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어 FM을 청취하고 계십니다
트레버와 전화연결 해볼게요
안녕하세요, 트레버
- 안녕하세요, 데이브
- PDS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음, 걱정되죠
PDS 환자들이 치료에
내성이 생기는 게 걱정됩니다
- 정말 무섭네요
- 그렇죠
멀쩡한 날이 없는 필립네 토스트기
고쳐 보겠다고 입구 존나 쑤셔댐
차라리 그냥 하나 새로 사라
띵똥~
손님 왔음
쒸익쒸익 뉘겨
토스트 못 먹어서 빡친 돼립이
- 안녕
필립을 찾아온 손님은
사랑스러운 에이미였음
- 그러니까…
뭐 하고 있었어?
- 음…
- DIY 좀 하고 있었어
- 와우, 윌슨 집안에는
신나는 일이 끊이질 않네
- 소풍가려고 하는데
나랑 같이 가고 싶지 않을까 해서
- 여행 금지는 어떡하고?
- 내가 어디 멀리라도 갈 것 같아?
- 어디 가려고?
- 미친 곳
여기는 바로 에이미가 말한 '미친 곳'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아 보임
미친 곳에서 함께
골프 게임을 하는 두 사람
- 너 미친 골프 안 해봤어?
- 응, 처음이야
- 엄청 정상적으로 넣었잖아
- 운이 좋았나 보지
- 오, 타이거 우즈세요?
- 미친 골프는 바로
기술을 요하는 게임이야
그게 아니었으면
올림픽 종목이 못 됐을 걸
- 이게 올림픽 종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에이미가 그렇다면 그런 거거든?
- 왜?
- 몰라
- 이름이 '미친 골프'라서
그런 거 아닐까
- 탁구도 '핑퐁'이라고 불러
근데 올림픽 종목이잖아
- 아마 미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좀 더 진지해 보이는 이름을
정해야 될지도 모르지
- '정교한 장애물 골프'라든지
- 그러면 적절한 스포츠로
인정해 줄지도 몰라
- 적절한 스포츠 맞아
올림푸스 신들이 뭐라든 상관 안해
바보 같은 신들
에이미의 차례가 되었는데
다시금 손떨림 현상이 나타남
- 괜찮아?
필립은 에이미가 추운 줄 알고
외투를 벗어 주려고 함
- 괜찮아
- 아무것도 못 느껴
추운 것도 못 느끼고
- 이거 느껴져?
- 아오!
- 아무것도 안 느껴져
- 미안해
- 괜찮아
- 나도 나를 잊어버렸으니까
에이미가 친 공은 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멀리 날아감
눈치 빻은 필립도
뭔가 이상함을 느낀 듯
다시 필립의 차례가 돌아왔는데
별안간 공을 뺏어가는 에이미
- 왜 그렇게 서둘러?
- 뭐?
- 너 이거 잘하잖아
이제 이것만 치면
네가 이길 거고
그러면…
- 게임이 끝나잖아
- 그러려고 하는 거 아냐?
- 게임은 계속 하려고 하는 거지
-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 하지만 끝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지잖아
- 그거 알아, 타이거?
- 홀 인 원을 하게 되면
패자의 키스를 받을 수 있어
좋단다
- 패자는 나겠지
- 집중해, 필립
집중
신중을 가해서 스윙
엥ㅋ
멈춰버렸습니다요
- 너무 받고 싶어서
그랬나 보다
따흑ㅠ
걍 먼저 키스해 주는 에이미
으이구 좋단다
-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의원님
- 명령하신 대로 뒤를 쫓았습니다
도심의 한 호텔에서 어떤
의심스러운 놈이랑 만나더군요
알고 보니 게리는 마틴의 명령에 따라
사이먼의 뒤를 밟은 거였음
- 그놈한테서 빼온 겁니다
줄리안의 가방을 건네주는 척하며
몰래 CD와 수첩을 빼돌린 게리
- 잘하셨어요, 대장
- 읽어 보셨나요?
- 먼저 읽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요
순서가 있는 법이잖습니까
- 어때 보이십니까?
- 수상쩍긴 하네요
-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까요?
- 그럴 수도 있어요
- 이런 시점에선 그 무엇도
배제할 순 없어요
- 망할, 마틴 의원님!
- 명령을 내리십시오!
그놈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다시 무덤에 확실히 묻어버릴 겁니다
- 앞지르지는 맙시다, 대장
- 증거들을 보고 직접적인 위험이
뭔지 판단할 거예요
그때까진 계속 주시해 주세요
- 그리고 이 증거들은
모두 기밀로 취급하죠
- 네가 최초의 부활자를
희생시켜야 한다
잠시 후 게리가 돌아간 뒤
홀로 CD 영상을 확인하는 마틴
- 12번째 달의 12번째 날의
12번째 시간에 말이다
- 최초의 부활자는
파괴되어야만 한다
- 그래야만 두 번째 부활이
일어날 수 있다
마을 축제
12월 12일
마틴은 언데드 선지자가 언급한 날짜와
마을 축제가 열리는 날이 같다는 걸 알게 됨
축제는 10시에 열리지만 5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12번째 시간'까지 겹침
사이먼이 머무르는 호텔
언데드 선지자의 메시지를 받은 후
줄곧 멍한 상태의 사이먼
렌즈를 착용한 눈을 만져봄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
- 시간이 됐어
- 존, 분명…
화장을 하는 사이먼의 모습 뒤로
사이먼과 웨스턴이 나눈 대화가 낮게 깔림
- 치료 결과가…
생각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어
- 느리다고요?
바뀐 게 없어요
전 아직 그대로라고요
- 그래서 너에게 콘택트 렌즈와
파운데이션을 주는 거란다
부활 후 처음으로 화장을 하고
렌즈를 착용하게 된 사이먼
- 이런 모습은 못 보게
해 준다고 하셨잖아요
- 약속했잖아요
사이먼은 화장으로 가리기는 했지만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가족을 만나는 게 꺼려짐
-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야
- 모든 환자들은
이 과정을 거쳐야만 해
- 나도 어쩔 수 없다
- 존
- 존, 제발요!
키어런이 처음 부모님을 만나는 걸
꺼려하며 미루려고 했던 때와 같이
사이먼의 의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음
PDS 환자가 다시 가족을 만나며
보이는 반응과 상태들마저
실험 과정의 일환으로 치부하는 듯함
- 존!
- 여기는 자일스 위어 장관님
웨스턴에게 정부에서 파견 나온
장관을 소개해 주는 헬퍼린
이전에 로튼에 연설하러 왔던 그 장관임
- 우릴 통제하기 위해서
보낸 건가요?
-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재미없는 보건 선생님 같네요
- 아뇨, 이렇게 생각해 주세요
과학 분야의 후원자라고요
- 연구 결과가 아주 놀랍더군요
- 박사가 만든 화합물이
전쟁을 멈추지 않았습니까
- 흠
저의 연구 결과를 칭찬해 주는 말에도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웨스턴
그리고는 다시 두 사람으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김
- 약물을 주사하고 있다고요?
- 매일 하고 있습니다
- 아주 간단한 과정이죠
가정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정말인가요?
-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 뭐라고요?
- 아직 사회로 나갈
준비가 안 됐다고요
- 사실 저들은 재가동된
시체에 불과합니다
- 한 번이라도 약을 놓치게 되면
다시 난폭한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저들은 치료되지 못해요
- 저들의 증상을 치료하진 못해
- 그 증상이 뭐죠, 박사?
- 아주 독특한 증상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죠
- 사실 그건 겉핥기 식으로
말하는 거고
이 세상에 부분적으로만
존재한다고 할 수 있어요
-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우리보다 우월한 존재들이죠
- 그렇다면 저들은
부분적으로 죽은 건가요?
- 죽었다는 말은 잘 안 씁니다
- 뭐, 그럼 사망으로 하죠
- 부분적 사망이라…
괜찮게 들리네요
안 그래요?
-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서
PDS를 동등한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게 드러남
그런 장관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웨스턴
- 15분밖에 없다
잠시 후 무장한 군인의 손에 이끌려
면회 장소로 나오는 사이먼
사이먼의 아빠가 기다리고 있음
- 안녕, 아빠
- 말할 수 있어?
- 의사들이…
- 말할 수 있을 거라고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 오…
- 저한테도 그래요
- 뭐라고?
- 여기 의사들…
- 저한테도 숨기는 게 많다고요
- 그래
- 엄마는 어디 계세요?
- 기억 못 하냐?
- 기억?
- 어디 계시는데요?
불길함을 느낀 사이먼은
아빠에게 재차 물어봄
- 네가 집에 왔었다
- 뭐라고요?
- 그날 밤에
- 제가 뭘 한 거예요?
- 더는 못하겠구나
- 아빠!
- 아빠!
- 아빠, 제가 뭘 했는데요?
아빠에게 진실을 묻던 사이먼은
전기충격기로 제압당하고 맒
- 난폭한 상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잠시 흥분했을 뿐이죠
- 안 좋은 소식이 있거든요
- 안 좋은 소식?
-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 저런, 충격적이군요
그런 짓까지 할 수 있다니
충격을 추스를 정신도 없이
군인들에게 제압당한 채
힘없이 끌려가는 사이먼
사이먼의 과거는 그야말로
비극 그 자체였음
스포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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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저는 부분적 사망 증후군 환자입니다, 인 더 플레쉬 시즌2 5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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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미쳤다
헉 미친... 어떡해.. 사이먼..
ㅁㅊ,,,이거 완전 재밌다
아 사이먼...
사이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