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진지한 눈빛...아니 매서운 눈빛으루
그넘이 겅부하는 모습을 본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 듯 싶다. - -;
정말 살벌할 만큼 지훈인
중간고사에 집착했고 교과서의 지문을 거의다 외울 정도였다.
(이넘은 의외루 단순 암기에 강했다.-_-;)
시간이 갈수록 내가 너무 커트라인을
낮게 잡았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갈 무렵,
지훈이의 중간고사 점수가 발표되었다.
평소 그넘의 점수는 17-26점 정도였다.
(그렇게 여러번 들어봤어도 정말 적응안되는 점수이다. - -;;)
잘(?) 나와봤자 30점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그넘의 점수는...
(여기서 설마 글을 읽는 분들중에 지훈이보다
내가 고추장 바지를 입길 원하는 분이
있지 않기를 빈다.-_-+++++)
"48점"이었다!!!!
나 : 끼얏호~^.^
(흠..나더 내가 과외선생인지 몬지 잘 모르겠다.-_-;;;)
그넘 : 어..버...어버..어버..'o'
(이넘이 채점할 당시는 51점 정도였기에,
막상 성적표가 이렇게 나오자 이넘은 말을 못이었다.-_-;
물론 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눈물로 밤을 지새웠었다. T_T)
그리고 즉시 담 과외 가기 전날
장롱을 뒤져 고추장 바지를 찾았다.
근데 이넘의 고추장 바지가 지훈이가
아그들을 몰래 시켜 불태웠는지..― ―;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나 : 오오....안돼...안돼!!어딨는거지..T.T
대신..겨자색 꽃무늬 바지라두 가져갈까..하구
온 집안을 뒤졌지만 그 바지또한
없었다. 가슴에..◎ ◎ 무늬가 있던 아줌마 티도
연두색 쫄티도..평소엔 안입어도 징그럽게
굴러다니던 옷들이 온데간데 없었다.ToT
어무이 : 너 지금 머하는겨?- -?
나 : 엄마!!고모할머니 핫바지 어딨어?!o!
어무이 : 갑자기 왜? 거 입고 개그맨 셤이라도 보게?― ―?
나 : 으....음...-_-; 중요하게 쓸데가 있단 말임다!!!
어무이 : (아주 냉담하신 표정이다- -;) 거 니가 하두
내다 버리라 해서 얼마전 복지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장애인들 입힌다고 안쓰는 옷가지
달라해서 몽땅 싸다가 줬지.-.-
나 : 오오.........T_T(쥘쥘쥘...말이 안나온다.- -;)
어무이 : 또 그거 입구 나간다구 난리 쳐서
옷사달라 하려 했지?- -+++
나 : 엄마! 장애인은 사람두 아닌가욧!!-_-++
그런 옷을 주다니 건 인격 무시에욧!!
그거땜에 정신 착란이 더 심해지면 엄마가
모두 책임 질꺼에욧!!???-_-+++
(젠장 벌칙때문에 생돈주구
고추장 바지같은걸 살수두 없구!!!)
어무이 : 니 정신이나 챙겨라,
과외 늦지 않게 퍼뜩 갔다와!-_-!!
아무튼 그래서 난 빈손으루 지훈이네에 가게 됐고
통아저씨 춤을 볼 기회를 물거품 처럼 날리는 대신에..
다른걸 얻었다.^_^
나 : 니가 넘 불쌍해서 기회를 하나 주려는데...-_-;;
흠...지금 내 가방에 고추장 바지가 있닷!!-_-+ 하지만...
앞으로 과외시간에 담배 안피고 쉬는 시간에 나가서 핀다구
약속하면 통아저씨 춤과 고추장 바지는 면제해주지.!― ―
지훈이 그넘은 밤새 공포에 떨었는지 얼굴이 야간
수척한듯 했고 아주 감지 덕지라는 식으로
그 제안을 흔쾌이 수락했다. 그리고 만약 단 한번이라도
약속을 어기면 난 당장에라도 바지를 등장 시킬것을
협박했고, 협박 때문인지 아닌진 몰겠지만
그뒤 지훈인 과외가 끝나기 전까지
정말로 내 앞에서는 담배를 한번도 피지 않았다.
오~~~~~고추장 바지의 위대함이여~~~ToT !!
길거리표 옷 디자이너들의 노고여~~~
그리고 울 고모할머니의 위대한 패션감각이여~!!!^^*
하지만 지훈이 넘과의 전쟁이 그것으로
끝난것은 아니었다.― ―;
차라리 담배를 피워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그넘의 신경질과 꼬라지는 날로 늘어갔기 때문이다.-_-;
그넘 : 넌 어케 생긴것 처럼 옷도 글케 구리게 입냐?-_-+
나 : 응, 난 중요한 사람앞에서만 신경써서 옷입어.^^
(이너므 자식이 니가 티한짝이라두 사줘봤냐?-_-+)
그 때 내 삐삐가 나보구 지훈이한테 씹히라구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_-;;;
삐삐- - : 부르르르르... - - (끊임 없이..부르르...- -;)
그넘 : 헉.지금 내가 보는 니 주머니속에 있는거..설마 삐삐냐?
나 : 아냐....만보계야...요새 건강이...^^;;;;;;
그넘 : 독한것...몇푼 아낀다구 요새 삐삐를 쓰냐?-_-;;;
흠...- -;;물론 나에게도 명목상의 전화기가 있다.
하나는 아부지가 하나는 어무이가 만들어서 내 족을
묶으시려 했지만 둘다 결국은 아부지께서 쓰구 계신다..- -;;;
아마도 대한민국 최후의 삐삐 쓰는
사람이 될때까지 삐를 쓰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래서 애들이 한꺼번에 전화기를 꺼내들고
연락처를 받아 적을때 나는 걍..한번
멜로디를 다른 종류로 바꿔본다.-_-;;
나 : 흠흠...하더 연락처 묻는 사람이 많아서
필요한 연락만 하려구 쓰는거얍!!-_-*
그넘 : 삐삐에 욕으루 음성 20개 꽉차는거 보고잡냐?-_-++++
나 : 그래...너 던 많다.-_-
갑자기 20개 들어오면 알아서 안들을께.- -;
(나는 어느샌가 사마구 실눈빛에 익숙해져
간의 크기에 변화가 오고 있었다.)
하지만 간이 부어서 배밖으로 나올 경우 그건
맞을 부위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T_T
나 : 자...지훈아 국어에선 많이 안쓰이지만
수동태를 모르면 해석이 안돼.^^;;
그넘 : 난 수동적인 삶이 싫다.-_-
나 : 그래...그말이 맞지...나더 그래..^^;;;;;;
(저눔이..진짜...ㅡㅡ;;;)
하지만..지훈인..한것과..당한것의 차이를
잘 알구 있지?^^;;;;
그럼 이미 수동태의 반은 안거야..자...한번 보자.
지훈이는 어휘나 독해 그리고
(리스닝 시간은 엎드려 자지만 않으면 성공이다.)
구문 해석등 뭐하나 제대로 된게 하나두 없었지만
가장 집어넣기 어려웠던건 문법이다.
수능식이라 물론 문법에 역점을 둘 필요는 없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문법은 beautiful 이란 단어는 형용사
역할을 하고 You 는 동사가 아니며..동사 뒤에
(물론 idiom에서 목적어가 대명사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목적어가 온다는 식의 영어의 기본적인 구문을 말한다.― ―;
한마디로 능동형 문장도 익숙치 않은 녀석이 그게
수동으루 바뀐다는 걸 받아들일리가 만무했다.-_-;;;
그리고 녀석의 관심을 위해 예문은 당연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유치해야 했다.
(그넘의 지금두 그게 나의 사상과 수준이라 알겠지만.- -;;)
그리고 시험 기간엔 넘이 익숙해 하는 어휘들을 중심으로
예상 문제를 워드로 쳐서 풀고 채점한뒤 아낌없는
아부를 했다. (다행히 한번 했던걸 까먹지는 않았다.)
그리고 슬슬 넘은 자만해지기 시작하면서..― ―;
주위 넘들이 무식하단 것을 아주 불쾌해 하기 시작했다.
그넘 : 어저께 애 하나 빼버렸다.-_-+
나 : 무슨 말이야?^^;;;;;;;
그넘 : (기고만장하게- -;;;)
인간이 유 아 어 브라베 맨(You are a brave man)을
과거로 쓴답시며 You ared a brave man 이라구 쓰더군.
나 : 헉...그래? 항상 니 밑이었다는 걔야? ^^;;
정말 심하다...
그넘 : 어떨게 ared 냔 말이 있다구 상상을 하는지..
기가 차서.-.-
그넘 커서 뭐가 될지 걱정이다.-_-;;;
나 : 그르게 말야..우리 지훈이가 과거동사 하나는
꽉 잡구 있잖아..그티?^^;;
go 가 went 인것두 원래 알구 있었구..^^;;;
그넘 : 암튼..유 아 브라베드 맨 이라구
갈켜주구 빼버렸다. ^_^(씨익!!)
(You are braved man.)
나 : 헉..
(꾸오오오오오오워!ㅡoㅡ 수동태의 후유증이여..T.T)
그..그래.
행님이 말씀하시는데 그 누가 토를 달수 있었겠는지..- -;;
짐작이 되고도 남았다.
흠..어쩌면 토를 달 능력이 없었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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