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은 지난 9월 17일(화) 오후 2시,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술원 회원 및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4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올해 수상자는 사회과학부문 2명, 자연과학기초부문 2명, 자연과학응용부문 1명으로 모두 5명이며, 주요 업적은 다음과 같다.
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김영환 한양대 명예교수는 법학자로서 대표 저서인 「독일과 한국에서의 법철학과 형법」에서 한국의 법학이 독일의 법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분석.검토하고 한국의 법학과 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이종은 국민대 명예교수는 서양정치사상 분야의 석학으로, 「정의에 대하여」, 「사회정의란 무엇인가」등과 같은 저술 활동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발전에 필요한 사회정의론을 제시하는데 기여하였다.
자연과학기초부문 수상자인 이필호(52회) 강원대 교수는 유기합성방법론 분야의 선도적인 학자로서, 원자번호 49번인 인듐으로부터 유기인듐 화합물을 합성한 후 이를 이용한 독창적인 촉매 짝지움 반응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고,
김지현 연세대 교수는 미생물 유전체 연구에 매진하여 유전변이와 적응도 간의 관계가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혀 생명진화의 원리 규명에 기여하였다.
자연과학응용부문에서 수상한 윤경구(53회) 교수는 세계 최초로 셀룰러 스프레이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와 루지 등 슬라이딩 트랙 시공에 적용시켰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통상 2년 넘게 걸리는 슬라이딩 트랙 시공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했다. 이 밖에 콘크리트가 완전하게 굳는 시간을 기존 28일에서 3시간으로 단축한 ‘라텍스 개질(성질 개선) 초속경 콘크리트’를 개발한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이 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부상으로 각각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한편,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학술원이 국내 학술연구 진흥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현재까지 총 25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우리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이다.
또한, 시상식에 참석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각 분야에서 연구에 정진하여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우리나라 학문 발전과 후학양성에 있어 대한민국학술원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