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꾸준하게 베스트, 스테디 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나이키 에어맥스 시리즈는 문화의 다양한 부분을 담고 있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얼마 전 발간된 맵스 매거진 3월호를 보니 표지부터 에어맥스가 등장해 있더군요. 내부에 실린 각 시대를 상징하는 화려한 팝아트는 국내 팝 아티스트인 ‘275c’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제 제품 이미지가 활용된 에어맥스 시리즈와 그래픽으로 재탄생한 팝 아트가 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는 맵스에 실린 내용 입니다.
>AIR MAX 1; OVERSIZED
눈에 보이는 에어를 처음으로 장착한 에어맥스1이 선을 보인 1987년은 모든 것을 크게 표현하던 시대였다. 어깨가 과장된 의상, 풍성한 헤어스타일, 과할 정도의 액세서리가 유행하던 시대에 탄생한 에어맥스1은 나이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가 파리 퐁피두 센터의 아무런 제약 없는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내었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스우시를 반쯤 가린 과감한 모습으로 디자인된 에어맥스1은 당시의 음반 커버에서도 종종 등장할 정도로 큰 유행이 되었다.
>AIR MAX 90; UNISEXUAL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한 에어맥스90은 거리의 러너들과 스트리트 패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는 성별의 경계가 모호해진 당시의 시대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갑피에 설계된 7개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파트는 안정성을 극대화시키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신선한 디자인 요소로 평가 받았다.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한 컬러들로 출시 된 에어맥스90은 많은 마니아 층을 형성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댄스 음악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AIR MAX 95; OFFBEAT
에어맥스 시리즈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등장을 한 에어맥스95는 문화, 음악, 패션과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다. 발의 앞 부분에도 설계된 비저블 에어를 통해 최고의 쿠셔닝을 제공하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뒷부분에 새겨진 공기압수치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디자인 요소로 강조했다.
나이키 스우시는 전례 없이 작게 디자인 되어 뒤쪽에 자리했으며, 파격적인 ‘네온’ 컬러는 문화의 과도기였던 당시 시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AIR MAX 97; METALLIC
에어맥스97은 금속과 사이버틱한 모습, 모든 것을 ‘빠르게’하려던 당시를 반영하고 있다. 고속열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에어맥스97은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하고 매끈한 곡선의 디자인과, 발 전체를 지지해주는 에어가 최고의 쿠셔닝을 제공했다. 반짝이는 갑피는 당시의 클럽 문화를 점령했으며, 본격적인 스니커 수집 문화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여기까지가 본문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시대 상과 문화, 그리고 트렌드를 팝 아트를 통해 신선하게 풀어 낸 이 작품들은 맵스 매거진 3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맥스 97의 페이지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2000년대를 목전에 두고 맞이한 1997년에 발매된 에어맥스 97의 화려한 은색은 정말 ‘미래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감각적으로 담아 낸 시대별 에어맥스의 화보 외에도 마지막 페이지에는 에어맥스 ‘히스토리 맵’이 나와있어, 에어맥스의 역사와 디자인에 숨겨진 의미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