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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환절기, 코로나로 인한 장기적인 마스크 착용, 갑작스러운 체질 변화.... 혹은 원인불명 등등
안 그랬던 피부가 별안간 뒤집어졌을 게녀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해서 쓰는 글
글을 읽기 전 확인해 줘야 될 것들!
1. 피부과 가야 됨
- 홈케어로 조질 수 없어요
2. 피지조절제 복용 후기와도 같습니다
- 이전에 복용하고서 부작용이 생겨 다시 도전하기 꺼려하는 게녀들에게는....... soryy
3. 내 피부 타입은 복합성+예민하지는 않은 피부
본격적으로 글 시작할게
제법 긴 글임!
나는 11월 중순부터 이유없이 갑자기 피부가 뒤집어지기 시작했음
ㄴ 평상시에는 피부가 아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좋은 편이기도 했고
식습관, 생활패턴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 얼굴에 좁쌀처럼 하나 둘 뭐가 나더니
(당시에는 생리 전이라 그런가? 하며 의심하지 않고 넘어갔음)
하지만 잠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날이 갈수록
1. 좁쌀이 두드러기처럼 변하며
2. 퍼지기 시작함 제일 미치는 줄 알았어
(나 같은 경우에는 나비존->볼 전체->턱->이마 순으로)
3. 평상시에 가렵지 않았으나 갑자기 저녁에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할 때도 있었음
(지속되는 가려움은 아니고 5분정도)
나는 웬만하면 병원 가는 걸 꺼려하는 사람이라 홈케어로 존버 루트 타려고 했지만 나는 당장 그 다음 주에 촬영할 일이 있어서 곧장 피부과로 달려갔다........... 그리고 쭉빵에 뒤져본 결과 홈케어는 웬만해선 절대 피부과 가지 않고선 박멸하기 힘들다는 정보를 많이 얻었었음 이런 적은 살면서 정말 처음이었어
1차 피부과로 달려감
나는 서울 거주 중이어서 대충 우리 구에 피부과 추천 검색해서 감 후기가 되게 많더라고 지하철역에 인지 못했는데 원장님 얼굴도 걸려있고... (tmi)
하여튼간에 도착해서 원장님께 증상 설명을 했음 근데 유명한 피부과에 친절하다는 말 개많았어서 갔는데 이색히 ㅈㄴ싸갈머리 없었음 증상 얘기하면서 '원래 피부 좋은편이었는데...' 라고 운 떼자마자 원래 좋았다고요? 내가 보기엔 아닌데... 이지랄 사람 열받게
존나 꿀밤 때려줄라다가 참고 그말 씹고 걍 계속 증상 설명하고 나서
모낭염이냐는 질문에 모낭염은 아닌데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급성 알레르기성 여드름이라고 진단을 내주시고
항생제+소염제+연고 처방 받음
그리고 내가 다음 주에 촬영할 일 있어서 그런데 최대한 빨리 조질 수 있는 방법 없냐고 징징대니까 케어 받고 가라함
얼굴에 연고 처바르고 10분 동안 누워있는 적외선 케어였음 나는 이때....... 잠을 참기가 아주 힘들었음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사항
1 돼지고기, 등푸른 생선, 맵고 짜고 기름진 부담스러운 음식 금지
2 복용 중인 비타민, 유산균 같은 것들 모두 중단
3 세안 후 스킨케어 최소화
처방전이랑 약 보여 주고 싶은데 두달 정도 된 일이라 후기도 쓸 줄 몰랐고 다 먹고 갖다 버렸어 미안
연고라도 보여줄게 항생 소염제는 어차피 병원마다 쓰는 게 다 정해져있을 거라 보여주나 마나일 듯
보험 적용 안 되는 크림이야 15,000원이었나 그랬을 듯
이건 지금처럼 모낭염 났을 때뿐만 아니라 일반 여드름 났을 때도 한번씩 발라주면 좋다고 설명해 주심
카드 이용 내역 보니까
진료(초진)+ 적외선 치료+약+연고 총 합해서 36,900원 나왔음
하여튼 약 아침 저녁으로 챙겨 먹고 연고도 아침 저녁 하루 두번씩 발라주니까
ㅅㅂ 웬걸 이틀 만에 다 나음
이렇게만 봐도 많이 괜찮아졌지 아이폰8 일반 전면 카메라야
그런데시발여기서만끝나면위에피지조절제얘기가왜나왔겠어ㅅㅃ
그래...
다시 뒤집어짐 병원 2차로 달려감
저 약 다 먹고 괜찮아지면 재발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처음에 뒤집어졌을 땐 연고 효과 좋더니 이땐 먹지도 않더라
아까와 같은 병원으로 다시 달려감.............. 원장님한테 혼남
그때 괜찮아졌을 때 당연히 왔어야지 그 상태를 쭉 유지하는 건데 어쩌고 하면서 ㅅㅂ나 다시 오라는 얘기 못들었던 것 같은데 해줬나? 아무튼 네네.. 죄송혀요 하고 다시 약 처방 받음
역시 전문의라 그런지 지금은 연고도 소용 없었을 텐데요 < 하자마자 점쟁이 만난 것처럼 나 ㅈㄴ놀랐잖아 헐 네.. 어떻게 아셨어요?? 하면서
1-2주 정도 다시 약(항생제+소염제) 먹으면서 이틀에 한번씩 내원하고 상황 보기로함
이때부터는 진료(재진)+적외선 치료+먹는 약 해서 12,000원 정도 나오기 시작
역시나 다시 항생소염제 먹기 시작하니까 피부가 또다시 가라앉기 시작함
10일 정도는 다시 되돌아가 좋은 피부를 유지하고
마지막 내원한 날 원장님께서도 상태가 되게 빠르게 호전되기도 하고 유지도 잘 되는 것 같다
이제 다시 뒤집어질 확률이 아주 낮기는 하지만 혹시나 그러면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피부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겠다 말씀하셨어
알겠다고 하고 설마 다시 뒤집어지겟음ㅋㅋ하면서 병원이랑은 이제 빠이 치고 집에서 남은 약만 먹기 시작함
근데
씨발 ... ... .......................................
약이 하루? 이틀치 남은 시점부터 뭔가 다시 올라오더니
남은 약발은 듣지도 않고 다시 뒤집어짐 나는 이때 정말 지구를 반으로 찢어버릴 뻔했어 너무 화가 나서
심지어 이전과 다른 형태로 뒤집어졌어
전 사진은 보는 것처럼 두드러기 같은 형태였잖아
3차로 뒤집어졌을 땐
1 두드러기가 아닌 좁쌀 형태
2 가렵지 않음
3 갑자기 무척 건조해짐 보이지? 볼 아래쪽 가뭄나있는 거
4 이전'만큼' 심하게 뒤집어지지는 않음
모낭염 나본 사람들은 알거야 진짜 좁쌀과 비슷한 형체를 하고 있는 거
하지만!!!!!!!!!!!!!!! 절대 좁쌀이 아니므로 터트리지 않아야 되는 점
나도 좁쌀, 모낭염의 차이점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야매 구별법을 알려줄게
압출기로 밀거나 손으로 짤 때 | 짜고 난 후 | |
좁쌀 여드름 | 피지 씨앗 같은 게 나옴 | 약간의 자극은 받을 수 있으나 대부분 그냥 짜고 나면 그대로 끝 |
모낭염 | 흰색 내지 노란빛을 띄는 고름? 진물 같은 게 나옴 (씨앗x) | 가라앉지 않고 퉁퉁 부음 |
진짜 모낭염은 절대 짜면 안돼.......... 진짜 짜라고 유혹하는 것처럼 생겼겠지만 손댈수록 번지는 게 모낭염이야
나도 짜고 좆댐
3차로 병원에 달려갔어
이번에는 아까 다니던 병원과 다른 곳이야
우리 동네에는 커뮤니티 어플이 있어서 거기는 남초(ㅅㅂ)이기도 하고 홍보나 과잉진단(남초 특: 가성비충)이
없을 거라 판단하고 많은 이들이 적극추천하는 또 다른 병원에 방문하게 됨
전에 갔던 병원에 또 가면 어차피 똑같은 혹은 비슷한 방식의 진료만 봐줄 것 같아서 더는 나와 안 맞는 것 같다 생각을 하기도 했고 피부 고민 많은 게녀들 글 많이 찾아봤는데 피부과 여러군데 들르더라고 대부분
아무튼 이 병원 가기 전에 정말 고민이 많았어..............
진료 개대충 보는데 이 원장님 뵙고 광명찾았다 vs 정말 원장이 싸갈머리가 없어서 고소할 뻔했다
근데 난 지금 피낳괴 상태라 싸가지고 뭐고 그냥 가기로 함
가니까 되게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원장님이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쓰고 계시더라고(제법 난감했음)
아무튼 이전, 현재 증상 설명하고 항생소염제 먹을 때만 효과가 있고 장기 복용을 하거나 복용을 끝내면 약발이 떨어져서 다시 뒤집어진다 등등 다 말씀드렸어
그날 또 촬영할 일이 있어서 피부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 트러블이 가려지니까 원장님이 진짜 ㅈㄴ가까이 와서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내 시선 너무 방황했던 게 아직도 기억남 부담 ㅎㅎ
아무튼 별말 안하시고 원장님이 내주신 처방이 피지조절제인 거야
나 진짜 솔직히 너무 깜놀했음........ 연고를 처방해주든지 다른 항생소염제를 처방해 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예상하지도 못한 피지조절제를 주시니까 너무 고민이 되는 거야
사실 피지조절에 부작용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잖아 나 같은 경우에는 피지조절제가 여드름, 성인여드름 치료에만 사용되는 약인 줄 알았고 나는 뒤집어지기는 했지만 마지막에는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어서 복용하기 진짜 너무 고민됐었어
그냥 처방전 받고 폐기해야 되나 원장님께도 이거 부작용 없는 거 맞죠 몇차례나 물어보고 약사님께도 계속 여쭈어 봤어
원장님은 피지조절제가 피지선 피지 분배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분을 빼앗아 가서 간혹 복용 중에 평상시보다 건조해질 수 있기는 한데 괜찮다고
일주일치 처방해줄 테니까 하루에 두알씩 먹고 괜찮아지면 한알씩으로 줄이고 그래도 상태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내원하고 괜찮으면 오지 말라고 하심
피부 적외선 케어 같은 거 따로 안 받고 약만 처방받고 나왔어
진료비(초진)+약값 총 8,200원 들었네
(tmi이긴 한데 원장님은 진짜 자기는 돈버는 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병원 차린 거라 보험 적용 과잉 진단 안하고 어쩌고... 하심 돈 나온 거 보니까 그런 거 같긴 해)
결과적으로는 부작용 싹 다 찾아보고 우리 친언니 같은 경우에는 피지조절제 먹고 명현현상까지 일어난 적이 있어서
2알은 부담스럽고 그냥 하루에 1알만 먹었어
3일 정도는 반응 없길래 ㅣㅅ발 했는데
wow 4일째부터(12월 말?) 지금까지 보름정도 회복된 피부 유지하는 중이야
나는 진짜............ 두 번째로 간 피부과 원장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전해드리고 싶음
가장 흔하다는 건조해지는 부작용조차 나한테는 생기지 않았어
지금 몇 차례 반복되면서 뒤집어진 상태라 언제 뒤집어질지 몰라 공포에 늘 떨면서 자고 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개썩창으로 돌아가 있을까봐 두려워,,,
하지만!!!! 내 후기만으로 무작정 피부과 찾아가서 피지조절제 처방해주세요 하는 건 절대 No
내가 글을 쓴 이유는 나처럼 피지조절제에 대해 무지해서 처방 받았는데 이게 과연 정말 모낭염에 효과가 있는 건지
의심하는 애들이나
나와 비슷한 증상, 무슨 수를 써도 방법이 없다 하는 피지조절제를 복용해보지 않은 애들한테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거지
절대.... 절대 무작정 시도할 만한 약은 아니야! 앞서 말했 듯 당장 우리언니도 부작용 일어났었고
내가 당장 기억나는 부작용만 해도 극심한(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의) 건조, 탈모, 명현현상 기타 등등이 있어
내 글은 참고 정도로만 이해해 주고 마무리는... 마무리는
전체적으로 약 때문에 괜찮아진 것 같긴 한데 이 과정에서 기초를 바꾸긴 했어
참고하라고 올리면서 뻘하게 마무리 할게
세안
우리 언니가 예전에 산 거라 구매 내역이 없어 ;; 미안 솔직히 무향치고 냄새 이상한 것 같은데 그냥 약산성 쓰면 좋다길래 밤에만 쓰는 중
앰플
* 나는 신경 안 쓰고 잘 사용하는데 침냄새 오지게 난다고 싫어하는 애들 많더라
그리고 쓸거면 프로폴리스 잘 맞는지 확인하고 써!
아마 비타민 프로폴리스 안 맞는 애들은 바르는 것도 안 맞지 않을까 싶음
크림
복합성 기준 건조하지 않고 ㄱㅊ음 쫜쫜함 좋아
보면 알겠지만 피부 장벽, 피부 면역 위주로 이제 스킨케어 사용 중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이나 문제 있으면 꼭 알려줘 최대한 빨리 읽고 수정해 볼게
내 글이 도움 됐으면 좋겠다
그럼 게녀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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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12 18:38
나 피부때문에 계속 고민인데 혹시 두번째 병원 정보 알 수 있을까? ㅠㅠㅠㅠㅠㅠㅠ
첫번째 서울대입구역 제오 피부과 두번째는 신림역 최종성피부과야~
@전기대갈인두 답글 고마워!
고미워 ㅠㅠ
피부 저 후로 계속 괜찮았어??
나 괜찮다가 이 주 전에 또 뒤집어짐 ㉦㉥ 근데 내가 이거 면역력 떨어졌을때 침구 안빨아서 그런것같아 침구세탁돌리니까괜찮아지고이번에는내가병원약못먹어서 걍 에스로반이랑 뉴라킨 바르면서 피부 다시 돌림....... ㅠ
@I am YOU 그렇구나...피부에 문제 한번 생기면 언제든 또 생기는듯...나도 피부 개좋았는데 얼마전에 피부염 생김 아오 ㅜ ㅜ
대박 ㅠㅠㅠㅠㅠㅠ근데 혹시 아직도 유산균이나 영양제는 안먹고있어??? 난 영양제랑 유산균 계속 먹는데 이것때문인가 ㅠ
나랑 똑같다ㅠㅠㅠㅠ고마워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