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이렇지는 않을 거야
- 존…
- 반응을 보고 싶다며?
- 지금 반응하고 있잖아
다들 실험 대상자의
감정적 반응을 보니 기쁘신가?
결박되어 있는 사이먼과
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군인
그리고 허름한 환경까지
초기의 노포크는 더 삭막하고
PDS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았음
- 너에게 약물을 투여했어
여기서 만든 새로운 약이야
- 너를 좀 더 인간…
- …너의 모든 걸 좀 더
예전의 너처럼 만들어 주지
- 이 약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 치료할 수 있는 거예요?
- 네 도움만 있으면 가능하지
- 네가 화합물에 처음으로 반응했어
아주 희망적인 일이야
사이먼은 뉴로트립틸린에 반응한
최초의 언데드였음
-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 우리가 너를 계속
실험하는 걸 허락해 줘
- 알았어요
핏기 없이 거뭇거뭇한
손을 들여다보는 사이먼
- 우리 가족이 내가
이렇게 된 거 알아요?
-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요
사이먼의 질문에 놀란 웨스턴이
헬퍼린을 쳐다보지만 헬퍼린은
고개를 돌려 그 시선을 외면함
- …그래
모르게 한다고 약속할게
- 고쳐질 때까지요
- 고쳐질 때까지
그렇게 사이먼은 고쳐질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헬퍼린과 웨스턴의
실험 대상자가 되는 것을 허락함
- 지금부터 네 뇌를 자극할 거야
약물에 반응하는 부분을 말이야
- 자료를 얻는 거지
- 다 필요해서 하는 거죠, 존?
- 그렇단다, 사이먼
- 치료 과정의 한 부분이야
웨스턴이 바깥으로 나간 뒤
실험실 안에 혼자 남게 된 사이먼
- 지금부터 실험 시작
- 그대로 유지해, 빅터
실험이 시작됨과 동시에
무척이나 괴로워함
그런데 헬퍼린이 그대로 유지하라던
웨스턴의 말을 무시하고 전류를 높인 듯
- 전류가 너무 높잖아!
- 발작 상태에 돌입했어
- 작동 중지해!
- 못 해
웨스턴의 말을 무시한 채
전류를 유지하는 헬퍼린
결국 웨스턴은 직접 실험을 중지하기 위해
사이먼이 있는 실험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함
그 순간 갑자기 실험실의 모든 조명이 꺼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없는 헬퍼린
반면 사이먼은 사방이
암흑으로 변하자 깜짝 놀람
- 헬퍼린 선생님?
- 웨스턴 선생님?
- 존?
팟- 조명이 켜지는 소리와 함께
붉은색 조명이 들어옴
- 아무도 없어요?
- 저기요!
- 너는 최초이자 최후이다
- 너는 살아있는 자이자
죽은 자이다
- 보아라, 너의 삶은 영원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사이먼은 겁을 집어먹고 혼란스러워함
- 누구야?
- 너는 운명의 산물이다
- 어떻게 된 거야…
- 그들은 너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 사이먼
모두 거짓말이야
- 살아남기 위해선
무슨 말이든 할 거다
그들을 믿지 마라
구속구를 풀기 위해 안감힘을
써 보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음
그리고 다시 불이 들어오고
사이먼은 눈을 까뒤집으며
극심한 발작 증세를 보임
- 전류가 일시적으로
높았던 것 뿐이야, 사이먼
- 괜찮아, 괜찮아
달려와 사이먼을 진정시키는 웨스턴과
드디어 발작을 멈추는 사이먼
웨스턴이 조금 전의 상황은 단순히
전류가 높아서 발작을 한 거라며
그냥 넘겨버리는 것으로 보아
스피커를 통해 들린 목소리들은
사이먼 머릿속의 환청인 듯함
삼엄한 분위기의 노포크 병원
키어런이 생활했던 때와는
무척이나 다른 분위기임
초기의 노포크에서는 PDS 환자들을
구속하고 학대하는 행위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루어졌음
지금의 언데드 해방군과
사회에 대항하는 PDS 단체들이
왜 생겨났는지 이해가 감
- 이러다 정신을 잃을 거야
치료를 가장한 실험이 끝난 뒤
멍하니 벽을 바라보고 선 사이먼
사이먼은 지속되는 실험으로 인해
정신과 몸이 엉망이 되어가는 걸 느낌
- 왜 그래?
- 너도 똑같을 거야
- 왜 그런 걸 허락한 거야?
꼭두각시처럼 될 텐데
- 존과 빅터는 날 도와주는 거야
하지만 여전히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만은 놓지 않고 있음
- 그 말을 믿어?
- 그게 사실이니까
- 뭐가 더…
나아졌는데?
- 우리는 감염된 게 아니야
아픈 것도 아니고
- 나를 죽인 사람
- 그들도 조금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그랬던 거야
그게 바로 원동력이야
모든 인간의 중심에 있는 거지
- 도덕과 윤리를 잊으면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해
산 자들은 오로지
살아남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 힘이 미치는 한 그럴 거야
불쌍하지
불쌍하고 필사적인 존재야
- 우린 그것보다 나아
우린 자유롭잖아
사이먼은 줄리안의 말이
들을 가치가 없는 헛소리라는 듯
고개를 돌려 외면함
- 우리는 최초이자 최후이다
- 보아라, 우리의 삶은 영원하다
사이먼이 들었던 환영의 목소리와
같은 말을 읊기 시작하는 줄리안
- 너도 들었어?
- 너도 그를 믿어, 사이먼
정체도 모르는 자를 믿으라는 줄리안
과연 목소리는 어떤 경로로
무엇 때문에 들려오게 된 걸까
- 그냥 놔둬!
어느 새 언데드 해방군의 기지가
되어버린 에이미의 집
조이는 에이미가 커튼을 걷자
그냥 놔두라며 소리를 지름
- 여긴 내 집이야!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에이미는 조이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커튼을 걷어내기 시작함
커튼을 걷던 와중
갑자기 흘러나오는 코피
에이미는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뒤로 넘어감
- 에이미!
그리고는 약을 투여받은 후 보였던
발작 증세보다 더 극심한 발작을 일으킴
잠시 후 진정된 에이미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방으로 자리를 옮기게 됨
- 정말 괜찮은 거야?
- 그럼, 괜찮아
- 그냥 어제 긴장 풀려고 양 뇌를
좀 먹었더니 숙취 때문에 그래
에이미가 괜찮다고 하니
브라이언도 말없이 자리를 피해줌
방문을 닫고 남몰래 숨죽여
울음을 터트리는 에이미
에이미는 혹시나 다시 난폭한 상태로
변할까 봐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임
잠시 후 심문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키어런
그런데 키어런의 집 앞에
PDS 혐오자들이 모여있음
- 짐승 같은 놈!
키어런이 오기가 무섭게
비난을 쏟아붓는 사람들
- 괴물들은 믿을 게 못 돼!
- 네 무덤으로 다시 돌아가!
키어런이 집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도
비난은 끊이지를 않고 이어짐
- 내일 무기 가져 올 거지?
- 행진할 때? 그럼
너는?
- 저런 괴물들이 돌아다니는데
당연히 가지고 가야지
다들 존나 너무한 거 아니냐구ㅠㅠ
키어런은 마을 의회로부터
자백서 하나를 받아 옴
내용은 이미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키어런이 서명만 하면 끝나는 상황
- 제가 안 그랬어요, 아빠
저는 억울해요
- 정말, 스티브!
노포크로 보낸다고 협박하잖아
- 그럼 자백서에 사인하고
끝내면 되는 거야
- 따라야 할 때도 있는 거다
- 아뇨, 아뇨!
- 제가 하지도 않은 짓을
자백할 순 없어요
키어런은 아빠가 앞으로 내민
자백서를 다시 멀리 밀어냄
- 자백하라고
압박당하고 있잖니
- 무리에 끼기 위해서는
멍청한 짓도 해야 되는 거야
- 난 옛날에 사회에
반항적인 짓도 했었다고
벨 누르고 튀기 같은 거
- 사이먼이 부추겼니?
엄마 역시 키어런 편을 들어주는 듯은 하나
키어런이 완전 결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하아........)
- 아뇨, 엄마
안 그랬어요
- 제 편이 돼 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제가 뭘 하든지 지지해 주셔야죠
- 저는 그런 걸 기대했는데
가족한테 추궁받고 있는 상황이라뇨!
설움 폭발ㅠㅠ
- 이쯤에서 끝내자
키어런과의 분란을 이어가고 싶지 않은
아빠는 이쯤에서 끝내자고 말하지만
그건 키어런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과 다름이 없음
- 난 축제 장식 좀 꾸미러 가야겠어
상황을 회피하려는 건 엄마도 마찬가지
따지고 보면 적극적으로 키어런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ㅠㅠ
- 나 회사 늦었어
집에 있으면 안 돼?
- 어떻게 그래, 스티브?
- 알았어, 알았어
- 이제 좀 진정됐니?
키어런은 대충 고개를 끄덕임
- 집에 혼자 있더라도
얌전히 있어라
- 네…
마치 키어런이 사고라도 칠 것처럼
그리고 이번 사고가 키어런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아빠의 말 한마디
아빠는 나가기 전 키어런의 앞으로
자백서와 볼펜을 밀어놓고 감
그리고 홀로 남은 키어런은
울컥 차오르는 설움을 애써 삭임
스포 ㄴㄴ
카페 게시글
막이슈
기타
[영드] 저는 부분적 사망 증후군 환자입니다, 인 더 플레쉬 시즌2 5화 -2-
다음검색
첫댓글 너무해ㅠㅠㅠ 키어런 아니라구욧ㅠㅜㅜㅜ
나 같음 집 나간다 진짜루 우리 어런이한테 왜구러냐
키어런한테 왜그러냐고ㅠㅠ
키어런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