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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작은 사랑
라파엘수산 안주인이 끓여주는 전복죽은 과히 일품이다. 3인분 전복죽은 우리 셋이서 충분히 먹고도 남았을 정도이다.
아침에 올라온 밥상에는 전복조림과 전복국이였다. 이렇게 비싼 전복을 우리는 이곳에서 원없이 많이 먹었다. 김치도 어찌나 내입에 맛있던지 세 번이나 더 주문 할 정도였다.
라파엘수산 =061-275-9317 민박= 30,000원 전복죽 = 1인분 10,000원 백반 = 1인분 5,000원
우리는 오전 11시 배를 타고 목포로 나가야 하므로 아침 일찍 서둘렀다. 택시 관광을 하기로하고 전날 여객선 터미널에서 우리를 따라오면서 조르시던 택시를 아침에 대기시키라고 일러두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택시유람은 참 좋은 여행이고 추천할만한 여행이였다.
관광해설까지 잘하시는 기사님은 제일먼저 부두에 홍어경매장으로 데려다주신다.
흑산도는 홍어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 잡아온 홍어들이고 많이 잡혔다고한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오늘 이렇게 많은 홍어를 만날수가 있었다. 4월1일부터 6월말까지 금어기라 홍어를 잡을수가 없다고한다. 하루만 늦었어도 홍어구경 못할뻔 하였으니 우리는 행운 아짐시들이다.
홍어위에 써진 숫자 1번은 선두치 즉 최고크고 좋은 홍어라는 표시이고 4는 4마리라는 표시이다. 이날 홍어는 최고 36만원에서 15만원에 팔려나간다고 수협 공판장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우리는 홍어 먹어볼 생각은 아예 손사래를 친다. 홍어의 삭힌 매운맛은 우리모두에게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진리 지석묘군 이곳의 고인돌 무덤은 낮은게 특징인데 아마 바람탓 일거라는 추측이다.
흑산도 성당은 올해 본당설립 50주년 행사 준비를 하고있다. 이곳의 최초의 천주교신자는 정약용의 둘째 형님인 정약전으로 기록되어있다. 1801년 신유박해때 흑산도로 유배와서 마을주민들에게 존경받으면서 천주교를 전파한것으로 기록된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크지도 않게 아담하게 자리잡은 흑산도 성당은 박물관도 갖추고 있으나 월요일이라 관람을 못하였다.
상라봉 전망대위에 세워진 흑산도아가씨 노래비이다. 이미자씨가 불러서 크게 히트하였던 흑산도아가씨 노래는 우리같은 연배의 아짐시 들에겐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데에는 좋은 곳이다.
정상에 오라갔다 오는데에는 20분정도 소요되는데 아무도 걸을려고 하지 않아서 내 혼자 올랐다. 혼자 오르도록 유혹한 장면이 있으니 바로 도로 때문이다. 사진으로 많이 보아오던 이 도로가 여기였다는것을 이곳에 와서야 알게되었다. 도로 사진을 찍기위하여 헐떡 거리면서 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 횡재란 말인가. 진달래가 피어있고 바라보이는 경치는 나를 황홀경에 빠뜨린다. 비는 내리지 않으나 안개가 끼어있어 시야가 좁혀져 있다하여도 바다를 바라보는 그 경치들은 가히 절경이다.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바닷가의 바위가 대한민국 지도를 상징하면서 서있다하여 지도바위
지금 흑산도는 일주도로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고있다. 여객선을 타고 흑산도로 들어 오다보면 이 그림들이 보이는데 저게 무얼까? 하던 나의 호기심이 이곳에서 풀린다. 절벽에 에치빔으로 다리를 놓아 차가 다닐수 있도록 만든 도로인데 기사님 말로는 케틀레오 공법이라고 하나 난 잘 모르겠다.
택시기사라기 보다는 힘찬 어부 같은 느낌인 관광택시 기사 이호근님 보기와는 달리 인정도 많으시고 친절하시다. 약수물 손수 떠 주시면서 사진한장 찍겠다고 하니 포즈도 취해주신다.
택시일주관광 흑산동양택시 이호근= 011-9493-7314 두시간소요= 4인 기준=60,000원
잘하면 택시비 할인도 해주고 시간도 연장 시켜 주시는 편안한 분이다. 세시간 동안 여행해도 된다고 하나 우리는 11시 배를 타야 하므로 감사하는 마음만 받기로 하였다.
흑산도는 전복양식이 우리나라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허가된 양식 어종은 전복과 우럭이란다.
우리는 특별히 부탁하여 정약정 선생님의 자취를 가고싶다 하였드니 택시유람에 기본으로 들어있다고 한다. 손암 정약전 . 정하상 바오로의 부친이시며 조선시대 실학자, 생물학자 천주교 신유박해로 인하여 흑산도로 유배되시어 이곳에서 그 유명한 자산어보를 남겼다. 그 분은 이곳에 사촌서당을 지어 무지한 어촌 사람들이 글을 깨치도록 도왔으며 15년간을 흑산도에 머무시다 가까운 우이도에서 돌아가셨다고 전해진다.
바라보이는 사리공소와 사촌서당이 있는 마을이다. 정약전에 대하여 책이라도 좀 읽은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정약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싶어진다.
면암 최익현 선샌님은 강화도 조약 반대하여 도끼를 들고 척화상소를 올리다 이곳으로 유배되어 2년을 사신 곳이라 한다.
흑산도는 유배지로 알려지긴 하였으나 훌륭하신 스승들을 모시고있어 그들의 성품과 가르침을 이어 받은 곳이라 여길수있다.
참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솜씨가 메주라 ....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흑산도는 많은 여행자들이 홍도를 가기 위하여 거처가는 곳으로 여기는데 나 역시 그렇게 여긴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으로 흑산도를 다시 찾아보리라 여긴다. 4일동안의 여행이 짧게 여겨지는 것이 우리 세명 모두의 같은 느낌이였다. 아쉬움에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하였으니...... 흑산도는 머물면서 여유있게 더듬어 보는것이 합당하리라 여긴다.
라파엘수산집에서 전복을 한아름씩 사가지고 우리는 11시 여객선에 올랐다. 날씨는 흐렸어도 고요하고 편하게 목포에 도착하였다. 광주를거쳐 88고속도로를 달려서 대구에서 일행들과 헤여져 봉화 산골에 밤 11시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 무사히 다니게 된데 대하여 먼저 우리 일행들에게 고맙고 해마다 여행을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여행기는 섬여행 하면서 만나게 된 모든이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행기 기록하였다.
글솜씨가 메주라 이해하면서 읽어주시고 여행에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봉화산골에서..... 태양의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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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뜻 깊은 여행 되셨군요. 작은사랑님 뵌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저도 홍어를 늦께 배웠지만... 쩝! 한번쯤 드셔 보셨으면 그 뒷맛의 여운이 그곳을 영원히 잊지 못하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늘 건강 하시구요~~~
그동안 잘 계시지요? 홍어는 저도 전주 친구들에게 배워 몇 절음은 먹을수있는데 친구들이 단번에 손사래를치니......
봄은 역시 여인의 계절인가 봅니다..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 부럽네요..자연의 오묘함,신비로움..사진으로 봐도 그러한데 직접 가 보았을땐 탄성이 절로 나왔겟어요...정성들여 쓴 여행후기 잘 보고갑니다.
읽어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때 기분을 다시 느끼는데는 여행후기가 최고 더군요. 그래서 내 좋으라고 열심히 적긴 했지만 ...제주가 메주라.....ㅎㅎ
친구분들과 섬여행의 일정을 상세히 감상했습니다...세세하게 요약해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혹시라도 다음기회에 찾게되면 도움이 많이 될것을 생각하며... 사진도, 글도 깔끔하게 너무 이뿌네요...^^*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보고잡네 우찌 지내세요? 봄인데 나들이 안하슈?
아궁.. 온천지가 대박 포인트네.. (너울생각)
ㅎㅎ ~~ 그렇죠? 낚시만 울러메구서~~~~ 떠나보고싶으시지요?ㅎㅎ
작은사랑님의 따뜻한 시선에 얹혀서 섬 여행 잘했습다. 여행기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하셨네요. 작은사랑님 외모처럼요..ㅎㅎㅎ
요즘요 내보고 까끔타 카면 웃어요.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잘 안감고 이빨만 닦고 산골서 어슬렁 거림서 이 새싹보고 기웃 저 꽃보고 기웃 거리거든요.ㅎㅎㅎ 잘지내지요?
작은사랑님..여행기를 읽노라니...글과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담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꼭 떠나보셔요. 삶의 큰 힘을 얻게 될깁니다. 자연이 주는 감동은 내안에 사랑을 안겨준다고 표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