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민훈기 특파원> 김선우(27)와 송승준(24ㆍ이상 몬트리올 엑스포스)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올시즌 엑스포스의 로테이션 4자리는 이미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년에 15승을 거둔 리반 에르난데스가 에이스로 나서며, 부상에서 돌아온 토니 아마스 주니어가 2선발을 맡게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3,4 선발은 자크 데이와 도모 오카가 맡는다. 데이는 지난해에 9승8패, 오카는 10승12패를 각각 기록했다. 부상 등의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한 이들 4명은 굳어졌다.
일부에서는 칼라우디오 바르가스(지난해 6승8패)가 5선발을 맡게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5선발 자리는 아직 임자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엑스포스는 5일(한국시간) 선발 요원인 팻 마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에 올라갈 경우 35만달러의 연봉을 약속했다. 11년차 노장인 마홈스는 통산 42승39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5선발 후보는 바르가스와 마홈스, 그리고 김선우와 송승준 등 4명으로 압축된 셈이다.
로빈슨 감독은 김선우가 5선발 후보중의 한명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김선우는 만약 올해 엑스포스에서 메이저에 진입하지 못하면 트레이드를 요구해서라도 기회를 잡아야할 입장이다.
그런데 구단 주변에서는 오히려 송승준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다. 트레이드 때도 빈번이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장래성을 인정받은 송승준은 전문가에 따라 이미 5선발에 올려 놓기도 할 정도다.
결국 김선우와 송승준은 엑스포스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끼리 자리 다툼을 벌여야하는 얄궂은 운명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다. < minkiza@>
첫댓글 둘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시켜주면 좋겟당 ^^;;
아 동감동감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