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탁하다. 환경이든 인심이든 뭐든지 오염 농도가 전국 1위이다. 아니, 어쩌면 세계 1위일지도 모르고.
그래서 우리는 서울을 욕한다. "서울 사람들은 너무 인심이 야박해." "자동차 매연에다 소음에다.. 거기가 살 동네니?"
"서울 것들이란.. 쯧쯧..."..........그들이 우리 보고 촌놈이라 하듯, '서울놈'도 우리가 애용하는 욕설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욕하는 만큼 우리는 서울을 부러워한다. 당장 가늠하기도 어려울만큼.
나도 그렇다.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인디밴드들은 서울의 신촌이나 홍대앞 부근에서만 활동한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옷입는 것부터 말투까지 '신촌 스타일', '홍대앞 스타일'이 따로 있다.
나는 가끔 홍대앞 스타일이 부럽다.
나도 빈티지룩을 걸쳐입고, 폴라로이드를 손에 든채 오래된 라이브 카페에 들어가서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함께 인디 밴드 노래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러다가 어느새 저녁달이 뜨면 밖으로 나와 대기시켜 놓은 푸른색 야마하 스쿠터를 타고
별들 사이를 가르며, 서울의 거리를 담고 싶다.
그런 나는, 지금 일산에서, 그것도 요즘에야 산골 티를 벗어난 풍동이란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 이런 글이나 쓰고 앉아있다.
서울라이트. 영어로 Seoulite. 서울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서울라이트가 되고 싶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궁상맞게 글이나 쓰고 있는 것은..............
서울라이트인 강민호가 어쩌면 더 멋있어보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소박하게 살고 있는 지금의 강민호가
더 괜찮은 놈인 듯 싶어서, 아마 그런 듯 싶어서,
난
이
러
고
있
다
.
첫댓글 이런 일산 촌놈...ㅋㅋ
ㅋㅋ너 서울 못가봤냐? 근데 어떤 놈이 감히 서울을 욕해?... 내 고향을? 서울 욕하는 놈들 누구야?... 내가 때찌때찌 하고 미워할꺼야...>.< 저주해 버리겠어;;;
그렇게 따지면 나도 고향 압구정동이다 이 인간들아
=_= 서울따위<<<
난 고향 원당. 3살때까지만 문산 살았음. 초등학교 내내 서울로 다녔지만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못했었음. 혼잡해
뭐...문화가 발달된 곳이긴 하지