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도 한 일주일이면 지겨워서 더 안 울겨먹는 언론이 겨우 10석 좀 넘는 통합진보당 내부경선 잡음을 벌써 근 한달째 심층보도 하고 있다.
▲ 강남을 봉인없는, 뜯겨진, 자물쇠 망가진 투표함 © 인터넷 | |
4.11 진짜 선거과정에서 강남을에서 부정선거가 의심되는 구멍뚫린 투표함 수십개가 나왔어도 여지까지 별다른 사건 조사 발표도 의견도 없이 뜨뜻 미지근 했던 검찰과 새누리당이 이번 통합진보당 내부 경선 잡음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다 당선을 취소해야 한다 등 마치 4.11 선거부정을 현장에서 목격한 유권자처럼 정색을 하며 덤벼들고 있다.
물론 내부 경선이라 할지라도 선거와 관련된 행위에서 의혹이 발생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조사가 필요하고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달랑 10여석을 가진 통합진보당만 한것이 아니라 통합민주당, 새누리당(구 한나라당)도 같이 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는 지금 통합진보당과 비슷한 종류의 내부 잡음이 발생했던 전력이 있다. 사실 통합진보당의 경우에는 금전적 문제 등으로는 비화되지 않는 듯 하지만 새누리당은 아예 대놓고 돈봉투를 돌려 큰 물의를 일으켰던 바가 있다.
바로 디도스 사건과 함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패닉으로 몰고 갔던 바로 그 박희태 의장의 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이다.
박희태, '고승덕 의원에 돈봉투' 혐의 모두 인정김효재 전 수석·조정만 전 비서관도 모두 혐의 인정 최근 5월 7일 중앙법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돈봉투 살포혐의를 인정했다. 작년 일본으로 출국하며 "모르는 일이다"라고 일관하던 그 때와 달리 다 들통났으니 이제 알아서 잡아잡슈 하는 듯한 태도이다.
일반 평의원도 아닌 국회의장으로서 도덕적으로 씻을 수 없는 지독한 죄악임에도 당시 검찰은 지금 통합진보당에 하듯이 여당 전체에 압수수색을 위한 팀을 파견하거나 흔들기식 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같은 당 고승덕 의원(전 유명 변호사)의 신빙성있는 증언에도 신속한 수사는 커녕 박이 외국으로 근 열흘을 출국하도록 내버려둘만큼 관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시민의 발언을 토대로 열린 우리당 때의 것도 까봐야 한다며 덤벼들려 했던 것은 '또 팔이 안으로 굽는 것?'으로 국민들의 오해를 살 뻔 했다.
새누리당, 내부 경선당시 잡음도 금권 살포 의혹도정말 한점 티끌도 없이 깨끗했을까?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전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 후보들로 부터의 금품살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예전 차떼기당 때부터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은 선거 때마다 금전과 관련한 잡음이 끝없이 있어왔다.
경남 의령·함안·합천 경선에서 조현룡 전 부산항공청장에게 패한 조진래 의원은 조 전 청장이 경선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고, 강원도 강릉시에서 낙천된 심재엽 후보도 이날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권성동 의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사를 청구했었다.
결국 새누리당이 4.11 선거에서 (비록 부정선거의 의혹을 전 선관위 위원장 한영수씨로 부터 제기당할 지언정)승리하며 이런 잡음들은 묻히고 말았지만, 과연 새누리당이 '돈봉투 살포조차 없었던' 통합진보당의 내부 경선에 그렇게 떳떳하게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기존의 전례 뿐 아니라 의석수도 많으니 상대적으로 의혹이 큰 쪽은 전통 여당인 새누리당 쪽일 것으로, 달랑 6석에서 이제 겨우 10여석으로 늘어난 통합진보당에 비할 것이 아닐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판단일 것이다.
작은 잘못도 잘못이니 그에 맞는 적정한 심판은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공정한 사회에서 페어하지 못한 게임은 있을 수 없는 법.
국민의 알권리, 주권보장을 위해 정말 새누리당도 깨끗했는지 검찰은 매우 공정하고 공평하게 작은 당 뿐아니라 큰 당도 한점 의혹없이 조사하는 검찰다운 공명정대함을 보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법기관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