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공천과 이상수 탈락‥대표적인 '편파 공천'
민주통합당은 지난 3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5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공천 결과에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신계륜 전 의원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이다. 신계륜은 서울 성북을에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상수는 중랑갑에서 경선조차 배제되며 탈락했다.
공천을 받은 신계륜 전 의원은 서민의 고혈을 빨아먹은 대부업체(사채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06년 2월 10일 대법원에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었다.(☞ 관련 기사)
이 때문에 그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 사무총장 겸 총선기획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도 '비리부정 정치인 원천 배제' 원칙에 걸려 낙천했었다. 그러나 현 강철규 공천심사위는 "18대 총선 때 불이익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그를 전략 공천했다.(☞관련 기사)
그런데 이런 원칙이 이상수 전 장관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아예 경선조차 하지 않고 친노 인사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전략 공천해버렸다. 중랑갑에서 3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 전 장관이 풋내기인 서영교 씨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탈락시켰을 리는 만무하다.
가장 큰 이유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수 전 장관은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을 맡았는데, 당시 당이 모금한 기업후원금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2004년 11월 25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대법원은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도 불법 대선자금 모금 혐의로 징역 1년·추징금 4억9000만원을 선고했다.(☞관련 기사)
이 때문에 이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일하다가 대선자금 문제로 구속돼 17대 총선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같은 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이미 2번이나 똑같은 사건으로 법적·정치적 처벌을 받은 것이다.
더군다나 이상수의 대선자금 문제는 온전히 개인의 비리로만 치부할 수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이 져야할 원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8대 총선 당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11명 중 한 마리의 억울한 양이 있지만, 예외를 둘 수 없다." 그 억울한 양이 바로 이상수였다.
그러나 지난 6일 민주통합당 공천 결과는 당대표 경선 때 한명숙 캠프의 핵심인사였던 신계륜 전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미 2번이나 불이익을 받은 이상수 전 장관은 또다시 경선도 못 해보고 탈락을 당해야 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심위는 '여론조사 경선-단수공천-재심위의 시정 요구-최고위원회의 단수공천 결정'으로 오락가락하면서 이 전 장관을 농락하다시피 했다.
누가 봐도 신계륜 공천과 이상수 탈락은 이번 민주통합당 '편파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이상수 전 장관은 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수 전 장관- 무소속 출마 성명서)
중랑갑에서 3번(13·15·16대)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민주당 후보(13.3%)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31.2%)을 기록하는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는 공천을 받은 서영교 씨나 민주당에게도 치명타에 가깝다. 한마디로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셈이다.
물론 이 전 장관의 결정을 잘했다고 두둔할 수는 없다. 두 번 연속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것도 모양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그를 미워할 수도 없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사건도 마찬가지다. 한명숙 대표의 측근인 임 총장은 당 안팎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략 공천을 감행했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결국 본인 스스로 공천장을 반납해야 할 정도로 민주당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
잘나가던 민주당 지지율이 한순간에 급락하고 야권의 총선 전망에 비상등이 켜진 것은 한명숙 대표와 친노세력의 편파적인 자기 사람 심기 '노욕'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똑같은 비리라도 한명숙 측근과 친노인사들은 '정치검찰에 의한 희생양'으로 포장돼 면죄부를 받고, 한명숙·친노와 가깝지 않은 인사들은 '도덕성에 흠결 있는 비리 파렴치범'이 된 것이다.
이런 '제멋대로 공천 기준'을 적용한 강철규 공심위원장, 백원우 의원을 비롯한 '악성 공심위원'들 또한 민주당을 말아먹은 공범이 아닐 수 없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200석까지 내다보던 야권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수도권마저 위태위태해지고 있다.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명숙 대표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파렴치한 공천'을 자행한 친노·486·김진표류 관료출신 보수파들은 차후에 냉혹한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땅에 정의가 죽지 않았다면….
첫댓글 이상수 장관님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그런데 신계륜도 저거 때문에 공천 못받고 무소속 출마해서 김효재 당선 시켜줬었죠
박찬희(민);-14,253(17.6%).
김효재(한);-38,240(47.3%).= 당 선.초 선.
박창완(진);- 4,249( 5.3%).
정종수(가);- 637( 0.8%).
신계륜(무);-23,531(29.1%).
아직까지 저 지역 터줏대감인데 신계륜은 주고 이상수는 안준게 참...
신계륜은 김효재가 없어서 이번에는 될겁니다.
참나 씁슬하구만 ..그나 어쩌겠어요^^ 상수형... 힘내시요^^ 그러나 출마는좀 그렇다...... 안타까운사람들이 몇있죠^^ 그러나 이또한 흐르는 물인것을...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