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장 33절 - 47절 - 주께서 열어놓으신 생명의 길로 날마다 나아가 구원의 소망과 은혜를 증거 하며 살게 하소서

[신앙이삶]

2024년 2월 21일 묵상 본문 : 마가복음 15장 33절 - 47절 - 주께서 열어놓으신 생명의 길로 날마다 나아가 구원의 소망과 은혜를 증거 하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비가 오는 일기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여전히 부어주시는 은혜를 누리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이끌어 주시고 주 안에서 거하는 자로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진리를 전하는 일에 힘쓰고 주의 은혜를 나누는 자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주관하여 주시고 주의 품에서 누리는 교제의 기쁨을 얻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날마다 은혜로 붙들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본문 해설

예수님이 3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신 후 6시(오전 12시)부터 9시(오후 3시)까지 온 땅(유대지역)에 어두움이 임하게 되었는데 이는 특별한 현상으로 아모스 8장 9절의 성취로 본다.

9시가 되었을 때 예수님은 크게 소리지리시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으로 시편 22편 1절의 본문과 같은 내용으로 하나님과 단절되는 고통에 대한 부르짖음이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 중 예수님 곁에 있던 자들은 당시 유대교의 관념에는 승천한 엘리야가 고통 중에 있는 의인들을 도와준다는 믿음이 있어서 예수님이 엘리야를 부른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해면(스폰지와 같은 물건)에 신 포도주를 적셔서 갈대에 꿰어 예수님이 마시도록 했는데 아마도 목마르다고(요19:28) 말씀하신 것을 듣고 동정을 베푼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은 가만두라고 하며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는지 보자고 이야기하면서 아무런 동정심도 없이 바라보는 자들도 있었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숨지셨는데 아마도 다 이루었다(요19:28)는 말과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라는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고 예수님을 향해 서 있던 로마의 백부장은 예수님의 숨지심을 보고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성소 휘장이 갈라진 사건은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구약의 제사 제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과 성전의 파괴에 대한 상징적인 사건임을 보여준다.

또한 로마 백부장의 고백은 이방인인 그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고 있는데 오히려 유대 지도자들은 불신앙과 영적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을 멀리서 바라보는 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였고 이들은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 따르며 섬기던 여인이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였으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동생이었다.

그리고 이 외에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예수님이 죽으신 날은 안식일과 유월절을 준비하는 예비일(금요일)이었으며 해가 지고 있었다.

이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빌라도를 찾아가 당돌하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한다.

그는 존경 받는 공회원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로써 그의 이런 행동은 자신이 쌓아온 지위와 명예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빼앗길 일이었지만 자신에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낸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이 벌써 죽었는지를 이상히 여겨서 사형을 담당한 백부장에게 예수님의 죽음을 묻고 백부장의 확인을 들은 후 요셉에게 시체를 내어주게 된다.

이러한 마가의 기록은 당시 예수님이 죽은 것이 아니라 기절했다고 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한 기록이었다.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린 후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고 돌을 굴려 무덤 문을 닫았으며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둔 곳을 확인한다.

나의 묵상

죄의 심각성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비록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셨지만 죄인들을 위해 속죄하시기 위해 대신 죄를 담당하셔야 했기에 죄를 짊어졌으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을 경험하시게 된다.

이 과정을 보여준 사건이 6시부터 9시까지 온 유대 땅에 어둠이 임했으며 이 단절의 고통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께 자신을 버리심에 대한 탄식으로 고통의 부르짖음을 드러내신 것이었다.

온전한 연합 가운데 교제하는 기쁨에서 벗어나야 했던 예수님은 가장 큰 고통 가운데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죽음에 이르시게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죄의 결과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선포하면서 죄의 심각성과 그 열매를 증거 한다.

1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1,2)

예수님은 육신의 고통 때문에 부르짖지 않으셨고 오직 하나님과의 단절 때문에 고통의 부르짖으셨으며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가는 길을 여신 분이 되셨다.

그 상징의 사건이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이 찢어진 사건이었으며 이때로부터 구약의 제사는 폐지되고 온전하신 그리스도의 속죄로 땅의 성전의 모든 기능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을 정결케 하고 주를 향한 소망을 품고 사는 자가 되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을 분명히 선포하며 신약의 성도가 추구할 신앙의 모습을 제시한다.

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21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2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19~25)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길을 그리스도가 만드셨기에 예수님이 길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이며 그 길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기 때문에 진리가 되고 주께 나아갈 때 생명을 얻기 때문에 예수님은 생명이 되신다.

그래서 성도는 날마다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정결함을 얻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이 오실 때가지 나아가야 함을 선포한 것이다.

결국 성도의 신앙은 주와 교제하는 삶에서 온전함을 경험하게 되며 나아갈 방향과 결정하게 되고 주를 향한 소망으로 인내하며 사랑과 선행을 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구약 성경을 가까이 하던 유대 지도자들보다 로마의 백부장이었던 사람이 더 먼저 깨닫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종교적 행위가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증거 한다.

그래서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며 감사한 일이 된다.

또한 그 은혜를 전하는 사명을 받았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와 목적이 된다.

그 은혜를 오늘도 기억하고 주와 교제하는 기쁨과 소망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며 함께 나누는 것이 성도가 가지는 가장 큰 복이며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은혜의 삶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것은 주께 나아가는 일을 반복하며 주와 교제하는 기쁨으로 사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이 일을 위해 기꺼이 죽음의 길로 나아가셨으며 생명의 길을 내셨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이 길을 가는 것이 성도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임을 가르치셨습니다.

날마다 이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시고 그 길에서 주의 소망을 품고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끝까지 이 길을 가는 자가 되게 해 주시고 믿음을 지키고 주 앞에 서게 하옵소서.

때로는 이 길을 갈 때 위협과 고난이 따르며 사람들의 외면과 조롱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서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오직 주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은혜로 살게 하시고 그 은혜를 증거 하며 믿음의 길로 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함께 하셔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