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한 자제력, 거기까지야!!
우정화요산악회 금오산 대체 천태산(20220315)
그동안 무리한 줄을 알겠다.
수영강변길을 걸으며 물에 빠질만큼 헤맸음이야
연이어 김해 고분군에 유적지 임호산까지 쉴 새 없었다.
돌아보니 하루도 그냥 머물러 쉬는 법이 없었구나!
도대체 뭘 하자는 거니....떠돌아 돌아서 인생 종치자는 거니
어제 종일 떠돌다가 오늘은 기차타고 원동 금오산행이었다.
좋지...어느 산이면 어때...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침에 몸이 무거웠다가도 설치고 돌아다니면 좋아지는 걸 믿었다.
오늘도 그러려니 했다. 움직이면 좋아지는 현상을 알기에
가볍게 출발 금오산으로...아니 천태산으로...
원동에서 기차를 내려 여러 가지를 궁리했으나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천태산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했다.
천태사에 천태계곡...천태호 익히 아는 곳이어 즐겁게 진행
객기를 부려 정해진 등산로를 거슬러 계곡으로 치고 올랐다.
계곡을 만난 즐거움아....낭랑한 계곡 물소리의 화음아!
이리저리 기욱거리며 바위에 기대기도 하면서 즐겁게 진행하였다.
그런데 계곡을 치고 오르면서 목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기관지 계통이 본래 좋지 않아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누군까 그랬다. 기침에 목이 잠기는 게 코로나19 전조라고....
그 순간 그럴 개연성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기차를 타고 달려서 좋고 매화에 빠져 좋은데도
먼 이야기가 되고 있었다. 누군가 코로나19 확진 소식도 있었고
내 자신보다는 우리 일행에 대한 우려로 조심할 수밖에
그래 안타깝지만 원동에서의 하산식도 포기하고 곧장 기차타고 귀가
이런 일도 있구나....이런 건 꼭 겪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 그렇다는 걸 알겠다. 무절제한 떠돎에서 온 게 분명하다.
부족한 자제력에서 온 면역력의 이상 현상임을 알겠다.
적당한 휴식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공동체를 위함이라는 것임을
고개를 넘고 꽃을 만나도 다른 날에 비해 산길이 지루했다.
꽃에 매달리려 해도 허젼하기만 했음이야.
- 임인년 3월 15일 화요근교산행 원동 천태산!
2022년03년16일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일주일간의 자가 격리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