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열탕의 도가니 속 같았다고나 할까 가축들과 양식어들의 떼죽음~~~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전세계가 경악하고~~~함경도의 홍수로 동해가 온통 쓰레기와 흙탕물로 가득하고~~~고도의 도시 경주가 규모 5.8의 지진으로 양산지구대로 이어지는 경주~양산~부산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떨고 계속 이어지는 여진이 한반도도 이제는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는 교훈을 남기고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자유중국을 턴하여 일본으로 우향 북상중이라한다.
한반도가 여러모로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 산행은 한시간 일찍 산행지로 향하고 있다.
안산을 출발 할때는 지난밤새에 내린비도 개이고 추석연휴로 온몸이 건질거리던참에 영광 불갑산 산행이야말로 더없이 기다리고
반기는 산행이 아닐 수 없었다.
07시10분에 서산휴게소를 잠시 들렀다가 전라도지역에 접어들자 차창밖에는 어두침침하고 가랑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09시50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관광버스들로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과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단체기념 촬영하고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A팀은 주차장~불갑사~덫고개~노적봉~장군봉~연실봉~해불암~동백골~상사화군락지~저수지~불갑사~일주문~주차장의 원점회귀산행으로 대략 7~8km로 4시간 정도 소요 될 성 싶다.
빗줄기가 심하긴 하지만 곧 개이겠지하고 간편복장(반소매)으로 산행에 임했다.
포장도로 따라 올라 가는데 축제 행사장이 공설운동장의 본부석처럼 크게 지어 놓았는데 마치 비도 내리고 하여 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막바지 행사에 추석연휴에 타지에서 고향온 가족들이랑 우리처럼 관광버스타고 불갑산을 오르고자하는 부류들이 우산바쳐들고 떼지어 오르고 있다.조선시대 복장을 한 가장인들과 한데 어울려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사진 박기에 여념이 없다.
좋아좋아 도로변에는 상사화가 비에 젖어 제 빛갈을 못내고 있다.
꽃이 필땐 잎이 없고 꽃이 지고나면 잎이 돋는다하여 상사화라~~~꽃과 잎이 함께 하지 못해 서로 숨바꼭질 한단다.
불갑사에 다시금 모여 인원점검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노블레스 산악회에서는 오래간만에 달구지님이랑 4분이 오셨다.
한아름산악회에서는 박화숙님이 변함없이 참석해 주시어 감사드리고
괸돌팀이랑 자유인 수암봉님도 오시고 바람나인부부님과 한경숙부부님들도 비속에 연인이되어 함께 하신다.
10월 1일~10월2일에는 상사화 축제에 이어 영광 백수 해안도로 노을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원불교 여산성지를 지나 시원하게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17km의 해당화길,해수욕장과 바다낚시,거북바위 등 기암괴석과
칠산도,낙조 등을 감상 하면서 노을 축제는 끝나나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기에 베낭우비만 덮어 씌우고 오르자니 머리위로 빗물이 주루루 흐른다.
선두는 총대장님이 중간은 노진득 대장님이 후미엔 박대장님이 역할분담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진득 대장님은 설악산 공릉능선을 15시간에 걸쳐 타고 새벽에 도착하고 바로 이번 산행에 임했다고 한다
박수~~~와우 박수~~~한울타리 산악회 화이팅!!!
난쟁이 산죽이 길가에 이어지고 단풍나무랑 갈참나무랑 산사화가 한데 어울려 비가 오는데도 방긋방긋 웃고 있다.
상사병은 남녀간에 못잊어 그리워한 나머지 마음에 병이 생기는 병을 말하는데 일종에 짝사랑이 도지면 상사병이되고
그증세는 얼굴이 까칠해지고 눈망울이 촛점이 없고 음식을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한다.
참으로 못쓸병인데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보았으리라 ~~~
이병은 약도 없고 오로지 세월이 약이란다.
한의학에서는 思卽氣結이라 하여 생각이 지나쳐 기가 뭉쳐서 순환이 되지 않는 현상이란다
덫고개에 이르렀다.
실제로 덫을 놓아 호랑이를 잡았고 호랑이 굴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한다.
모두들 폼나게 호랑이등에 올라타고선 멋진포즈를 잡는다.
엄대장님 송영자님 폼이 너무 어울립니다~~~
손회장님,이정례님!!
바람나인부부님!!!
한경숙부부님!!!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이렇게 비오는날 어느 스님이 가수 빰 치도록 구수한 썅송~~~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의 이야기~~~
아! 몸서리 치도록 아름다운 정경들이 펼쳐지고 우리는 참식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있었다.
비가 계속 내린 탓에 주위에 시선이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그져 스쳐 지나갈 따름이다
힘들게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 내리길 반복하다보니 벌써 12시가 되어 장군봉을 너머 노루목 근처에 다소 평평한 곳을 골라 밥상 펼쳤다.
배가 고픈 탓인지 밥맛이 꿀맛이다. 술맛도 죽인다. 최기영고문님,유명숙님,엄대장님,송영자님, 박오근대장님,노진득대장님,손회장부부님,탁봉근 부회장님, 조광제총대장님 이정규님 박춘연님 허병준님 바람나인부부님 한경숙 부부님 수암봉님,박화숙님,달구지님과 일행분들
그리고 많은분들이 비를 맞으며 여기까지 오신 용기 대단 하십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우리는 정상인 연실봉으로 향하는데 0.5km가 무척이나 멀어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는데 정상 사진 박느라고 줄이 길기도 하다.
재작년에도 그랬는데 변한게 없다.
비 때문에 탁트인 정상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하산이다.
동백골을 지나 상사화 군락지에 이르러 몇장 사진 박기가 바쁘게 굵어져오는 빗줄기에 아무 생각이 없다.
저수지를 옆면에 끼고 불갑사에 도착했다.
불갑산은 원래 모악산으로 불려지다가 백제 침류왕 원년 384년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중국 진나라를 거쳐 법성포를 통하여 백제에
불교를 전파 불갑사를 창건하게 된다. 백제불교의 원천지가 되고 이절이 유명세를 타자 산이름을 모악산에서 불갑산으로 바꾸어 버렸다.삼사화는 불가에서는 만수사화라고 불린다.
일주문 앞에서 사진 한장 박고 주차장으로 하산 종료하니 예정보다 1시간이 지체 되었다.여분옷으로 얼른 갈아입고
30분정도 버스로 이동하여 이춘화 고문님이 잘 아시는 귀빈식당에 당도하여 굴비 한정식이 나왔다.
간장게장에 갈치새끼,참외무침,굴비 메운탕,홍어회,젓갈,대하등등 역시 이고장 음식은 별미중 별미였다.
참고로 영광의 九味로 간장게장,보리올 포크,보리새우,덕자찜,황토갯벌장어,청보리 한우,보리떡(빵),백합,그리고
굴비 한정식이란다.
이담에 올 기회가 주어지면 덕자찜은 꼭 먹어 보아야 할 것같다.
생일을 축하합니다~~~탁봉근 부회장님,이은순님,이현숙님 !!!
우리는 회장님 선창에 한울타리!!! 일배일배 부일배
빠세빠세 총대장님의 선창에 쭉쭉빠세 또 한잔술에 정은 넘쳐나고 술도 넘쳐난다.
다행이 차량이 막히지 않아
21시 30분에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회장님이하 임원님들 오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총대장님이하 대장님들 안전산행에 만전을 기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오늘산행에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함께 하지못한 안단숙총무님을 비롯하여 여러 산우님들께 이글을 바침니다
2016년 09월 18일
영광 불갑산에서 토돌이
첫댓글 고무님 우중에도 필기하시고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럼으로 무슨산을 다녀와도 고문님의 후기글귀를 읽고나면 다시한번 새로이기억이 납니다 오늘도 후기록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문님 핫팅 *^^*
저도 역시 버스에 오르면 바람나인님 부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노블레스 산행때 라면인연이 첨 이였었는데 산행과 후기로 다져 가는가 싶습니다~~~언제나 행복하시고 가내에 행운이 가득 하시길!!!
하늘이 맑아서 기분도 좋은아침입니다~
고문님 후기읽고 또한번 감동!
발목이 불편하여 우중산행이 힘들것같애서 포기했지만 고문님 후기로 읽고 아쉬움을 대신합니다~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하루 되십시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고 귀뚜라미 우는 가을입니다~~~하늘이 높고 푸르듯 마음속도 가을 하늘만큼 이나 맑고 높아집니다~~~하시는일들 마다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고문님 우중에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이렇게 실감나고 멋진 후기글을 보니 다시 산에 올라가는것 같습니다~항상건강하시고 좋은 일만이가득하시고 조만간 또 뵙겠읍니다~~^^
한울타리산악회는 산악대장님들의 노고로 안전산행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항상 하시는 일들이 술술 풀리시기를!!!
글을 넘 잘쓰시네요 못가신분들도 이글을 읽으면 간듯한 착각에 빠지겠네요 ㅎㅎ 저희부부가 첨 산행이라 이름이 빠졌네요 ㅎㅎ 열심히 다녀서 담글에는 등록 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송구 합니다~~~제가 일일이 기억 하지 못해 죄송해요~~~닉네임이 참으로 예쁘시군요~~~이담에는 제 한테 먼저 말씀 주세요 처음 오시는 분은 제가 잘 몰라요~~~다음에 꼭 뵙기를 !!!
고문님에후기가 더욱더 기다려지는 달이였습니다 2년전에갔다 좋아서 추천한산인데 이렇게아쉬움을 달래봅니다 2년전에 놓쳤던걸 새삼 글로서 눈에담을수있어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여행은 잘 다녀 오셨는지요~~~2년전 함께 산행했지만 온종일 비 맞으며 산행하기는 오랬만이네요!!!
날씨가 좋은날은 좋은데로 궂은날은 궂은데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것 같습니다.
늘 함께하는 님들과도 또 함께하고 새로운 사람만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고 이또한 산행의 진 묘미가 아닌가 싶네요.
이토록 멋진후기 남겨주심에 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한울타리!!!
이 모든게 회장님의 갖은 노력의 산물인 듯 싶네요~~~좋은추억과 결실은 오래도록 영원하리라 봅니다~~~한울타리산악회 화이팅!!!
@토돌이 아이고 별 말씀을 과찬이십니다.
다같이 노력하고 협력해서 일귀진 결과라 생각됩니다.
높고 청명한 가을하늘 보다 촉촉한 가을비와 함께 우중산행 이또한 아름다운 산행 이였다고표현하고 싶습니다 상사화 꽃님과 더불어 하늘에서 뿌려지는 비님과 산행하는 님들과 저는 마음껏 힐링하고 즐거운 산행 이였습니다
토돌님에 산행후기를 읽음으로 더욱 행복 합니다 늘ㆍ멋진 후기글을 남겨주시는 토돌님께 감사한 마음 간직하고 있 습니다 고맙 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으로ㆍ홧팅 하십시요
마음씨도 글귀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몸관리도 너무나 잘 하시는것 같습니다~~~정상에서의 누리는 우리들만의 환희는 기러기처럼 높이 비상하고 고라니처럼 머얼리 뛰나 봅니다~~~비록 몸은 빗물에 젖을망정 마음은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초롱 합니다~~~언제나 가내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염원 합니다!!!
불갑산 우중산행 나름의 운치도 있었고 산행에 힘들어갈때쯤 송영자님이 틀어준 낙엽따라 가버린사랑은 이가을 오래도록 귓가에 맴돌것 같습니다. 슬픈 사연의 주인공 상사화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나약하기 짝이없는 인간인지라 넘치게 술도 마시다보니 제어가 안되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이 또한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ㅎㅎ. 주옥같은 고문님의 후기글 오래오래 읽을수 있길 기대 하면서 함께하신 님들 수고 하셨고 후기글 올려주신 고문님 감사합니다^^
역시 제일 멋쟁이 입니다~~~엄대장님은 자기길을 향하여 멋진 행보를 하나 봅니다~~~요증은 함께 하지 못해 이쁜 목소리를 못 듣군요!!!올 한해도 가을이 깊어 갑니다~~~하시는 일들 만복이 깃드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