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升車 必正立執綏 (공자께서는) 수레에 오르실 때에 반드시 바르게 서서 수레 손잡이 줄을 잡으셨다.
綏 挽以上車之索也 范氏曰 正立執綏 則心體無不正而誠意肅恭矣 蓋君子莊敬 無所不在 升車則見於此也 綏는 수레에 오를 때 붙잡는 끈이다. 범씨가 말하길, “바르게 서서 綏 끈을 붙잡으면, 마음과 몸이 바르지 않음이 없고 성의가 엄숙하고 공손해진다. 대개 군자는 장엄하고 공경함이 있지 않은 곳이 없는데, 수레에 오르는 경우는 여기에서 보인다.”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正立則身不偏倚 執綏則不忘有事 范氏所謂心體無不正而誠意肅恭者 得之 경원보씨가 말하길, “바르게 선다면 몸이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수끈을 잡는다면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범씨가 말한 소위 ‘마음과 몸이 바르지 않음이 없고, 성의가 엄숙하고 공손하다’는 것은 이것을 잘 터득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古人乘車必立 惟老人安車則坐 婦人亦坐 신안진씨가 말하길, “옛사람이 수레를 탈 때면 반드시 일어섰다. 오직 노인만은 수레에 타면 곧 앉았고, 부인네도 역시 앉았다.”라고 하였다. |
2 | 車中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수레 안에서는 안을 돌아보지 않으시고, 말씀을 빨리 하지 않으시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셨다.
內顧 回視也 禮曰 顧不過轂 三者 皆失容 且惑人 ○ 此一節 記孔子升車之容 內顧란 되돌아본다는 것이다. 예에 이르길, 돌아보는 것은 수레바퀴를 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용모를 잃는 것이고 또한 남을 의혹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한 절은 공자가 수레를 탈 때의 용모를 기록한 것이다.
問車中不內顧一章 朱子曰 立視五雟 式視馬尾 蓋雟是車輪一轉之地 車輪高六尺圍三徑 一則闊丈八 五轉則正爲九丈矣 立視雖遠 亦不過此 누군가 수레 안에서 안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1장에 대하여 물었다. 주자가 말하길, “서서 보는 것은 5雟이고, 공경의 인사를 하면서 보는 것은 말꼬리다. 대체로 휴는 수레바퀴가 한 번 구르는 땅이다. 수레바퀴는 높이가 6척이고, 둘레가 지름의 3배이니, 한 번이면 넓이가 1.8丈이고, 5번 구르면 바로 9丈이 되는 것이다. 서서 보는 것이 비록 멀다 할지라도, 역시 이를 넘어서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三者非獨恐其惑衆也 蓋以其非在車之容故耳 남헌장씨가 말하길, “이 세 가지는 단지 그것이 뭇사람을 미혹시킬까 두려울 뿐 아니라, 대체로 그것이 수레 안에서의 용모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覺軒蔡氏曰 曲禮篇 車上不廣欬 不妄指 立視五雟 式視馬尾 顧不過轂 正義曰 車上不廣欬者 欬聲也 廣弘大(車高大)也 欬似驕矜又警衆也 不妄指者 妄虛也 在車上無事忽虛以手指 亦爲惑衆也 顧不過轂者 車轂也轉 頭不得過轂 過轂則掩人私也 此三句正與此篇相合 각헌채씨가 말하길, “곡례편에, 수레 위에서는 널리 큰소리로 떠들지 않고, 함부로 손가락질하지 않고, 서서 보는 것은 5휴이고, 공경의 예를 올리면서 보는 것은 말꼬리다. 되돌아보는 것은 수레바퀴통을 넘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의에서 말하길, 수레 위에서 널리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는 것에서 欬는 소리를 내는 것이고, 廣은 넓고 크다는 것이며, 欬는 마치 교만하게 뽐내고 또한 뭇사람을 놀래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함부로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에서 妄은 허황된다는 뜻이다. 수레 위에서 아무런 일이 없음에도 갑자기 허황되게 손으로 가리킨다면, 또한 뭇사람을 미혹시키는 것이 되는 것이다. 돌아보는 것은 수레바퀴통을 넘지 않는다는 것에서, 수레바퀴통도 역시 굴러가지만, 머리는 바퀴통을 넘어갈 수 없으니, 만약 바퀴통을 넘어간다면, 곧 남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것이다. 이 세 구절은 바로 이 편과 더불어 서로 부합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大夫得乘車 觀瞻所係 夫子謹之 非勉而能 蓋動容周旋自中乎禮 其見於乘車者如此 신안진씨가 말하길, “대부라야 수레를 탈 수 있으니, 쳐다보는 것과 얽매인 것을 살펴보면, 공자께서는 이를 삼가셨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대체로 動容周旋이 저절로 禮에 들어맞았다. 수레를 타는 것에서 드러나 보이는 것이 이와 같았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