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가 함락되었단 소식에 마침내 전의를 상실하여 조선 정부는 항복 문서를 보냈습니다.
- 항복 문서 전문
조선 국왕 신 이종은 삼가 대청국 관온 인성 황제 폐하께 글을 올립니다.
(중략)
신은 성지를 받들고서부터 천지처럼 포용하고 덮어 주는 큰 덕에 더욱 감격하여 귀순하려는 마음이 가슴 속에 더욱 간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신 자신을 살펴보건대 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에, 폐하의 은혜와 신의가 분명하게 드러남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서를 내림에 황천(皇天)이 내려다 보는 듯하여 두려운 마음을 품은 채 여러 날 머뭇거리느라 앉아서 회피하고 게을리하는 죄만 쌓게 되었습니다.
다만 생각하건대 신이 바야흐로 3백 년 동안 지켜온 종사(宗社)와 수천 리의 생령(生靈)을 폐하에게 우러러 의탁하게 되었으니 정리(情理)상 실로 애처로운 점이 있습니다. 만약 혹시라도 일이 어긋난다면 차라리 칼로 자결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삼가 원하건대 성자(聖慈)께서는 진심에서 나오는 정성을 굽어 살피시어 조지(詔旨)를 분명하게 내려 신이 안심하고 귀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소서.
그리고 최명길은 인조의 굴욕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곤룡포를 입을 것을 허락해줄 것과 삼배구궤두 대신에 남한산성에서 태종을 향해 절을 하는 것 정도로 의식을 대신하는 것을 제안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용골대는 완강했고, 죄인인 인조가 정문인 남문으로 나오는 것도 허락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이로써 조선은 개국 이래 이어오던 명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이 청과 군신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본진 진작에 털리고 미네랄 없는 4시 멀티만 겨우 버티는데 동맹은 본진에 처박혀만 있으니 gg칠 수밖에 ㄷㄷ
아니 좀전에 선전포고했자나
오랑캐놈들한테 ㅂㄷㅂㄷ
아이고ㅠㅠ
주말에 어랜만에 남한산성 봐야겠다
남한산성 볼때 진짜 짜증났었는데.....
왜 조선은 그들만의 아이덴티티가 없었나
진짜 부패로 뼛속까지 썩어있었던 것인가.. 진짜 짜증났음
나라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나 원
하이고 나라꼴이 어찌 돌아가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