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다른데가서 이런 얘기 나눌곳도 없고 해서 다른분들 글 찬찬히 읽어보고 저도 제 생각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제 LG는 어떻게 보면 가을야구는 당연히 하는 팀이 된것 같습니다.
다만 단기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문제인데
이게 프런트의 문제인지 감독코치진의 문제인지 선수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유지현 감독 재계약은 전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애초에 감독으로 2년 계약은 너무 짧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감독으로서 더군다나 초보 감독으로서 뭔가를 보여주려면 최소 3년은 보장해줘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2년의 계약기간이 끝난지금 다시 3년의 시간을 주는건 지난 2년간 보여준거에 비하면 불안함이 없진 않죠
그래서 이번에는 1+1 계약으로 재계약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차단장에 대한 불만족들도 꽤 많으신데 분명 못한 부분은 있죠
일단 대표적인건 몇년째 실패하고 있는 용병타자 문제라던지
몇몇분들이 지적하는 퍼주기 식의 트레이드라던지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용병을 3명을 뽑는데 그중에 2명은 매년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용병선발이 무조건 실패했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더군다나 트레이드도 그렇고 용병타자도 그렇고 벌어진 시점에서 누가 그 결과를 예상하겠습니까
그냥 그 선택의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뿐이죠
가장 중요한건 지금 LG가 강팀으로서의 뎁스를 구축한건 차단장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부러워만 하던 화수분 야구를 우리가 하고 있는건 차단장이 해냈다는건 다들 인정하지 않으실까요?
무조건 못한것만 보고 교체를 운운하지 말고 못한것과 잘한것을 비교해보고
잘한건 별로 없는데 온통 못한것뿐이라면 그럴때 교체를 얘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 1년동안 그렇게 잘하더니 마지막 3게임, 4게임을 망쳐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욕을 먹네요
물론 저도 이번 플옵 욕하면서 보긴 했습니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는건 사실이니까요
지더라도 뭔가 끝까지 쫓아가고 투지를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우리팀 다른 어느팀보다 튼튼한 뎁스를 자랑하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거기에 따라오는 예방주사를 좀 많이 아프게 맞았다고 생각하죠
작년과 올해의 실망스러움은 어린선수들의 경험치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내년을 다시 또 기대해보렵니다.
다른분들 글 보면서 저도 하고 싶은얘기를 쓰긴 했는데
다들 이해하시기 좋게 잘 썼는지 모르겠네요..
제 의도와 다르게 다른분들께서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다시 한번 의견 나누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 팬분들도 다들 올 한해 고생많으셨습니다.
전 올 시즌 야구는 여기서 접고 남의 잔치는 안보렵니다 ㅎㅎ
첫댓글
깊게 공감합니다.
다만,
야구자체를 워낙 좋아하니 남의 잔치도 채널걸리면 보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공감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냥 타팀들에게 우리가 떨어져서 잔치 끝났어 이것들아 하고싶어요 ㅋㅋㅋ
당연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다른 의견이 있으실수 있습니다 어느부분인지 같이 얘기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ㅎ
감독 입에서 거푸 ‘부담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원플원은 그 부담감을 더 압박하는 경우가 되서 어쩌면 더 그런 식의 유임이 바람직 한 건 아니라고 보네요.
엘지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채은성 유강남) 이 30대 중반 전후에 있고…해외진출이 유력한 고우석은 2년 정우영도 3년 한도 서비스타임이죠. 결국 우리는 앞으로 2년이 우승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적기인 게 현실이죠…
이런데 부담감을 호소하는 사령탑이 적합한 건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솔직히 류지현
선수로 입사해서 오늘까지 29년 근속했고 최고 자리인 사령탑까지 올랐으면 충분히 성공한 삶을 산 겁니다.
팬이 그분 현재를 나아가 미래를 더 아쉬워해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부담감을 가져야하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10명밖에 할수 없는 자리이고 또 적지않을 투자해서 그 자리에 임명한 구단의 기대치가 있고 수십 수백만의 팬들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야하는 자리이기때문에 부담감은 느낄수 밖에 없지요
그 부담감을 이겨내기 힘들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할것이고 받아드릴수 있다면 충분한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감독으로서 2년간 정규시즌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큰경기, 단기전에서 조금 아쉬운면이 없지 않고 꾀돌이라는 현역시절 변명에 어울리지 않게 작전야구도 보여주진 못하고
쓰다보니 뭐 재계약 하지 말아야 할이유가 적지 않은게 맞는데
어쨌든 감독에게 2년을 짧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추가로 2년을 주기엔 총 4년의 시간은 너무 많은것 같아서 1+1년을 생각해본거에요
거기에 LG야구 처음 접한게 유격수 유지현 때문이었다는 팬심도 조금 섞여있네요ㅎ
@현동v 그렇긴 하데…
다만 류감독 경우는 초보라도 외부 영입도 아니고 그냥 엘지에서 암흑기에서 지금까지 근속 코스를 밟고 사령탑까지 간 경우니까 부임시 이미 엘지에 정통한 경우였고 해서 시행착오란 걸 겪을 사정이란게 조금 있기 어려운 경우였어요. 그래서 애초에 2년 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감독들 실패 원인을 옆에서 지켜보고 경험한 산증인이죠. 2년이면 충분한 눙력발휘 시간이었다고 볼 수도 있죠.
뭐 이 번 주 안에 결정날테니 어떤 결론이 날 지 지켜보는게 좋겠죠.
@R_MuTT 말씀들어보니 초보감독이라는 타이틀로 변명거리를 주기엔 좀 무리가 있네요..뭐 어차피 결정은 구단이 할테니 기다려봐야겠네요. 뭐가됐든 내년엔 올해보다 조금더 오래 야구봤음 좋겠네요ㅎ
초보감독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정말 반박할 수 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마 현재 엘지 구단이 원하는건 우승이다보니 고민이 많은거같습니다..
그러게요 길게보고 운영하는건 잘하는데 단기전에서 순간순간 필요한 판단력이나 작전은 조금 부족해보여서..1년 잘하고 수능만 망친 고3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