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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한마당 스크랩 최진실친아버지라는데 .......................힘내세요`
비젼 추천 0 조회 742 08.10.07 02: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오랜 별거끝에 갑작스레 이혼한
최진실 아버지 독점 인터뷰

청계산 자락 허름한 농가에서 개 키우며 

치매노모와 사는 쓸쓸한 심경 & 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톱스타의 아버지이면서도 얼굴 한번 드러낸 적 없던 최진실의 아버지 최국현씨(62)가 최초로 입을 열었다. 경기도 청계산 자락의 한 시골마을에서 개를 키우며 치매로 고생하는 노모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는 최씨의 삶은 대한민국 최고 스타의 아빠라는 사실을 무색케 하는데… 최진실 아버지 최국현씨의 인생유전과 가슴속 이야기, 그리고 별거중이던 최진실 어머니와 최근 이혼한 사연을 독점 공개한다.  

취재/유성욱 기자 사진/김도형 기자

 

설마 그러기야 할까? 반신반의했지만
최진실 아버지와 할머니는 정말 그랬다
 

  '경기도 의왕의 청계산 자락에서 톱스타 최진실의 아버지가 개를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은 한달 전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시대의 최고 요정으로 사랑받아 온 연예 톱스타, 최진실의 친아버지가 설마 그렇게 살기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소식 한가지가 더 귀에 들려왔다. '최진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최근 이혼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었다. 
  모든 게 미스터리였다. 대한민국 최고 스타의 아버지가 집 한 채 없이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는 사연도 그랬지만, 별거한 지는 10년이 훨씬 넘었어도 법적으론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 갑작스레 최진실의 부모가 이혼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러한 의문을 확인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최진실의 아버지를 만나야만 했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 할지 막막할 뿐이었지만…. 
  수소문 끝에 경기도 의왕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찾아간 것은 지난 3월 18일, 억지로 그날을 골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 아침부터 촉촉한 봄비가 내려 발걸음마저 가볍지가 않은 날이었다. 
  최진실 아버지 최국현씨는 청계산 자락의 허름한 농가에 살고 있었다. 마을주민에 의하면 실제 주인은 서울사람이라고 했다. 달리 오갈 데 없는 최진실 아버지가 관리 겸 해서 그 집에서 살림을 꾸리고 있다는 것. 그것도 현재 주인이 그 집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여서, 집이 팔리기라도 하는 날 최국현씨는 꼼짝없이 거리에 나앉을 판이라는 게 주민들의 귀띔이었다. 
  마당 한구석에는 정말로 개 사육장이 보였다.하지만 기르는 개는 많지 않아보였다. 고작해야 20여마리 정도. 
  오랫동안 마을 이장을 지내 동네 유지로 통하는 푸근한 얼굴의 양재응씨를 따라 최국현씨의 집에 들어섰을 때 무표정한 얼굴의 한 할머니가 쪽마루에 앉아 있었다. 최진실의 친할머니였다. 올해 85세, 칠팔년 전부터 치매가 와서 수시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할머니였다. 
  "아이구, 뭔 소리를 듣겠다고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최진실 아버지 최국현씨는 기자 일행을 보자마자 담배부터 빼물었다. 노모를 위해 준비한 군것질거리를 내놓았을 때도 어정쩡한 표정이었다. 
  보다 못했는지 마을 유지 양재응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서울토박이로만 살다 이 마을에 처음 온 게 벌써 2년이 되어가지 아마. 농사일을 했던 사람도 아니고 오죽 답답했겠어. 그런데 좀 지내다 보니까 세상에 그런 사람도 없더라구. 사실 요즘 세상에 치매 노인 모신다는 게 어디 보통 힘든 일이야. 한 마디 불평이 있나, 입에 나쁜 말 한번 올리기를 하나, 누구 한명 헐뜯기를 하나…. 그래서 지금은 마을 사람 모두가 좋아하지. 쌀 떨어지면 쌀도 갖다주고 반찬 떨어지면 김치도 갖다주고. 시골 인심이란 게 다들 그렇지 뭐.”
  그때만 해도 동네 사람들은 최국현씨가 그 유명한 최진실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통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더란 것. 마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이 순식간에 퍼진 것은 최국현씨가 이리로 오고 난 지 얼마 안 돼서 삐까번쩍한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
  TV에서 본 바로 그 스타, 순박하기만 한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요즘 마을 사람들은 최국현씨를 볼 때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일년에 수십억을 번다는 딸을 두고서 왜 그렇게 사는지….’

"딸의 부탁에 최근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
그들 입장 이해하듯 언젠가 날 이해하길”

 

  주룩주룩 내리는 봄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최국현씨가 입을 열었다. 옆집 어딘가에서 가져온 동동주가 서너 순배 돌고 난 다음이었다.
  "피붙이를 속일 수 없어 이런 날이면 한번 보고도 싶지만, 머리속으론 계속 잊어야지, 잊어야지 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 아닌가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주위에서 자꾸 진실이 진영이 이야기 꺼내는 게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어요. 다, 잊기로 했는데 말입니다.”
  최국현씨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것은 작년 10월이라고 한다. 이로써 별거한 지 10년이 훨씬 넘은 정옥숙씨와는 완전히 남남이 되었다. 그러나 세상 어느 누구도 부부간의 이혼이 부녀나 부자 관계까지의 절연까지 의미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왜 최진실의 아버지 이야기에선 그런 투의 느낌이 배어나오는 것일까.
  지난 66년에 결혼해 20년 가까이 함께 살다, 85년 그 무렵부터 15년 가까이를 별거 상태로 지낸 부부, 최국현 정옥숙씨가 별안간 이혼 수속을 밟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최국현씨의 토막 증언을 모아보니 이런 과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작년 9월쯤 뜻밖의 전화가 왔다. 연락 한번 하지도 않고, 오지도 않던 정옥숙씨였다.
  최진실과 함께 살고 있는 정씨는 최국현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런 식으로 살고 있느니 이혼을 하는 게 낫기는 낫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으면서도, 새삼스럽게 무슨 이혼 수속이냐고 생각한 최씨는 응하지 않았다. 거기엔 정씨에게 그리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최씨의 마음도 작용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얼마후 딸 최진실에게서 전화가 왔다.'두 분이 떨어져서 산 지가 10년이 넘는데 정식으로 이혼하는 게 서로 편리하지 않겠느냐'는 권유였다고 한다. '두 분이 이혼을 하더라도 아버지는 아버지이고,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란 말을 덧붙였다고 최씨는 말한다.
  그런 딸의 권유를 아빠는 저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 순간 법원에서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 거기엔 최씨에 대한 험담이 아주 심하게 부풀려 있었다. 최씨는‘너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딸의 얼굴을 떠올려, 변호사 비용을 대겠다는 주위 사람의 호의마저 거절한 채 법원으로 가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동동주가 몇순배 돌고서도 최국현씨의 별로 드러나지 않는 몸 움직임과 나지막한 목소리는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언뜻언뜻 풀어놓기 시작한 이야기들은 감정에 겨웠는지 조금씩 빠르게 이어졌다.
  "진실이 엄마와 뜻이 맞지 않아 별거생활을 오래 했고 거기엔 내 여자관계가 있다는 건 시인해. 그렇지만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했다거나 집안을 돌보지 않았다는 소리에는 정말 말문이 막히더라구. 놀음은 무슨… 난 화투장하나 들여다볼 줄도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야. 내가 지금도 떳떳하게 이야기하는 건 이제껏 세상 살아오면서 남에게 사기 치거나 남에게 나쁜 일 한 적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이야.”
  최국현씨는 아무리 어려운 형편이지만,‘이혼을 하면서 단돈 10원을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라고 말한다. '진실이나 진영에게서도 그후 연락 한번 없었다’라며 ‘잘해주지 못한 적도 있지만 내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듯이 언젠가 그들도 나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젠 모든걸 잊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
최진실 아버지의 '진실'과 '작은 소망'
 

  최진실의 아버지를 찾아간다니까 ‘최진실 아버지가 살아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설사 그렇게까지 말하지는 않더라도,‘최진실이 어렵게 살았던 이유가 아버지 탓 아니냐?’라는 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최고 스타의 아버지라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국현씨의 존재는 잘 드러나 있지 않았던 셈.
  최진실의 성공신화는‘최수제비’라는 한때의 별명으로도 상징된다. 수제비만 먹어야 했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 형편을 딛고, 매년 연예인 고액납세자와 저축왕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언제나 깜찍한 요정 최진실의 성공신화는 사람들을 환호시키기에 충분했다.
  성공신화에는 악역도 필요하다. 최진실의 아버지 최국현씨가 그 악역의 역할을 했다는데는 별 이론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국현씨는‘씁쓸하고 때로 억울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조용히 살아왔다’라고 말한다.
  과연 최진실 아버지가 말하는 오해는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일까?
  "쌀이 없어서 수제비만 먹은 적은 없습니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렵게 살지는 않았거든요. 다만 제가 수제비를 유난히 좋아해 밥상에 수제비가 곧잘 오르기는 했지요.”
  최국현씨의 선친은 쌍둥이인데 큰아버님은 고급공무원, 아버님은 경찰간부였다고 한다. 아주 잘살지는 않았지만, 그 무렵 중산층 이상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최씨는 1남3녀 중 외아들이었다고.
  개인택시 기사, 무역회사 직원, 조그만 운수업 사장, 대형트럭 기사…. 이상이 최국현씨가 종사한 직업이었다.
  "진실이가 중학생 때인 79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갔다가 81년에 돌아왔습니다. 중동에 나가기 전 까다로운 신체검사에도 통과됐으니 건강에도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수입도 괜찮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국내에서 버는 돈의 배 이상을 벌 수 있었으니까요. 제 손을 거칠 것도 없이 꼬박꼬박 진실이 엄마의 통장에 입금되었습니다.”
  건실한 사회인으로서의 생활 이면에 최씨에겐 사실 연예활동에 대한 꿈이 누적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톱스타 최진실의 끼는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알고보니 그건 최국현씨의 집안 이력인 것 같다. 탤런트 최재성의 아버지, KBS PD로 활약했던 최상현씨가 최국현씨에겐 사촌이라는 것. 최국현씨도 젊은 시절엔 악극단에서 활동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KBS 탤런트 공채 1기 시험을 봐서 당당히 합격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외아들이었던 그의 꿈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경찰에 몸담고 있던 선친이 기를 쓰고 막았기 때문이다.
  이미 다 지난 일이지만 그런 끼 때문이었는지 최국현씨에겐 다소 복잡한 여자문제가 있었다. 최진실이나 최진영도 아는 일이라고 한다. 한때의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이복 아들의 결혼식에는 최재성이나 최진실도 참석했었다고.
  최국현씨가 두고두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최진실이 고등학생이었을 무렵 가족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대목이다. '정옥숙씨와의 의견차이로 최진실의 고모를 통해 도움 준 것 외에는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라는 것. 그때문에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 최진실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정옥숙씨는 억척스럽게 인생을 살아야 했다.
  "지난 날의 잘못이지요. 시인할 부분은 시인합니다. 그러면서도 진실이, 진영이가 아버지를 생각할 때면 대견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진실 엄마가 아이들을 참 잘 키운다는 생각을 가졌죠.”
  최국현씨는 85년 이후의 별거중에도 최진실과 최진영이 집안 경조사에 참석하곤 했다고 한다. 가수 변진섭을 데려왔을 때도 있었다고. 지금의 청계산 자락에 살고 있을 때도 최진실은 한번 아버지를 찾은 적 있다. 기아차 한 대를 가지고 왔다. 기아자동차 부도 후 딸이 기아 광고에 무료로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터였다.
  "차를 한 대 주더라구요. ‘IMF인데 놀고 있는 내가 이런 게 무슨 필요 있느냐’고 그랬는데도 놓고 가더라구요. 건강 진단도 한번 시켜주고 말이죠. 진영이도 이곳에 세 번 정도 왔다 갔었어요. 한번은 급히 왔다며 용돈을 조금 주기도 하더라구요. 그랬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발 끊어진 지가 오래 됐어요.”
  최국현씨는 얼마 전의 환갑 때도 조용히 집에서 보냈다고 한다. 치매 노모를 두고 환갑 운운할 형편이 아니었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 같았다.

  최진실 아버지 최국현씨의 꿈은 소박했다. 스타의 유명세는 스타만 겪는 게 아니다. 스타 주변 사람들 역시 유명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진실의 아버지라는'명함’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최국현씨에겐 그 명함이 살아가는 데 불편했다고 말한다.
  하다 못해 지금 키우고 있는 개 몇 마리를 키우는데도 이것저것 고민이다. 개밥 사료가 비싸 인근 구내식당의 잔반이라도 가져오고 싶은데, 식당 사람들이 그의 등뒤에다 수군거릴 모습을 생각하면 발걸음을 옮기기 전에 벌써 뒤통수가 따갑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자기 삶 자기가 사는 게 당연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에선 혹시라도 딸에게 누가 될까도 염려된다. 그래서 그의 소박한 꿈은 주위에서 자신을 남들과 똑같이 봐주고 대해 주는 것이고, 자신도 편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최진실의 아버지가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이유에는 그러한 희망도 이해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최진실 아버지를 만나며 처음에 가졌던 의문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서도 개운하지 않은 여운이 내내 지속되는 것은 또 왜일까. 마음의 미묘한 상태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느껴진다. 최국현씨의 집을 나서며 맞았던 빗물은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아니었다. 

쪽수: 226 ~ 22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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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0.07 15:01

    첫댓글 부자아빠 부자엄마가 되어야 하는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부자아빠 동영상강좌 www.k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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