다.
"네가 몰라서 그렇지 이게 다 네가 좋아하는 일과 관계 있다(?), 원래 신참으로서 여러 일을 배워나가려면 단계가 필요한 법이다(?)"
결국 이런 괴상한 논리로 착취당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경력만 쌓고 나와 버리는 게 대다수다. 그냥 경력 쌓은 걸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고 나이는 먹을 대로 먹을 때까지 착취 당하다 경력이 엉망이 되어서 재취업이 어려운 경우도 부지기수다.
산업(직종)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일 자체에서 재미와 보람을 주는 직종이라서, 보수와 근무시간이 나쁘더라도 인기가 높다. 한마디로 좋아하는 일이다. (조선소, 상하차알바 등 힘들고 재미없는 직종에서는 열정 페이 계산법이 나타나지 않는다.)
- 학위, 시험, 자격증이 채용 이직을 좌지우지하는 직종이 아니다. 이 때문에 연봉협상에서 경력이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하며 경력이 없으면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할 자리가 없다.
- 공공기관, 공무원 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교도관이나 소방관 등 일부 직종의 처우가 좋지 않지만, 경쟁률이 높아 이 일 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2년~3년씩 준비해야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므로 열정 페이 계산법으로 보기는 애매하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덕업일치는 좋지 않다는 말이 한국에서 주로 나오는 원인.
아직도 노동자 착취 구조를 당연한 것인 마냥 고수하는 한국 기업계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이다. 이런 산업에서 항의를 해봤자 고용주는 "너 그만둬도 이거 할 사람 많다", "좋아해서 하는 일이니 푼돈 받아도 경력 쌓을 수 있으니 감사하는 게 당연하다" 와 같은 식으로 대응한다. 물론 이에 반박하면 쓴소리만 더 듣고 해고 당한다.
한국의 노동시장 전반이 열정 페이 계산법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말도 있으나, 의사에게는 2014년 현재도 경쟁률이 1:1이 안 되는 세전 7,0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주는 높은 직급의 일자리는 있다. 과연 한국의 노동시장 전반이 착취적이고 기업문화가 상명하복을 따르기 때문에 이들을 연봉 7,000으로도 고용하지 못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 즉, 열정 페이 계산법은 한국 전체에서 나타난다기보다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서 적은 특정 직종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열정 페이 계산법은 전문직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고 문화나 신산업(사람들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분야)지망생들이 많이 겪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열정 페이 자체가 문화산업의 임금 수준을 떨어뜨리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문화산업을 하찮게 보는 데 영향을 준다. 아무리 문화산업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어린왕자에서 나왔듯이 빨간 지붕 집보다 10억 짜리 집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산업 종사자가 제대로 임금이나 계약금을 받지 못하면 수입이 적어저 사람들은 은근슬쩍 그들을 무시하기 시작할 것이다.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대신 낮은 연봉을 주고 비슷한 능력의 사람을 공무원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7급 공무원 합격자 정도의 노력과 지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기업에서 초봉으로 세후 3,000 ~ 세후 4,500만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나 정부에서는 세후 2,500만원 정도만 주고 공무원을 채용한다. 이것까지 열정 페이 계산법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교도관, 소방관의 경우 분명 처우 개선이 필요하나 일부 무개념한 고령층 세대에선 "소방관 월급을 줄이고 장비도 최소한으로[3] 지급해야 스스로 공부하고,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 할 사람만 남을 것이다."라는 희대의 개소리도 있다. 물론 현재 처우 하에서도 경쟁률이 10:1 이상인 직종이긴 하나, 적어도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호장구나 소방장비 등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여론이다.
선진국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캐릭터 한 장을 그리는 데 정말 최소한 몇 만원은 줘야 하고 잘 그리는 사람의 캐릭터는 부르는 게 값이다. 애니메이터의 경우 아무리 짧은 애니메이션을 그리더라도 풀 애니메이션(1초에 24장)이면 돈을 왕창 줘야 한다. 1분짜리 애니를 완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콤마(영화에서의 프레임 수)는 최소 100여장 내외에서 1400여장 가량이다. IT업계의 프로그래머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DOS에서나 볼 법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림도 좀 있고 이것저것 꾸며지고 기능도 많은 진짜 프로그램을 주문하고 싶으면 적어도 천만 단위로는 깨질 각오를 해야 한다. 별 거 아닐 것 같아도 복잡한 프로그램일수록 복잡하고 버그도 많고 코드량도 길고 사후처리 비용까지 듣다. 위 사실이 믿기지 않으면 deviantart에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커미션(이렇게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것) 비용으로 얼마나 받는지, 선진국 프로그래머 연봉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라. deviantart의 commission을 보면 작가마다 퀄리티가 천차만별이고 고퀄일수록 commission 금액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수준급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는 아무리 못해도 한 건당 5만원은 각오를 해야 하며 심지어 별로 잘 그리는 것처럼 보이는 작가가 아닌데도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이건 사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commission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10] 실제로는 '나도 저 정도로는 그릴 수 있겠네' 라고 말할 퀄리티의 그림에도 만원은 줘야 한다.[11]
하지만 태클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그게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단기고용된 직원들도 나라마다 다르지만 나라 내에선 최저임금이 낮은 편이라는 캐나다 BC주의 일례로 최저임금법에 따라 시간당 1만원정도는 받는다. 그림이라는게 보통 한시간 내로 그려내는게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사람에게 의뢰비로 1만 이하는 말도 안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선진국이 문화 산업의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 나라에서 저부가가치 산업이다 보니 사람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 디자인 시장을 예로 들면, 2010년 현재 한국의 디자이너는 약 55,000명이고 영국의 디자이너는 232,000명이다. 그에 비해 매년 신규 배출되는 디자이너는 한국 24,000명이고 영국 19,000명이다. 한마디로 영국 입장에서는 한국에 비해 5배나 사람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우를 잘 해줄 수밖에 없다.
문화 산업을 정말로 존중해서 그런 거면 선진국에서 실력있는 한국인에게 영주권을 주고 이민시켜야 할 텐데,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로 이민가는 것은 이공계보다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선진국에 장기 비자를 받고 채용되기만 하면 한국보다 고연봉을 받을 수 있으니, 한국이 착취적인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게 좋다.
우선 개발독재 과정에서 노동착취적 문화(이른바 상명하복 문화)가 한국인의 몸에 배어버린 결과 노동자가 떳떳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 못하고 얌전히 착취당해주는 경향이 커졌다. 그렇다고 권리를 주장해봤자 똑같은 노동자들도 잘 호응해주지 않는다. 일자리도 부족한데 배가 불렀다 느니, 빨갱이 라느니 별의별 배부른 한심한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며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그러다 나까지 짤리라고? 라는 측면도 있다. 물론 정작 배가 부른 사람은 노동자가 아닌 사업가다. '노동자는 회사의 일부이다->회사가 망하면 노동자도 죽는다->'''그러니 노동자는 회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라는 뭔가 병맛 같은 결말이 나오면서 이런 사고가 굳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노동 계층의 협상력의 핵심인 노동조합은 아주 처참한 상황. '귀족노조'라 비난받는 극소수의 비교적 숨 돌릴 틈 있는 노조라고 해도, 외환위기 이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갈려나갈 수 있다는 게 증명된 이후로는 유사시 개인이 살아나갈 궁리 외엔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위축되었다. 그 외의 절대다수의 노조들은 손해배상 가압류, 폭력조직, 스토킹, 왕따, 부당해고 및 기타등등의 온갖 부당노동행위 등등의 별의 별 방식으로 얻어터지고 있으며, 노동계층의 협상력 강화는 커녕 현상유지도 힘겨울 정도로 절망적인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즉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과 물류는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데 비해 노동은 전혀 그렇지 못한 소위 글로벌 사회와 저임금 수출지향형 경제구조를 소득이 급증한 지금까지 유지하는 한국 경제구조에 있고, 이런 추세를 뒤집거나 최소한 완화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노동자 등 소위 '을' 의 자발적인 저자세(현실 문제로 인한 자포자기 + 사업가의 이간질)와 노동운동의 약체화인 것이다. 이런 요소들이 결합해서 현실에서의 횡포가 계속되며,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하겠다. 당신의 권리는 당신이 저항한 만큼 생긴다는 체 게바라의 말이 에누리없이 적용되는 예.
첫댓글 나는 중소기업 디자이넌데 8시에출근해서 9시에끝남ㅋㅋㅋㅋ 어쩔땐 10시넘어서 끝나서 14시간을 일함 그런데 이게 매일해야되는 의무임. 근데 야근수당?없음ㅋㅋㅋㅋㅋㅋ 월급이 120임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ㅌㅋㅋㅋㅋㅋㅋ근데 경력때문에 나올수가없는 미련한 나년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지랄시발
뜬금 패드립ㅋㅋㅋㅋㅋ멘탈보인다
졸라싫어 시밸
ㅋㅋㅋ난 스튜디오에서 일하는데 80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스튜디오 공사기간에도 나와서 인부들과 같이 공사 도움^^!먼지 다 마시고 폐기물 버리고ㅋ
심지어 바닥도 직원들이 깔았음ㅋㅋㅋ시트지 붙이고ㅋㅋㅋㅋ서러워서 집가서 움ㅋ삼주째 단 하루도 쉬지도 못함~~ㅎㅎ 그런데도 대표는 불평불만 쩔고 직원들 못 쉬게 함ㅎ..이건 열정페이를 넘어서 노동착취ㅎ..
다른 직종도 다 심하지만 특히 예술계열 진짜 심함 ㅜㅠㅜㅜㅠㅠㅠ
패션쪽인데 ㄹㅇ답없다ㅎㅎㅎ
ㅋㅋㅋ보건쪽입니다 실습갔을때 처음알았던건데 '트레이너' 라고 경력쌓아주는조건으로 다른병원사람들과똑같이일하고 돈한푼안받음 ㅋㅋㅋ존나앙심노
열정페이주는인간들 다 진짜 뒤통수 존나쎄게한대치씩쳐주고싶음.. 존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