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6-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총리 잉락 친나왓 : 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부장관?
Yingluck eyes defence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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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잉락 총리 트위터) 잉락 친나왓(좌측 4번째) 태국 총리가 지난 5월24일 육군의 일선 부대를 순시하고 있다. 그녀의 뒤로는 쁘라윳 짠오차(좌측 3번째) 왕립 태국육군 사령관이 수행하고 있다. |

기사작성 : 워싸나 나누웜 (Wassana Nanuam)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가 차기 내각 개편에서 국방 분야도 함께 고려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군부의 고위 장교들은 놀라와하지 않았다. 그들은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와 친밀한 군인들이 잉락 총리가 태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되는 방안도 논의한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최근 한 언론은, 잉락 총리가 다음 내각개편에서 수깜폰 수완나탓(Sukumpol Suwanatat 혹은 Sukampol Suwannathat: [역주] AFAPS 10기) 국방부 장관을 대체하여 겸직을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탁신 전 총리의 '군사예비사관학교'(AFAPS) 10기생 동기인 한 소식통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탁신 전 총리가 원래 '작년(2011) 7월 총선' 승리 직후 잉락 총리가 국방부장관을 겸직하는 안을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부가 그녀를 국방부장관으로 수용할 준비가 덜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 계획을 더 기다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탁신 캠프 내의 정서는 잉락이 군 수뇌부 및 지휘관들과 잘 공조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왕립 태국 육군'(RTA) 사령관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역주] AFAPS 12기) 대장이 잉락 총리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잉락 총리는 그 동안 육해공 3군을 모두 방문했고, '왕입 태국 육군'의 지상 훈련 및 '왕립 태국공군'(RTAF)의 훈련 모습도 참관했다. 또한 '왕립 태국 해군'(RTN)이 보유한 항공모함 'HTMS 짜끄리 나루벳'(HTMS Chakri Naruebet) 호의 해상훈련 참관을 위해 해상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해당 소식통은 '부드러움을 이용하여 억센 것을 다룬다'는 의미의 은유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잉락 총리가 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나 국 수뇌부들의 선두에 서서 걷는 모습 등이 그녀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에게 '용들을 다루는 백조' 같은 인상을 각인시켰다." |
잉락 총리와 친밀한 한 장교도, 그녀가 군 수뇌부와 탄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장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잉락 총리는 군 수뇌부, 특히 쁘라윳 육군사령관에게 자신이 군대의 일에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 더욱 그러하다. 그녀는 군대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말고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라면서, 중립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
잉락 총리는 어제(6.11) 보도된 내용과 같은 추측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하는 일을 사양했다. 그녀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 그리고는 홍수 예방과 수자원 관리가 현재 자신이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수깜폰 국방부장관은 해당 보도를 보고서 놀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생각엔 그것은 소문일 뿐이다. 기자들은 그것을 그리 쉽게 믿어선 안 된다. 나에게 그러한 가능성을 일러준 사람이 아무도 없다." |
앞서 인용한 AFAPS 10기생 출신 인사에 따르면, 잉락 총리가 국방부장관을 겸직할 경우 탁신의 동기생들인 10기생 출신 인사들 중 몇몇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탁신의 정적들과 투쟁을 해준 데 대한 보상으로 그들 중 1명을 국방부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로 하여금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기르도록 함으로써, 그녀가 국방부장관을 겸직하는 길을 예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잉락 총리는 2달에 1번씩 군 수뇌부와 식사를 하고 있고, 각급 부대들의 병사들을 방문하기도 한다.
만일 그녀가 국방부장관을 겸직할 경우, 국방부 부장관에는 탁신의 10기생 동기들 중 1명이 임명될 수도 있다. 그 경우 '군 인사 위원회'에 대한 정부의 장악력도 강화될 것이다. 현 정부는 '군 인사위원회'에서 6명의 위원들 중 단 2석만을 확보하고 있다. 즉, 국방부장관과 국방부 상임사무총장이 그 2명이다. 나머지 위원 4명은 국방 총사령관(=합참의장)과 육해공 3군 사령관들이다.
만일 잉락 총리가 국방부장관을 겸직하여 현재는 없는 상태인 국방부 부장관 자리를 신설할 경우, '군 인사위원회' 위원 수는 7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 경우 정부측은 위원 자리 3개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이후 정부는 수라삭 룬릉롬(Surasak Runroengrom, สุรศักดิ์ หรุ่นเริงรมย์) 해군사령관의 협조를 받으려 할 것이다. 수학삭 해군사령관은 중립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정부 측에 협조할 경우 정부 측은 '군 인사위원회'의 다수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수라삭 해군사령관은 자신의 전임 사령관이었던 깜톤 품히란(Kamthorn Pumhiran, กำธร พุ่มหิรัญ) 제독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깜톤 제독 역시 탁신 전 총리의 AFAPS 동기인 10기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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